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 날씨 정말 지X 맞네요...
아침에 해 떴다.... 비왔다.... 멈추고 해 났다... 눈 내렸다.... 다시 구름낀 파란 하늘 보였다가..... 지금 비가 내리네요..... 참고로 이 모든 기상 현상은 오전 9시 에서 오후 3시 1분을 가르키는 지금 시점 까지의 일어났다는 것을 참고 바랍니다.
아스피린 한알 섭취해 줘야 할 것 같아요....
이런 날엔 머리가 정말 아프거든요....
요새 급 폴란드 남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신 것 같은데....
내 한마디 짧게 하고 넘어가고 싶어, 이틀에 걸쳐 퇴근 전 황금 같은 시간을 쪼개고, 또 금요일 점심 시간을 희생하면서 한줄 적어 봅니다....급 존대말을 왜 쓰는지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 주세요....
남자 얘기를 할 때면 저도 모르게 진지하고 엄숙해 지기 때문에..... 하핫..
참고로 본인이 일하고 있는 회사에 900여명의 폴란드 남성들이 포진 하고 있고 그 중 여자는.... 100명이 채 안 됩니다.... (엄청난 성비의 불균형)
또한 이 동네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장소들, 무도회장 및 각종 까페를 두루 섭렵한 2년간의 길거리 방황 경험과 꽃미남을 향한 끝없는 관심과 애정을 발산하는 더듬이(내 말은 더듬는다는게 아니라.... 센서 같은...) 의 소유자이니 제 말을 눈꼽 만큼만 믿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참고로 요새 폴란드 남자에 대한 환상을 자아내는 한명의 남자 배우가 있는데....
그 이름하여 Jakub Gierszał (이름만 불러 보자면 야쿱 이라고 읽고.....Jakub이라고 씁니동)
바로 아래의 사진에서 반라로 잠들어 있는 아름다운 꽃돌이 되시겠습니다....
아름답지요....
전 이런 남친 있으면.... 밥 안먹어도 배 부를것 같습니다...
절로 다이어트가 될 듯....
시작하기에 앞서.......좋아하면 좀 이름은 똑바로 읽자고요!!!!
독일 및 폴란드 등등의 나라에서 J는 '짧은 i'로 발음이 납니다.
그래서 자쿱이 아니라 야쿱이예요... 좋아한다면... 그의 이름 정도는 확실히 발음 하고 넘어갑시다.
그리고 성에 대해서도 언급 하자면 먼저 sz가 있죠? 스와 즈가 한번에 나는 소리로 조금 세 '스ㅑ' 와 같은 발음으로 내면 됩니디. 한가지 더.... 이 남자는 이름 부르기가 참 쉽지 않은데...
마지막 철자를 봐주세요 뭔가 이상한게 있죠?
ł 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엘) 'l' 과는 다릅니다.
길게 으우~ 정도의 발음을 가지고 있죠
아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g는 영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ㄱ...로 발음 됩니다.
ㅈ가 아니에요
그래서 한국어로 발음해 보자면 Jakub Gierszał '야쿱 기에르스ㅑ우' 가 됩니다.
자쿱 지엘샬 이 아니예요!!!!
(어려운 이름이네요)
여성 동지 여러분께서 동유럽에 대한 어떠한 환상을 갖고 계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왕 근육을 자랑하며 여자 하나는 한손으로 번쩍 들어 올릴 것 같은 우락부락한(우악스러운) 게르만과는 달리 슬라브 족에 대한 이미지는 얇은 팔 다리에 길쭉한 몸, 파리한 얼굴, 밝은 머리색에 곱슬 머리가 하늘하늘 거리는.... 병약한 소년의 이미지.....
위에 나열한 것들은 바로 제가 갖고 있던 환상 이었습니다만 동유럽 땅을 밟아 보지 않으신 분들이 가진 환상이 그닥 다르지 않으실꺼라는 가정 하게 글을 씁니다....
아아.... 글 로만 봐도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이 모든 희망을 고이 접어 가슴 한켠에 소중히 간직하고 부푼 마음으로 폴란드 땅에 도착한 후, 이것이 큰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세월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누가 알았겠습니까. 폴란드에 도착 하자마자 대머리 배북뚝이 아저씨들의 목에 불량 감자가 얹혀 있는 것을 볼줄이야!!!!
(나으 꽃돌이들은 다 어디가고!!!!! )
-_- 근본을 알수 없는 생김새.... 둔탁한 팔다리....
파리한 얼굴과는 거리가 먼 거무 틱틱한 얼굴 색.... 곱슬 머리가 올라가 있어야 할 정수리는 이미 사막화가 진행 되어 텅텅 비어 있었다능.....
아아아아 아노대!!!!!!!!!
급 멘탈 붕괴를 겪었습니다.... 만 정신을 가다듬고 밖으로 나가 보았지요...
때는 바야흐로 겨울....
얇은 다리에 걸쳐진 스키니에 까만 부츠, 낡았지만 스타일 돋는 빛 바랜 코드에 아무렇게나 두른 멋스러운 머플러, 우수에 젖은 눈동자를 기대했던 저는.... 나름 신세계 거리라고 불리우는 시내 중심가에서 머리를 쥐어 뜯고 싶었습니다....
현실은 그러 하였지요....몇년은 빨지 않아 보이는 드러운 잠바에 보풀이 잔뜩 일어난 머플러.... 곳곳에 진흙 같은 것이 묻어 있는 등산화 같은 신발에 저걸 바지로 불러도 될까? 라는 이상한 형체의 천쪼가리를 두르고 있는 남정네들.... -_- 아.... 이 곳은 어디.. 나는 누구....??????
날은 춥지.... 눈은 괴롭지... 냅다 호텔로 돌아와 커피를 마시며 든 생각은.... 바로 이겁니다...
얘들은 눈도 예쁘고 코도 높고 입술도 나쁘지 않은데... 왜 자리를 지 멋대로 잡고 있는겨!!!!!!!!!
헉 얼굴형과 눈코입의 배치가 그리 중요하다는 것을 저는 폴란드에 도착해서야 깨달았습니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거의 모든 사람의 이목구비가 참으로 큼직하고 예쁩니다만,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면 잘 생겼다! 라고 말하기엔 2% 부족한 사람이 태반이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얼굴형이.... 감자와 흡사합니다....
뭐랄까.... -_- 굴곡이... 어색하달까요...
