10/25/2010

내 취향을 의심스럽게 만들었던 Pianist.

http://konkurs.chopin.pl/en/edition/xvi/video/21_Bo_Hu/stage/1

다시 들어봐도 빈번한 미스매치, 하지만 나는 그의 실수 보다 소리에 눈길이 간다.
정말로 반짝반짝거린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 수준에 올랐다면...기교 같은 건 연습에 따라서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다, 물론..... 18세의 나이에 완벽한 기교를 자랑했던 누군가도 있었지만....
나는 완벽하지만 지루한 연주보다는 가능성이 있는 그에게 기대를 걸고 싶다.

다시 들어도 흥미롭다.
다음 해 그 다음 해가 기대 되는 연주자가 바로 이런 사람이 아닐까.






http://konkurs.chopin.pl/en/edition/xvi/video/31_Nicolay_Khozyainov/stage/1
하지만..... (단순하고 알기 쉽게.....) Etude C major op. 10 nr 1 만 보더라도 Nicolay Khozyainov와 비교하면 확실히 기교가 딸린다....92년생인데....(역시 러시아 애들은....) 인터미션때 사인 받고 올라와서 2번째였나? 별 생각 없이 곱실곱실한 머리하고 걸어나오는 이 소년을 보면서 '아직 애기구만...' 하고 생각했던게 바로 몇일 전의 일처럼 생생한데....  연주 끝나자마자 박차고 나가서 악수라도 해볼것을.... 쩝... 아쉬워라 -_-;;;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공부한다더니 정말이지 Etude는 기가 막히게 쳐냈다. 이 날 사랑니때문에 계속 욱씬 거려서 계속 울고 싶은 기분이었는데.....  급 입이 떡 벌어져서는......
휴.... 손도 작은게 어떻게 저렇게 치는지... 
Fantasia F minor도 참 잘쳤는데....
이 녀석 1st stage는 정말 최고였는데...  역시 콩쿨은 기름기 빼고 심사위원에게 어필하는곡을 역시나 잘 어필 할 수 있도록 쳐야 하는 것이라능.....



좀 요지가 없는 글이 되어 버렸지만....
나는 연주 실력 + A 가 있는 소리가 좋다는 말씀

10/09/2010

Chopin competition 2010


쇼팽 콘서트가 시작 된지 일주일....
1차 본선이 끝났다.
연주를 들으며 기록한 노트를 보며 2차 본선 진출자들을 보고 있는데 기분이 묘하다. 


이 친구랑 러시아에서 온 어린 Nicolay Khozyainow, 마지막으로 Louis Schwizhebel-Wang이라는 중국계 스위스 인 이렇게 세 명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물론 중간 중간 떠오르는 얼굴들도 있으니 얘기가 너무 길어지는 건 원치 않으니 제외.... 아!  Mei-ting Sun도 기억이 좀 나는데 이 친구의 연주는 정말이지 내 취향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설마 설마 했는데.... 그의 얼굴이 2차 본선 진출자 명단에 있다. OTL  ( 솔직히 매끄러운 연주 였던 건 인정하지만.....덕분에 심각하게 내 취향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과연 나는 주류인가 비주류인가.... )
마지막으로...... 김다솔이라는 친구도 선전 했는데..... 조금 뒷심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나라에서는 요새 이름이 알려지는 모양 이던데....  
하지만 테크닉은 훌륭했다고 본다.(동양계 피아니스트들의 약간 공통점 인 것 같기도 하고....) 나이도 어린 것 같은데... 첫곡을 따박따박 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뭐랄까.... Nicolay라는 어린 친구는 92년 생인데도 불구하고 기름기를 쫙 뺀 정말이지 무섭고 차가운 연주를 들려줬는데 어느 한군데도 양보하지 않을 만큼 꽉 조여진 연주였다. 나도 모르게 몸을 떨었던 기억이........ (Youtube에 영상이 벌써 올라와 있다.) 수없이 들었던 Etude op10, no1
정말로 좋아하고 또 좋아하는 곡이다.
(Etude의 곡들이 다들 그렇긴 하지만 특히나 콩쿨에서... )미스매치가 발생하지 않는게 정말 신기한 이 곡을 조그마한 체구로 어디하나떨어짐 없이 쳐내는 모습에 첫 곡부터 사람들을  움찔하게 만들었다.
손도 작아 보이던데.....
우와.... 괴물 같은 놈.... 하고 생각 했던 게 기억이 난다.

Louis는 굉장히 자신감있고 당당한 연주, 그러면서 매우 섬세하고 꼼꼼한 소리 였는데.....
서늘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잘 준비 되어 있고 또 정돈된 느낌, 매우 정갈한 느낌의 연주였지만.... 오히려 이런 콩쿨에서는 취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에 있는 이 친구는 5일 4번째로 연주한 중국인 Bo Hu 다 
이 친구의 소리는 첫 음부터 매우 달랐다. 반짝 반짝 거리고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감정이 너무 넘쳐 흘러서 쇼팽 스럽지 않은..... 
사실 다시 듣기를 들어봐도 Bo Hu는 쇼팽 콩쿨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노트에도 먹힐까? 라고 써 놓았다.
첫 음을 칠 때부터 알 수 있었다. 이 사람은 소리가 달라.... 하고.....
박자가 좀 떨어져서(어쩌면 본인 나름의 곡 해석이었을 수도... 하지만 그 부분은 진짜 포인트 잘 못 잡은 거였다구! )  가끔 윽 하고 몸에 힘들 주긴 했지만 정말이지 첫 곡 부터 끝 곡까지 완전 몰입해서 들었는데..... 나는....이렇게 사람을 끄는 듯한 소리가 좋다.  
심사 위원들은 그런 그의 연주를 멋대가리 없는 엉망인 연주라고 생각 했을지도....

