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놈.... -_- 이라는 말만 떠오르는 지금.....
내가 욕먹으면서....(욕이라면 좀 과장이긴 하지만..... 아무튼 김치 담글때 집 난장판으로 해 놓는다고 쫌 구박 먹었던 기억) 김치 담궈 냉장고에 넣어두면 야근하고 돌아와서 가끔 냉장고를 열어 생 김치만 밥도 없이 집어 먹던 니가....
이제와서 하는 말이 뭣이라? 사실은 동양 음식 별로라고...
내가 요새 잘못이 많아 뭐라 말은 못했다만.... 내 지금 느낀 배신감은 결코 잊지 않겠다.
일하면서 피곤에 쩔어서 김치 좀 먹어 보겠다고 어깨가 빠져라 담근 김치 훔쳐 먹어도 ( 자는 와중에도 사실 짜증이 좀 났었음, 저 쉑이가!! 하고 발끈 하였으나 그냥 자는 척....) 내 별 말 안했는데 나름 결혼해 보겠다고 마음 먹은 놈이 이런말을 하니 마음에 앙금이 깊이 남았다.
그런데 원래 결혼생활 하는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마음에 앙금을 안고 사는 걸까?
풀길이 없구만.... 쩝
아 왜 이렇게 다를까...
한국 사람은 말을 아끼는게 미덕인데... 여긴 무조건 대화로 풀고 무조건 말로 설명한다....
그런데 오히려 더 답답하네....
그런데 나는 왜 이 결혼을 하려고 했지? 하는 고민을 한달이 넘도록 하고 있을까....
예전에 저 역시 폴란드 사람이랑 결혼했다고 댓글 한번 남긴적 있었는데... 기억하시려나 모르겠어요.
답글삭제저 역시 결혼전에 문화가 다르니까 좀 어렵겠지 했는데 막상 같이 살면서 부딪히니 더 어렵더라구요.(저희는 1년 좀 넘게 연애했는데 얼굴 맞대고 연애한건 1달정도네요.) 처음엔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뭐든지 서로 하는 방식이 다르니까요..근데 그때는 '너가 틀렸어'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 '너는 나랑 다르구나'라고 바뀌더라구요. 그 뒤로는 받는 스트레스도 없이 편해요. 서로 다른 문화 존중해주면 되는것 같아요.^^
동유럽사람들이 굉장히 direct하다고 하더라구요.전 이것때문에 결혼 초에 두어번 울었거든요. 저는 말 안해도 알아주길 바랬었는데... 이젠 기분 나쁜거 화난거 다 말해요.. 동서양이고 남자들은 말을 안하면 모르더라구요-ㅋㅋ
저 같은 경우, 신랑이 '한국 음식 별로야~'(밥,김치,고추장이 전부인 것 같다고-ㅋ한국 음식 잘 먹으면서~)라고 하면..그 순간은 기분은 별로지만.. 저 역시 '폴란드 음식 별로야'(음식들이 헤비한것 같아요... 그게 그거같기도 하고)라고 할때가 있기 때문에 퉁칩니다.ㅋㅋ
전 결혼하고 나니까- 이해심이 더 깊어진 것 같아요..음- 어른이 된 느낌?(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그래서 그런가봐요.)
전 말 아끼는 것 보다 대화로 푸는게 훨씬 더 좋은것 같아요. 대화가 적어지면 오해가 생기고..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고 하니깐요. 신랑은 화나도 말안하고 속으로 삭히는 편인데- 제가 그래요. 화난 거 말하라고..그래야 알고 고치지 안그럼 난 모른다고.. 그리고 결혼 초기엔 많이 싸워야 좋다고 얘기해요. ㅎㅎ그게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 미국에 계시는 분.... 맞으시죠?
답글삭제사실은 몇번 가봤는데.. 감히 답글은 못 남기고 폴란드어 공부하시는 것만 종종 보다 왔어요... ㅎㅎ
오오오 어른의 조언... 멋집니다!! 저도 좀 그렇게 포용하는 마음을 가질수 있어야 할텐데요...
사실 전 대화나 토론 같은거 굉장히 귀찮아 하는 1인이라.... 회사에서 폴란드 사람들이랑 같이 일할때도 굉장히 힘들었어요. 얘들은 회의 하면 몇시간씩 붙잡고 앉아서 지 생각이 어쩌고 저쩌고.... -_-
한국 사람들은.... 폴란드 사람들이 쓸데없이 말많고 불평 많다고 생각하고...정작 폴란드 사람들은 다른 사람 의견을 잘 들을줄 모른다고 생각하는것 같더라고요.
뭐 차이라는게 극복하기 쉬운건 아니지만...