뭐 제 얼굴을 보신 분께서 니 같은 얼굴을 가지고 어디 감히 이런 소리를 하냐고 하신다면...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저는 사람의 외모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한명으로서 느끼는 바를 최대한 사실적이고 객관적으로 묘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욕은 하지 말아 주셈... )
아아아......쇼팽을 연주하는 가늘고 긴 손가락은 개뿔.... 이거슨 정말이지 저의 환상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느낀 바로 폴란드 남자들의 외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얼굴이 무척 큽니다. 아니... 머리가 큽니다... 무척 무거워 보여요
2) 골격도 한국인에 비해 두껍습니다.
크기도 하거니와... 두껍습니다. 몸통도, 팔도 다리도 손가락도.....
3) 대머리가 무척 많습니다.
4) 배에 수박 한통 넣어 다니시는 분들이 흔합니다.
5) 금발을 찾아 보기 매우 힘듭니다.... 거의 없음....
6) 얼굴이.....못 생겼다고 말하면 좀 그렇고..... 2% 부족 합니다.....
7) 자꾸... 감자가 생각 납니다.... 폴란드는 감자가 맛있거든요....
8) 최고의 장점.... 허리가 저 위에 달렸습니다. 키가 작은 남자여도 다리는 길다는 얘기죠... 하지만 한국인에 비해 평균 신장이 월등히 큰 것 같습니다. 단.... 몸통이 두꺼워 티는 잘 안납니다.
하지만... 아쥬... 가끔 길을 지나가다보면 가뭄에 콩 나듯이.... 정말 매력적으로 생긴 사람들이 나타날때가 있습니다. 정말 국보급 몸매와 얼굴을 지닌 남신들이 거리를 런웨이 삼아 워킹을 뽑내시죠.... 단.... 너무 흔치 않다는 게 문제이자 아쉬운 점이긴 합니다만 다행인점은 폴란드는 게이가 무척 드뭅니다.... 만약 본인의 매력에 자신 있으신 분이라면 일말의 기대를 걸어 볼만 합니다만.... 단 옆에는 늘 매력적인 여친이 있습니다.
아... 참고로 폴란드 여자들... 유럽내에서 손 꼽히는 상위급 미모를 자랑합니다. 서유럽의 여타 여성분들과는 달리 메이크업, 헤어, 의상 매우 신경 많이 쓰십니다.
키도 작고 아담하셔서 (역시 몸통은 좀 한국인들보다 약간 두꺼우십니다.... 셔츠를 사서 입어보면 알수 이씀) 사랑스럽습니다.... (성격을 알기 전까지는요.... 아니... 같이 일하기 전까지는요..... )
나폴레옹이 러시아 정복에 실패한 건 폴란드 여자들이 너무 예뻐서 폴란드에서 여자놀음 하느라 그렇다는 말도 있을 정도랍니다....
참고로 최근에 폴란드 남자분과의 연애를 마무리한 경험과 연애 이외 친분 교류의 경험을 빌어 말씀 드리자면.... 폴란드 남성분들 세심하시고, 자상하시고, 친절하시고...... 옷 참 못입으시고.....또.....뭐가 있을까요.....쫌 찌질하달까요...... 작은거에 얽매이고... 잘 삐지고.... 대범하지 못하시고.... 금방 서운해하고 슬퍼하고... 또 겁도 많으시지요.... 한국 사람이 대체적으로 갖고 있는 '남자'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요.....여자분들께 확 휘어 잡혀 사는 남자분들 많으신것 같습니다.... 얼굴이 잘생기던 못생기던 막상 연애를 시작하면 여자한테 절절 맵니다....
제가 듣기로는 바람 피고 돈 못 버는 남자는 폴란드에 많아도 여자를 강간하거나 때리는 개망나니는 폴란드에서 찾아 보기 힘들답니다(없진 않겠죠....) ... 같이 일해보면 이해가 갑니다...
회식 때 마누라 전화 받으며 절절 매고 집에 쏜살 같이 달려 갑니다....
야외 나들이때 마누라가 솔잎 뜯어 오랬다며 솔잎 뜯고 있습니다....
행자는 마누라가 비행기 타면 건강에 해롭다고 했다며 출장도 마다합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면 가끔 전화기 너머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마누라에게 Kochanie (달링~ 정도의 뜻) 요러면서 달래느라 진땀을 빼는 직원들을 흔히 볼수 있습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위의 사진과 같은 꽃돌이를 꿈꾸며 여행을 꿈꾸시는 분, 또는 폴란드 남성과의 연애에 가슴 둑흔 거리시는 분들은....... 우선 마음을 좀 가다듬으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폴란드 남자들 되게 검소해요... 여자한테 돈 별로 안 씁니다.
세심하고 자상한데 여행비 딱 반으로 계산하는 남자.... 여자분에 따라 호불호가 갈립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
(자기 자신을 먼저 알아야 연애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또 깜박 할뻔 했네.... 한가지 더 언급하고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폴란드 남자들과의 대화는 무척 즐겁습니다.
우선 말 하는 걸 좋아해요.... 또 귀담아 듣고요....
세심하게 들어주며 가끔 말도 막아가며 지 의견도 달아 주고 하면... 막막 흥분 됩니다.
오오오 이 남자!!! 나한테 관심 끝장이야!!!!
그런데... 아... 그래? 그런가? 하고 그냥 넘어가는 것 따위 별로 없습니다.
지가 아는 주제가 나오면 끝장 토론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여기 애들 말 싸움 지는거 싫어합니다. 한국인 처럼 토론에 익숙하지 않고 감정적인 사람들 벌집 만드는거 제가 보기에도 얘들 한테는 어린애 팔 비트는 일 보다 쉬울 것 같아요...
특히 영어도 안되고 폴란드어 도 안되는데 토론을 하려고 하면.... 많이 힘들겠죠?
뭐 연애에 대화가 웬말이냐!! 우리는 사랑만 속삭일꼬얌! 하면서 자기 따랑해 나 이뽀?.. 뭐 요딴 말만 주구 장창 반복 하시는 분들 우리는 바디랭귀지면 무조건 오케이! 하시는 분들은 물론 예외입니다.
폴란드는 나름 대국입니다.
제가 뭐 폴란드 각 지역 사람들을 다 만나본것도 아니고...
북동쪽 사람 또 다르고 남부 지방 사람들 또 다르고 서쪽 사람들 다르고 할텐데... 제 말을 100% 믿으시는 건 좀 위험하고요...