사진을 부탁 하면서 얘기 했다... '너 연주 굉장히 반짝 거리더라.... 나 콩쿨 첫날 부터 왔는데 ,이렇게 반짝 거리는 연주는 니가 처음인 것 같아.... 근데 잘 모르겠어.... 행운을 빌어, 나중에 네가 앨범을 내거나 콘서트를 하면 꼭 보러 갈께'
그런 내게 그는 말했다. '좀 더 잘했어야 했는데 이렇게 봐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
그는 지금도 바르샤바에 있을까? 아니면 벌써 미국으로 돌아가고 있을까?

탈락자만 봐도 쇼팽 콩쿨이 어떤 사람을 지양하는 지 윤곽이 보인다.... 그래.... 그래서 쇼팽 콩쿨이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역시나 1차 본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난 정말 그의 연주가 좋았다.
정말로..... 이 콩쿨에서 단 한사람 사진을 같이 찍고 싶다! 는 느낌이 드는 피아니스트였다.
(개인적으로 나는 피아노는 진심으로...남자에게 어울리는 악기라는 매우 강한 편견이 있다. 몇명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남자의 섬세함과 강함이 소리로 잘 어우러질때 좋은 소리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글쎄... 이 상태로 계속 콘서트가 간다면... 그리고 1차 본선 때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획기적으로 2차에서 보여 준다거나 fianl에서 판세가 뒤집히지 않으면.... 글쎄...
내가 Winner's concert ticket을 샀더라면 아마 정말로 속상했을 것 같다.

1차 예선 티켓을 다 갖고 싶었는데 회사 때문에 오전 세션은 포기....
회사를 다니면서도 나름 최선을 다했던 한 주였다.

기분이 묘하다.... 그리고 뭔가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든다. 
내 취향이 이상한건지... 쇼팽 콩쿨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듯한 느낌.....
난 쇼팽은 슬픔 가운데에서도 정열적이고 뜨거운 사랑? 같은 게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미묘함을 표현하는 게 가장 난제인 곡들.... 복잡한 감정들을 너무나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그가 표현 하고 싶었던 말은.....
바보 같고 한심하고 마음에 들지 않지만.....일생을 통해 너무나 사랑했다는 것이다.
그의 나라 폴란드를 그리고..... 그의 삶의 모든 것들을

가끔은 눈물 나게 만들고, 화도 나고, 소리도 지르고 싶고.....정이 뚝뚝 떨어지는 순간들도 있지만......그래... 나도 이렇게 사랑하는 걸....

무대 위에 앉아 있는 아직 앳된 얼굴의 어린 연주가들의 모습을 보다.... (물론 개중에는 20대 후반도 있었지만)  심사위원 석에 앉아 있는.... (특히) 당타이손의 얼굴을 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하하하 재미 있는 대비다.

연주 내내 현과 키가 움직이는 모습이 피아노 덮개의 안쪽에 그대로 비춰 보였다.
그리고 건반 너머로 보이는 그들의 얼굴을 보며 생각했다. 
과연 그들은 그 자리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 순간, 무엇을 떠올렸을까? 수상? 과거의 시간과 노력? 사랑하는 누군가의 얼굴?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그 순간 자신의 모든것을 불태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피아노 앞에서 보냈을까를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는다. 


10/04/2010

5) Spelling Rules

하도 오랫동안 폴란드어 정리를 안했더니 마음이 너무 불편하여 보려고 출력해 놨던 스펠링 관련 자료를 올리기로 결정!
좀 더 꼼꼼히 보게 되어 공부도 되고....  
다음 번엔 동사를 좀 정리해야지....


1. So-called kreska consonants (ć, dź, ń, ś, ź) are spelled with an acute mark only at word-end and before consonants; otherwise, they are spelled as c, dz, s, z, n plus a following i: dzień (“dźeń”), nie (“ńe”). Before the vowel i itself, no extra i is needed: ci  (“ći”/to you).

2. Certain instances of b, p, w, f, m are latently soft (b’, p’, w’, f’, m’), meaning that they will be treated as soft (in effect, as if kreska consonants) before vowels. In the spelling, they will be followed by i. Compare paw (peacock), plural pawie (paw'-e/peacocks).

3. The letter y can be written only after a hard consonant (see below) or after c, cz, dz, rz, sz, ż. The letter i after the consonants c, dz, n, s, z always indicates the pronunciations ć, dź, ń, ś, ź, respectively. Only i, never y, is written after l or j.

4. The letter e is usually separated from a preceding k or g by i, indicating a change before e of k, g to k', g': jakie (“jak’e”), drogie (“drog’e”).

5. The letter j is dropped after a vowel before i: stoję (I stand) but stoisz (you stand); mój (my) but moi (my--masc. pers .p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