가끔은 궁극의 인내를 요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좀 덜 먹으면서 그렇게 얘기를 하면 이해라도 하겠어요... 별로면 좀 덜 집어 먹던가!!!! 먹기는 왕창 먹어놓고 그런소리 하니.... ㅎㅎㅎ 좀 어이가 없는거지요...
종종 소식 나누면 좋겠습니다.
:)
오늘 제 블로그에 댓글 남기신거 봤어요 :)
답글삭제저희는 캐나다에 있어요.^^ 제가 폴란드어 공부하는건 소피아님에 비하면 새발에 피죠... 공부하는건 그게 다예요.ㅜㅜ 그것도 그나마 학교 다닌다고 못하고 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안될것 같지만) 폴란드에 폴란드어 배우러가고 싶어요. ㅎㅎㅎ
저도 토론은 싫어요, 못하겠어요. 조근조근 대화는 좋은데-
김치를 맛있게 담그시나봐요.^^ 동양음식이 별로라고 하면서 많이 먹는걸 보면^^ 근데 먹는거갖고 뭐라하기도 그렇고..그쵸??? '사랑'으로 감싸주세요.^^
종종 들려서 소식 남길께요.^^ 폴란드에 쭈~~욱 머무르실 계획인가요???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언젠가(5년 이내가 될 것 같은데) 저희가 폴란드에 가면 넷이서 퐁첵이라도 먹어요. ㅎㅎ
여기서 제 무식이 탄로가 나는 군요 캐나다와 미국을 구분 못하다니.... 중학교 사회 시간에 졸았던 저의 과거가 부끄럽습니다 ㅎㅎㅎ
답글삭제제 폴란드어 실력은.... 2년 공부했다고 어디가서 말하기 부끄러운 수준이라서요 허허허허
간단한 문장 하나를 만드는데도 엄청난 문법적 실수가..
그동안은 일했다는 핑계라도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어찌 해야 할지 깜깜합니동....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그렇지 않아도 이번에 저를 놀리시며 코함축이라고 하시더이다...( 남편분께 여쭤보시면 아마 웃으실듯...)
폴란드 오시면 드실께 퐁첵 뿐이겠습니까 ㅎㅎ
무궁무진한 디저트를 함께 즐겨 BOA요.
저는 크레무브카랑 샤를로트가 무척 좋아해요! :)
신랑이 코함축이 'I love you야??'물었더니 'I guess so' 제발음이 이상했나?? 폴란드어로 써주시면 제가 보여주면 될 것 같요.
답글삭제전 세르닉이랑 그 포피씨드 들어가 돌돌 말려있는 빵정도 먹어봤어요. 포피씨드 들어있는건 먹고 나면 이사이에 씨들이 껴서.. 어디 싸들고 나가 먹긴 좀 그렇더라구요-ㅋㅋㅋ
안그래도 신랑이 자기는 유럽가면 디저트 엄청 먹고 온대요. 유럽께 훨~~~씬 맛있다고... 북미는 영 아니라고... 케익들은 너무 달고... 음식들은 짜고...ㅜㅜ
폴란드 음식 얘기들 좀 해주세요. 궁금해요 :)
아... 그러고보니 발음이 비슷하네요...
답글삭제쾀축 이라고 하면 이해하려나?
거짓말쟁이 라는 뜻입니다 ㅎㅎㅎ
하도 공부 한다 한다 말만 하고 공부 안해서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급기야는.... ㅎㅎㅎ
저도 요새 이사해서 잘 못먹어영 -_-
폴란드에서 20즈워티씩 주고 먹었던 점심 메뉴가 너무 그리운 요즘입니동...
수프에 메인, 디저트까지 줬었는데... 엉엉엉
요새 이상하게 계속 쥬렉이 아른아른.....
저번에 보니까 직접 해드셨던데 오옷 부럽습니동
신랑 일어나면 다시 시도해볼께요. 제 발음 못알아들으면..ㅜㅜ
답글삭제(새벽 2시가 넘었는데 롱위켄드라고 이러고 있습니다.)
이사를 다른 나라로 하셨나봐요?? 전 아직 머릿속에 즈워티 개념이 없어요...-_-;;; 감이 안잡히네요. 허허-
저도 요즘 쥬렉이 먹고 싶어서 오늘 감자 사왔어요. 신랑이 한번 해줄때 옆에서 알짱거리면서 배워서 제가 해먹어요. (맛난것들은..흐흐) => 이 방법이 꽤 괜찮더군요. 요리하기 귀찮을때 폴란드 숲 먹을까?? 난 할 줄 모르는데...그러면서 은근시켜먹기가..ㅋㅋ
에이- 폴란드 음식 저보다 많이 즐기시고 아시는데...제가 부럽다니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