'그래도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건 사고가 미치는 범위 또는 창출 되는 과정? 이 어느 정도 비슷하다'는 전제하에 쓰는 겁니다. 제가 언어를 그다지 잘하는 건 아니지만, 같은 감정과 상황을 표현하는 데도 각 언어 마다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난 후 특정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의 사고 회로는 큰 그림으로 봤을때 흡사 할 수 있겠구나.. 하고 느꼈기 때문에 폴란드 사람 나아가 폴란드 남자라는 큰 집단에 대해 감히 언급할 생각도 든거고요.
자자자.... 현실적인 얘기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폴란드..아니 바르샤바에서 걸어다니는 남신을 찾아 보기는 서울 한복판에서 현빈 또는 공유 급 남자 찾기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나는 좀 듬직한 남자가 좋다, (저처럼 잔근육 돋는 얇은 팔과 허벅지에 가슴 둑흔 하시는 분은 좀 힘드실 듯....) 소심해도 세심하면 된다.... 데이트 할때 나한테 모든 선택권을 주는 남자가 좋다... 하시면.... 폴란드는 천국이 될 수 있습니다. ( 가끔 예외도 있어요.... 저의 전 남자친구 처럼.... 그 색히는 지가 모든 걸 결정하고 싶어하는 아주 특이 케이스 )
또는 대머리여도 좋으니 다리는 길어야 한다... 하시면 그 분께는 폴란드 남자분을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육아 참여도 매우 높고.... 다정다감 합니다.... 좋은 남편 감이 많은 땅이라고 생각해요...
저와 같은 희망을 안고 힘겨운 직장 생활에 한줄기 빛과 같은 고귀한 휴가를 폴란드에서 쓰고 계신 직장인 동료 여러분....또는 호기심에 없는 돈 쪼개어 배낭 메고 정처없이 떠돌고 있는 꼬꼬마 학생 여러분 .....
모두모두 웰컴 투 폴란드 아...아니 바르샤바
3/30/2012
3/14/2012
9) 폴란드어의 복수형
근 2년간 이뤄 왔던 폴란드어 폭풍 포스팅을 해치우며 그 동안의 나의 게으름을 자책하면서... 또한 폴란드어의 복수형에 대해 나처럼 잘못 이해 하여 일치 감치 겁먹고 포기하거나, 술로 세월을 보내는 희생자(본인)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폴란드어의 명사형은 전에 말한 것과 같이 세가지의 성으로 나뉜다.
명사 변화는 성과 수와 격에 따라 이뤄지지만 오늘은 그 중 가장 기본인 명사의 기본형이 숫자에 따라 어떻게 바뀌는지를 설명해 볼까 한다.
마음 내키면 뭐..... 격도 다뤄보고... ㅎㅎ
자.... 영어는 단수 명사가 복수 명사로 변화 할때 대부분의 경우 s 또는 es만 붙이면 된다.
하지만 폴란드어는 어미 변화가 매우 심한 언어이다. 그래도 다행인건... 나름 규칙이 있다는 것....
먼저 명사의 복수형은 1개다. 문법적으로....
하지만 일반적인 복수형을 말할때고, 만약에 이 복수형의 명사가 몇개인지를 명확하게 말하고 싶은 경우는 달라진다.
왜냐면 이 일반적인 복수형을 가지고 2개 또는 5개의 등의 명확한 수를 지칭해 주려면.... 이 일반적인 복수형은 2에서 4까지의 숫자 만 말할수가 있다.
그럼 5이상의 숫자는 어떻게 하냐고? 여기서 격이 바뀐다.
즉
I have pencils의 경우.... 일반적인 복수형을 가지고 쓰면 된다.
I have two pencils 와 I have five pencils 의 이 pencils의 모습은 바로 이 문법적인 변화에 따라 모습이 변화 하게 된다.
아... 무슨 말이냐하면....
I have two pencils의 이 pencils는.... 바로 accusative(biernik) 로 저번 동사 편에서 배웠듯이 목적격-대격을 취해서 일반 복수형을 대격에 맞게 바꿔 주면 된다.
하지만
I have five pencils의 경우 이 pencils는 영어로는 모습이 똑같으나 폴란드어에서는 5 이 되는 경우 genetive(폴란드어로는 dopełniacz 라는 격으로 한국말로는.... 잘 모르겠다 소유격이 되려냐?) 를 취해 줘야 하는데 이 격을 잠시 언급하자면 폴란드어에서는 preposition과 쓰이는 격이고 또 부정문을 만들때 사용하는 격이니 소유격이라고 한정 지으면 나중에 폴란드어를 공부하기가 무척 힘들어진다.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
(그런데 솔직히 누가 숫자 일일히 세어가며 말하냐... -_-)
따라서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일반적인 복수형은 1개이고, 우리가 그 복수의 무언가를 명확히 세고 싶은 경우, 5개 이상 일때 바로 이 genetive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 명확한 숫자를 꼭 써 줘야 함!!!
왜냐... 사용 하는 문법이 다른 문법 이기 때문...
그래서.... 복수형을 말할때 그 모습이 바뀌는 경우 숫자를 명시해줘야 한다고 하였으니....
숫자를 보고 예문을 봅시다....
이러면서 숫자도 함 보고 넘어가는게지... ㅎㅎㅎ
1) jeden (예덴)
2) dwa (드봐)
3) trzy (ㅌ취)
4) cztery (치터릐)
5) pięć (삐엥츼)
6) sześć (쉐쉬츼)
7) siedem (시에뎀)
8) osiem (오씨엠)
9) dziewięć (드예븨엥츼)
10) dziesięć (듸예시엥츼)
러시아어 숫자와 그 소리가 매우 흡사하다.... 1의 경우 아진-예덴 으로 좀 다르긴 한데 2의 경우 드바로 같고 3의 경우 트리-ㅌ취, 흡사, 4도 취트릐 (거의 비슷) 5 삐얏ㅌ- 삐엥취로 역시 매우 흡사 6 쉐스트-쉐쉬치, 7 쏌-시에뎀 (역시 흡사), 8 보씜-오시엠, 9ㄷ예뷔엣-지에뷔엥츠 10 디예씨옜ㅌ-지에시엥츠 (들어보면 매우 흡사)
우크라이너어는 거의 같은것 같던데...
자 이제... 위에서 살펴본 숫자와 명사를 이용해 복수 형 명사를 예문 통해 살펴 봅시다~
여기 2개의 컵이 있어요
컵이라는 단어의 기본 주격 (Nominitive)는 szklanka 이다.
(a로 끝나니 여성 명사라는 점을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사옵니닷)
자 이제 이걸로 문장을 만들어 보면....
są dwie szklanki
그런데 5개의 컵이 있어요의 표현은
jest pięć szklanek
인데..... 여기서 복수인데 왜 jest를 쓰나요? 하는 부분은 제발 묻지 말아 주셈....
이번에는 나도 모름... -_-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감.....
문장의 문법이 확 변한다는 것만 알고 있음.....
이건 나보다 고수인 분들께 물어봐 주시길 바람.....
내가 아는 부분을 써보자면.... 5개 이상의 명사를 문장 안에서 언급하는 경우 복수지만 단수의 동사를 취하고 명사는 dopełniacz (소유격쯤 되는 격)의 형태를 취해 수사와 함께 단어를 활용해줘야 한다. 이쯤 되면 이 단어가 남성형인지 여성형인지.... 정말 헷깔린다.... '뭐야.... jest 단수 아니었어... 흑' 하고 포기 하지 마시길.... (본인이 그랬었음) 그래서 우리는 방금 숫자를 배우지 않았음?
언젠가 격 변화에 익숙해질 날이 올꺼라고 굳게 믿으시길 바람!!
믿습니다!!!
( 좀 삐딱하게 말하자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동정녀가 애를 가졌다는 낭설을 믿는 것 보다는 난 언젠가 슬라브 언어의 격변화에 익숙해 질꺼야!! 라는 믿음을 갖는게 훨씬 쉬운 것 같음... )
그런데 여기서 잠깐!!!!
다음편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이 dopełniacz (소유격쯤 되는 격) 은 부정문에도 쓰임....
앗 뭐야.... 복수를 말할때도 쓰는데 부정문에도 쓰인다고....?
영어의 no 또는 not에 해당하는 nie라는 단어를 쓰면 부정문이 되는데.... 부정문을 만들때 단어의 격이 변한다는 사실..... (후...........우.....)
우선 여기서는 그렇게만 언급하고 넘어가고 싶다....
(dopełniacz는 널리 쓰이 격이다! )
이쯤에서... 그 단어가 성에 따라서 변화하는 행태를 살펴 보려고 만든 표가 있음....
요렇게 보니 아주 조금..... 이해가 가려고 하지 않음?
그래도 대략 규칙이 있어 보인다고 말해줬음 좋겠는데.... 으흐흐흐흐흑
(우리 되도록이면 숫자 몇개라고 말하지 말고 대충 복수로만 얘기 합시다.... )
그런데 끝내기 전에 한마디....
이게 다일것 같지....
이렇게 단수-복수 격마다 변한다~~~ 아 하 하 하 하 하~~~~ ( 폴란드어 공부하다 보면 가끔은 정말 미치고 싶을때가 있음.....)
그....그래도 걱정 마셈.... 복수형이 격변화 할때 그 형태가 겹치는게 많음....
의외로 새로 외워야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능....
그리고 여성형 단어들은 복수형 단어가 격이 변해도 안변할때도 있음....
(그런데 뭐는 변하고 어떤건 안변하고 뭐는 도페우니아츠 갖다 쓰고... 막상 말하려다 보면 요런 규칙이 더 헷깔림... -_- ㅎㅎㅎ 병주고 약주고.... )
폴란드어의 명사형은 전에 말한 것과 같이 세가지의 성으로 나뉜다.
명사 변화는 성과 수와 격에 따라 이뤄지지만 오늘은 그 중 가장 기본인 명사의 기본형이 숫자에 따라 어떻게 바뀌는지를 설명해 볼까 한다.
마음 내키면 뭐..... 격도 다뤄보고... ㅎㅎ
자.... 영어는 단수 명사가 복수 명사로 변화 할때 대부분의 경우 s 또는 es만 붙이면 된다.
하지만 폴란드어는 어미 변화가 매우 심한 언어이다. 그래도 다행인건... 나름 규칙이 있다는 것....
먼저 명사의 복수형은 1개다. 문법적으로....
하지만 일반적인 복수형을 말할때고, 만약에 이 복수형의 명사가 몇개인지를 명확하게 말하고 싶은 경우는 달라진다.
왜냐면 이 일반적인 복수형을 가지고 2개 또는 5개의 등의 명확한 수를 지칭해 주려면.... 이 일반적인 복수형은 2에서 4까지의 숫자 만 말할수가 있다.
그럼 5이상의 숫자는 어떻게 하냐고? 여기서 격이 바뀐다.
즉
I have pencils의 경우.... 일반적인 복수형을 가지고 쓰면 된다.
I have two pencils 와 I have five pencils 의 이 pencils의 모습은 바로 이 문법적인 변화에 따라 모습이 변화 하게 된다.
아... 무슨 말이냐하면....
I have two pencils의 이 pencils는.... 바로 accusative(biernik) 로 저번 동사 편에서 배웠듯이 목적격-대격을 취해서 일반 복수형을 대격에 맞게 바꿔 주면 된다.
하지만
I have five pencils의 경우 이 pencils는 영어로는 모습이 똑같으나 폴란드어에서는 5 이 되는 경우 genetive(폴란드어로는 dopełniacz 라는 격으로 한국말로는.... 잘 모르겠다 소유격이 되려냐?) 를 취해 줘야 하는데 이 격을 잠시 언급하자면 폴란드어에서는 preposition과 쓰이는 격이고 또 부정문을 만들때 사용하는 격이니 소유격이라고 한정 지으면 나중에 폴란드어를 공부하기가 무척 힘들어진다.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
(그런데 솔직히 누가 숫자 일일히 세어가며 말하냐... -_-)
따라서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일반적인 복수형은 1개이고, 우리가 그 복수의 무언가를 명확히 세고 싶은 경우, 5개 이상 일때 바로 이 genetive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 명확한 숫자를 꼭 써 줘야 함!!!
왜냐... 사용 하는 문법이 다른 문법 이기 때문...
그래서.... 복수형을 말할때 그 모습이 바뀌는 경우 숫자를 명시해줘야 한다고 하였으니....
숫자를 보고 예문을 봅시다....
이러면서 숫자도 함 보고 넘어가는게지... ㅎㅎㅎ
1) jeden (예덴)
2) dwa (드봐)
3) trzy (ㅌ취)
4) cztery (치터릐)
5) pięć (삐엥츼)
6) sześć (쉐쉬츼)
7) siedem (시에뎀)
8) osiem (오씨엠)
9) dziewięć (드예븨엥츼)
10) dziesięć (듸예시엥츼)
러시아어 숫자와 그 소리가 매우 흡사하다.... 1의 경우 아진-예덴 으로 좀 다르긴 한데 2의 경우 드바로 같고 3의 경우 트리-ㅌ취, 흡사, 4도 취트릐 (거의 비슷) 5 삐얏ㅌ- 삐엥취로 역시 매우 흡사 6 쉐스트-쉐쉬치, 7 쏌-시에뎀 (역시 흡사), 8 보씜-오시엠, 9ㄷ예뷔엣-지에뷔엥츠 10 디예씨옜ㅌ-지에시엥츠 (들어보면 매우 흡사)
우크라이너어는 거의 같은것 같던데...
자 이제... 위에서 살펴본 숫자와 명사를 이용해 복수 형 명사를 예문 통해 살펴 봅시다~
여기 2개의 컵이 있어요
컵이라는 단어의 기본 주격 (Nominitive)는 szklanka 이다.
(a로 끝나니 여성 명사라는 점을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사옵니닷)
자 이제 이걸로 문장을 만들어 보면....
są dwie szklanki
그런데 5개의 컵이 있어요의 표현은
jest pięć szklanek
인데..... 여기서 복수인데 왜 jest를 쓰나요? 하는 부분은 제발 묻지 말아 주셈....
이번에는 나도 모름... -_-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감.....
문장의 문법이 확 변한다는 것만 알고 있음.....
이건 나보다 고수인 분들께 물어봐 주시길 바람.....
내가 아는 부분을 써보자면.... 5개 이상의 명사를 문장 안에서 언급하는 경우 복수지만 단수의 동사를 취하고 명사는 dopełniacz (소유격쯤 되는 격)의 형태를 취해 수사와 함께 단어를 활용해줘야 한다. 이쯤 되면 이 단어가 남성형인지 여성형인지.... 정말 헷깔린다.... '뭐야.... jest 단수 아니었어... 흑' 하고 포기 하지 마시길.... (본인이 그랬었음) 그래서 우리는 방금 숫자를 배우지 않았음?
언젠가 격 변화에 익숙해질 날이 올꺼라고 굳게 믿으시길 바람!!
믿습니다!!!
( 좀 삐딱하게 말하자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동정녀가 애를 가졌다는 낭설을 믿는 것 보다는 난 언젠가 슬라브 언어의 격변화에 익숙해 질꺼야!! 라는 믿음을 갖는게 훨씬 쉬운 것 같음... )
그런데 여기서 잠깐!!!!
다음편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이 dopełniacz (소유격쯤 되는 격) 은 부정문에도 쓰임....
앗 뭐야.... 복수를 말할때도 쓰는데 부정문에도 쓰인다고....?
영어의 no 또는 not에 해당하는 nie라는 단어를 쓰면 부정문이 되는데.... 부정문을 만들때 단어의 격이 변한다는 사실..... (후...........우.....)
우선 여기서는 그렇게만 언급하고 넘어가고 싶다....
(dopełniacz는 널리 쓰이 격이다! )
이쯤에서... 그 단어가 성에 따라서 변화하는 행태를 살펴 보려고 만든 표가 있음....
요렇게 보니 아주 조금..... 이해가 가려고 하지 않음?
그래도 대략 규칙이 있어 보인다고 말해줬음 좋겠는데.... 으흐흐흐흐흑
(우리 되도록이면 숫자 몇개라고 말하지 말고 대충 복수로만 얘기 합시다.... )
그런데 끝내기 전에 한마디....
이게 다일것 같지....
이렇게 단수-복수 격마다 변한다~~~ 아 하 하 하 하 하~~~~ ( 폴란드어 공부하다 보면 가끔은 정말 미치고 싶을때가 있음.....)
그....그래도 걱정 마셈.... 복수형이 격변화 할때 그 형태가 겹치는게 많음....
의외로 새로 외워야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능....
그리고 여성형 단어들은 복수형 단어가 격이 변해도 안변할때도 있음....
(그런데 뭐는 변하고 어떤건 안변하고 뭐는 도페우니아츠 갖다 쓰고... 막상 말하려다 보면 요런 규칙이 더 헷깔림... -_- ㅎㅎㅎ 병주고 약주고.... )
3/12/2012
8) 폴란드어의 동사 - 3 (마지막 편 : 예문 만들기 + 대격/도구격 조금)
2년간 쉬던 폴란드어 포스팅을 연달아 해치우려니 급 피로가 몰려 오지만....
어쩌리.... -_-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썰고 싶은 이 심정을....
우리가 배운 동사 być, mieć, moć, robić, lubić, pracować 를 사용해보고 싶어 안달이 나신 분들이 있을까.... 염려 되어.... 활용법을 알려 드리고자 다시 글을 쓰고 있다.
어제 잠깐 언급한 도구격이 너무나 궁금하신 분들....
또는 mieć 뒤에 오는 단어는 어찌 처리 해야 하는지 너무나 궁금해 마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오늘의 포스팅을 바치고 싶다.... (푸흡...혼자쓰고 혼자 웃기....)
쉬운 것 부터 시작해 보면....
일반적으로 이건 책이예요.... 또는 여기 컴퓨터가 있어요...
요런 단순한 언급을 할때에는 별다른 문법이 필요가 없다.
맞는 단어를 나열만 하면 된다.
jest książka (책 - 여성명사)
jest dlugopis (펜 - 남성명사)
jest jajko (달걀 - 중성명사)
그런데 소유하고 있는 상태를 말하려면? 소유의 뜻을 갖고 있는 동사 mieć를 쓰면 된다... 물론 주어에 맞춰서..
그리고 갖고 있는 사물을 격에 맞게 바꿔주면 된다. 바로.. 우리 나라말의 - 을/를에 해당하는 대격이다. (대격은 쉽게 말해 목적격이라는 뜻이예요 그런데 목적격의 범위가 사실은 하나가 아니라 좀 더 넓어요. 예를 들어 직접 목적 또는 간접 목격.... 그래서 이 글에서는 대격으로 쓰겠습니다)
주어를 우선 '나' 로 해서 써 보자면... 아래와 같다
(ja) Mam książkę
Mam dlugopis
Mam jajko
알아 차리셨는지?
대격은 남성과 중성 명사는 그대로 가져다 쓰면 되고 여성형 명사의 경우 a 를 ę 으로 바꿔 주면 된다. (여기까지는 쉬움, 그런데 다른 격을 배우기 시작하면 오방 헷깔린다는 말씀...)
그런데 한가지 비보와도 같은 소식을 알려 드리겠다....
이 아름다운 (?) 대격 남성형 명사 불변의 문법 공식은..... 생물인 경우 무참히 깨지고 만다.
무슨 소리고?
생물 남성형 명사 뒤에 a 를 붙여야 한다는 청천 벽력과 같은 사실....
여기서부터 뭔가 복잡해진다... 여성형 명사가 a로 끝난다매? 남성명사를 대격으로 바꿀때 a를 붙인다고? 그럼 뭔가 혼동하기 쉬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음? 하고 생각하신다면....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다. zgadzam się z tobą ( 동감 입니동...)
몇개의 단어를 살펴보자... 남성형 명사인데 생물의 경우...
pies (개)
brat (형제, 오빠 동생 포함)
syn (아들)
ojciec (아버지)
chłopak (청년 정도의 남자.. 나중에 크기에 따른 명사의 어미 변화도 다루고 싶은데.... (마음만.... ) 우선 여기서 한가지 가볍게 말하고 넘어가자면 chłopiec 라는 이 비슷한 소리의 단어는 작은 소년을 말하고 아주 작은 소년의 경우 chłopaczek 으로 폴란드어는 단어의 어미 변화로 그 크기 또는 성숙도를 짐작할수 있다..... ㅎㅎㅎ ,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아이를 칭하는 단어는 dziecko인데 (단수 명사다) 중성이다.... 애들은 성이 없다고 보시는 폴란드 분들.... 언어의 세계는 오묘해~ )
야들을 가지고 한번 문장을 만들어 봅시다~
Mam psa (pies의 불규칙 변화, 어찌되었건 a로 끝난다능... )
Mam brata
Mam syna
Mam ojca ( ojciec의 불규칙 변화 )
Mam chłopaka ( 이 경우 청년을 소유 하고 있다는 -_- 말이 아니라... 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의 뜻이 되시겠다.... 작은 소년이라는 단어 (chłopiec) 를 가지고 말 잘못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몰릴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기억 할 점! 위의 문장 모두 하나라는 수를 포함하고 있는 문장이 되시겠다.
두번째 문장의 경우 Mam brata 난 남자 형제가 있어요의 뜻 뿐만 아니라 나아가 아.... 쟈는 남자 형제가 한명 뿐이구나.... 하는 뜻까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는 말씀.... 따라서 추가 질문이 줄어 들게 된다... 세번째 문장도 마찬가지다. Mam syna 는 난 아들이 있어요 + 딱 한명... 이라는 말이 된다... 그럼 동시에 이를 듣는 사람들은 단순히 아들이 있다는 사실 외에 아들이 하나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이다. (난 아들들이 있어요 하고 싶으면 복수형을 써야 하는데 이건 다음 편에.... ) 뭔가 합리적이지 않은가? 짧은 문장으로 여러가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고로 like 라는 동사인 lubić 도 대격을 취하는데, 단어 변화는 똑같이 하되 동사만 주어에 맞게 잘 써주면 된다.
ex) 난 남자가 좋아요 (남자 : mężczyzna - a로 끝나지만 남자를 의미 합니다. 예외예요 예외, 하지만 변화 하는 모습은 여성 명사가 변화 하는 것과 같습니다.)
lubię mężczyznę
사담이지만.... 남자를 뜻하는 단어가 a로 끝나다니... 이게 우연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들때가 있다. 그때가 언제냐면 여자들에게 눌려 지내는 남자들을 볼때....
폴란드의 남자들은 참 친절하다. 뭐랄까.... 한국 남자에 비해 성질도 온순하고 독한 구석이 좀 적은 것 같다.
예전에 내가 폴란드어를 하나도 못했을때.... 자전거를 타고 신호등에 잠시 정지해 있는데 술취한 아저씨가 내 뒷 안장을 잡고 뭐라 뭐라 말을 하는 것이 아님? 당시 나는 폴란드어를 하나도 할줄 모르던 때였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당황스러운 시점이었다. 그런데 그 장소가 케익과 과자를 파는 가게 앞이었고 때마침 회동을 마치고 우르르 나오시는 동네 아주머니 3~4분이 그 모습을 보시더니 막 뭐라뭐라 하시면서 그 술취한 아저씨 등짝을 때리고, 그 아저씨 뒷덜미를 잡아 당기는 것이 아닌가... 헉.... 일이 커질까봐 나는 더 겁이 나기 시작했고 아줌마들이 해코지를 당할까봐 걱정이 되는 찰나..... 그 술취한 아저씨는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낑낑 대며, 원망스러운 눈빛과 함께 자리를 뜨는 것이 아닌가!!! 아줌마들은 큰 목소리로 또 내게 뭐라뭐라 하시는데 가라는 손짓 같아 고개 숙여 인사를 한 다음 다시 가던 길을 갔는데.... 뭐랄까... 새로운 충격이었다.
헉 여기 아저씨들 완전히 온순해!!!!
2번째 경우는 무단 횡단을 하던 아줌마가 끼익~ 하고 멈춰선 운전자한테 막 뭐라 하는데....
(참고로 그 운전자는 아저씨....그것도 허름한 트럭) 손으로 막 액션을 취하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아줌마한테 아저씨가 죄송하다고 하는 것이 아님?
오히려 너무 당당한 아줌마가 난 더 이상했다....
길에서도 보면 당장이라도 쓰러질 빈약한 나무 같이 생긴 할아버지께서 살이 퉁퉁하게 오른 할머니를 부축해 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는데 그때 마다 웃음이 나와 죽겠다, 그런데도 할아버지가 뭔가 마음에 안들게 하셨는지... 할머니께서 큰 목소리로 할아버지께 뭐라고... 하시는데 ㅉㅉㅉ 꼼짝도 못하시고 길에 서서 벌 받는 아이 같은 표정으로 듣고 계시더라능....
그런걸 볼때면... 아 폴란드어에 남자라는 말이 a로 끝나는게 괜히 그러는게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든다. 어떨땐 a로 끝나서 남자들에게서 여성성이 도드라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ㅎㅎㅎ
여튼 폴란드 말을 배우면서 이런 재미도 있다는 걸 쓰려고 했는데 굉장히 길어 진듯...
이제 도구격을 살펴 보자면....
도구격이 쓰이는 가장 기본적인 경우를 살펴 보면서 설명을 할까 한다.
영어로는 instrumental 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도구격을 살펴 보면서 느낀바는, 명사가 도구격으로 쓰이는 경우의 대부분은 그 명사의 작용/성질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에 근접해 있을때였다.
단순히 책이 있다, 하고 말할 때는 jest ksiązka 라고 하지만, 자신의 직업/하는일 을 얘기 할 때는 꼭 도구격을 취하더라는 것, 그래서 나는 학생입니다를 말할 때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는 것이다.
Jestem studentem
Jestem studentką
몇가지 예를 더 보고 넘어가자면....
lekarz(doctor)
Jestem lekarzem
Jestem lekarką
rolnik(farmer)
Jestem rolnikiem
Jestem rolniką
dentysta (dentist)
Jestem dentystą
Jestem dentystką
와 같은데, 이 경우 단순히 나를 소개하는게 아니라 내 직업, 즉 내가 하는 일을 설명하는 경우 이므로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그의 사회적 작용/효용도가 주제인 경우, 이와 같이 도구격을 쓰는게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끼는지 잘 모르겠지만.... )
도구격을 이해하는 몇가지 문장을 더 보기 전에 살펴 봐야할 동사가 있다...
바로 jechać 와 interesować się이다.
jechać 가다 라는 뜻을 가진 여러가지 단어들 chodzić(반복적이고 습관적인 행위의 경우) , iść (걸어서 가는 것 그렇다고 산책은 아님... 산책 하다는 동사는 따로 있습니동) , lecieć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경우) 등의 여러가지 경우의 동사중 차 또는 기차 같은 움직이는 물체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의 '가다' 라는 동사다.
불규칙 동사로서 아래와 같이 변한다 ( 그래봐야 1인칭과 3인칭 복수가 좀 헷깔림, 별거 아냐! 라고 생각하시는게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ja) jadę
(ty) jedziesz
(on/ona/oni) jedzie
(my) jedziemy
(wy) jadziecie
(oni/one) jadzą
Interesować 의 경우 to interest 의 뜻이다. się 는 oneself를 뜻하는데 쉽게 생각해서 내가 뭔가에 흥미가 있다면 (한국말의 경우 흥미가 있다고 하지만 영어나 폴란드어나 내가 그 흥미에 끌리는 것이기 때문에 be interested in 과 같이 표현 방식이 변화 하는데 폴란드어도 마찬가지로 생각하면 된다. 뭔가로 인해 내가 흥미를 느끼게 되거나 관심이 가지는 것이다. (이해가 잘 되실지 모르겠는데....)
따라서 się이 붙는 것이고 (się 이 없으면 뒤에 오는 단어의 격 또한 다른 격을 취해야 하고 또 문장의 뜻이 확 달라진다.... ) 우리가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나는 무엇에 관심이 있다는 뜻이므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 주시면 좋겠다.
주어에 따라 변화 하는 모습은 아래와 같다.
interesuję się
interesujesz się
interesuje się
interesujemy się
interesujecie się
interesują się
자 그럼 지금까지 왜 이 두 단어를 알아 보았는가 하면.... 이 두 동사가 바로 도구격을 취하는 동사이기 때문이다. (물론 문장에 따라서 또 달라지긴 하지만....)
먼저 Jachać 를 살펴 보자.
이 단어는 위에서 살펴 보았듯이 무엇인가 큰 물체를 타고 '가다' 의 뜻을 갖고 있는 동사다.
우리는 어딘가로 간다....는 문장을 만들어 볼 것이다. 그런데 뭘로? 기차로~ 또는 차로~
목적지가 어디냐, 어디로 가느냐의 문제는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자.... (이게 또 preposition으로 인해 엄청 머리가 복잡해진다 각종 지명이 마구 불규칙적으로 변한다...그러니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궁금해하지 마시길.... )
우리는 차로 이동한다/간다
Jedziemy samachodem (앗 참.... 깜빡했네 samochód는 차를 뜻하는 명사다) .
나는 기차를 타고 가고 있다.
jadę pociągiem
아.... 뭔가 여성형 탈것을 쓰고 싶은데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무래도 내 어휘력의 한계 + 탈것에 대한 폴란드 인들의 인식은 요런 탈 것들/또는 큰 기계류들은 남성성을 갖고 있다고 인식하는 세계관 때문인것 같다.
도구격에 대한 감이 조금 잡히시는 지?
우리가 어디론가 갈때 직접 가는 것이 아니고 무언가를 이용하여, 어떠한 특성을 갖고 있는 도구를 사용하여 가기 때문에 한국말로는 기차로~ 또는 차로~ 라고 말할 것을 폴란드어에서는 단어를 도구격이라는 형태로 바꿔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고 이해하고 있다. (이 것은 내가 이해한 방식 이기 땜시 도구격을 이해하는 다른 방식을 갖고 계신 분이 계실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밝힙니동)
이러한 특성을 부각 시키는 경우.... 또는 물체가 가진 특성/효용이 문장을 말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 도구격을 쓰는 것 같다.
그런데 왜 Interesowac się 는 도구격을 쓸까?
회사에 있는 현지인들을 잡고 물어 봤는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래 그래, 또는 왜 인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등의 대답을 주었고, 몇 명의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것이 갖고 있는 특성에 이끌려 우리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것이 아닐까... 하는 답을 주었다.
본인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을 했고, 단순히 내가 아무 이유 없이 무언가에 관심을 갖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내가 무언가에 관심이나 흥미를 갖는 경우, 그 대상이 갖고 있는 특성에 관심이 가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에 동의한다.
아... 무슨 말 하나 배우면서 이리 복잡한지... 그래도 막상 스스로를 이해 시키고 나니.... 딱히 외울 필요 없이 이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정도에서 도구격은 어느 정도 설명을 마칠까 한다.
사실 Interesowac się을 가지고도 예문을 쓰고 싶은데, 막상 단순히 나는 자동차에 흥미가 있어... 라는 문장만 하더라도 자동차는 도구격으로 바꿔 줘야 함은 위에서 말했으니 당연히 아실테고, 단수냐 복수냐의 문제를 다루고 넘어 가야 하는데, 주제가 너무 광범위 해질까 걱정이 되서다.
복수의 경우 동사 설명을 이번 글로 마치고 다루려고 생각 중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간단히만 설명하고 넘어가면, 내가 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미는 전반적인 자동차에 관심이 있다는 뜻이 아닌가... 딱 하나... 세상에서 딱 한종류의 자동차(예를 들면 나는 현대에서 나온 몇년식 어떤 모델에 관심이 있어.. 하고 말할때야 단수를 쓰겠지만) 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복수격을 취해줘야 하는데, 복수 + 도구격이라는 이중적 문법 장치를 명사에 적용시켜줘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사편은 이번으로 마치고 다음은 명사 복수를 다뤄 볼까 한다....
동사편과 마찬가지로.. 아주 알흠다운 세계다....
동사편은 이번에 3개 파트로 나눠 기본중의 기본을 설명 드린 것이다. (정말이예요....)
나중에 더 오묘하고 신비로운 폴란드어의 동사 활용 편으로 다시 찾아 뵐날까지...
이만 총총~
* 아참 오탈자 발견하시면 언제든지 제보 부탁 드려욤~
어쩌리.... -_-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썰고 싶은 이 심정을....
우리가 배운 동사 być, mieć, moć, robić, lubić, pracować 를 사용해보고 싶어 안달이 나신 분들이 있을까.... 염려 되어.... 활용법을 알려 드리고자 다시 글을 쓰고 있다.
어제 잠깐 언급한 도구격이 너무나 궁금하신 분들....
또는 mieć 뒤에 오는 단어는 어찌 처리 해야 하는지 너무나 궁금해 마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오늘의 포스팅을 바치고 싶다.... (푸흡...혼자쓰고 혼자 웃기....)
쉬운 것 부터 시작해 보면....
일반적으로 이건 책이예요.... 또는 여기 컴퓨터가 있어요...
요런 단순한 언급을 할때에는 별다른 문법이 필요가 없다.
맞는 단어를 나열만 하면 된다.
jest książka (책 - 여성명사)
jest dlugopis (펜 - 남성명사)
jest jajko (달걀 - 중성명사)
그런데 소유하고 있는 상태를 말하려면? 소유의 뜻을 갖고 있는 동사 mieć를 쓰면 된다... 물론 주어에 맞춰서..
그리고 갖고 있는 사물을 격에 맞게 바꿔주면 된다. 바로.. 우리 나라말의 - 을/를에 해당하는 대격이다. (대격은 쉽게 말해 목적격이라는 뜻이예요 그런데 목적격의 범위가 사실은 하나가 아니라 좀 더 넓어요. 예를 들어 직접 목적 또는 간접 목격.... 그래서 이 글에서는 대격으로 쓰겠습니다)
주어를 우선 '나' 로 해서 써 보자면... 아래와 같다
(ja) Mam książkę
Mam dlugopis
Mam jajko
알아 차리셨는지?
대격은 남성과 중성 명사는 그대로 가져다 쓰면 되고 여성형 명사의 경우 a 를 ę 으로 바꿔 주면 된다. (여기까지는 쉬움, 그런데 다른 격을 배우기 시작하면 오방 헷깔린다는 말씀...)
그런데 한가지 비보와도 같은 소식을 알려 드리겠다....
이 아름다운 (?) 대격 남성형 명사 불변의 문법 공식은..... 생물인 경우 무참히 깨지고 만다.
무슨 소리고?
생물 남성형 명사 뒤에 a 를 붙여야 한다는 청천 벽력과 같은 사실....
여기서부터 뭔가 복잡해진다... 여성형 명사가 a로 끝난다매? 남성명사를 대격으로 바꿀때 a를 붙인다고? 그럼 뭔가 혼동하기 쉬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음? 하고 생각하신다면....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다. zgadzam się z tobą ( 동감 입니동...)
몇개의 단어를 살펴보자... 남성형 명사인데 생물의 경우...
pies (개)
brat (형제, 오빠 동생 포함)
syn (아들)
ojciec (아버지)
chłopak (청년 정도의 남자.. 나중에 크기에 따른 명사의 어미 변화도 다루고 싶은데.... (마음만.... ) 우선 여기서 한가지 가볍게 말하고 넘어가자면 chłopiec 라는 이 비슷한 소리의 단어는 작은 소년을 말하고 아주 작은 소년의 경우 chłopaczek 으로 폴란드어는 단어의 어미 변화로 그 크기 또는 성숙도를 짐작할수 있다..... ㅎㅎㅎ ,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아이를 칭하는 단어는 dziecko인데 (단수 명사다) 중성이다.... 애들은 성이 없다고 보시는 폴란드 분들.... 언어의 세계는 오묘해~ )
야들을 가지고 한번 문장을 만들어 봅시다~
Mam psa (pies의 불규칙 변화, 어찌되었건 a로 끝난다능... )
Mam brata
Mam syna
Mam ojca ( ojciec의 불규칙 변화 )
Mam chłopaka ( 이 경우 청년을 소유 하고 있다는 -_- 말이 아니라... 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의 뜻이 되시겠다.... 작은 소년이라는 단어 (chłopiec) 를 가지고 말 잘못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몰릴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기억 할 점! 위의 문장 모두 하나라는 수를 포함하고 있는 문장이 되시겠다.
두번째 문장의 경우 Mam brata 난 남자 형제가 있어요의 뜻 뿐만 아니라 나아가 아.... 쟈는 남자 형제가 한명 뿐이구나.... 하는 뜻까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는 말씀.... 따라서 추가 질문이 줄어 들게 된다... 세번째 문장도 마찬가지다. Mam syna 는 난 아들이 있어요 + 딱 한명... 이라는 말이 된다... 그럼 동시에 이를 듣는 사람들은 단순히 아들이 있다는 사실 외에 아들이 하나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이다. (난 아들들이 있어요 하고 싶으면 복수형을 써야 하는데 이건 다음 편에.... ) 뭔가 합리적이지 않은가? 짧은 문장으로 여러가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고로 like 라는 동사인 lubić 도 대격을 취하는데, 단어 변화는 똑같이 하되 동사만 주어에 맞게 잘 써주면 된다.
ex) 난 남자가 좋아요 (남자 : mężczyzna - a로 끝나지만 남자를 의미 합니다. 예외예요 예외, 하지만 변화 하는 모습은 여성 명사가 변화 하는 것과 같습니다.)
lubię mężczyznę
사담이지만.... 남자를 뜻하는 단어가 a로 끝나다니... 이게 우연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들때가 있다. 그때가 언제냐면 여자들에게 눌려 지내는 남자들을 볼때....
폴란드의 남자들은 참 친절하다. 뭐랄까.... 한국 남자에 비해 성질도 온순하고 독한 구석이 좀 적은 것 같다.
예전에 내가 폴란드어를 하나도 못했을때.... 자전거를 타고 신호등에 잠시 정지해 있는데 술취한 아저씨가 내 뒷 안장을 잡고 뭐라 뭐라 말을 하는 것이 아님? 당시 나는 폴란드어를 하나도 할줄 모르던 때였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당황스러운 시점이었다. 그런데 그 장소가 케익과 과자를 파는 가게 앞이었고 때마침 회동을 마치고 우르르 나오시는 동네 아주머니 3~4분이 그 모습을 보시더니 막 뭐라뭐라 하시면서 그 술취한 아저씨 등짝을 때리고, 그 아저씨 뒷덜미를 잡아 당기는 것이 아닌가... 헉.... 일이 커질까봐 나는 더 겁이 나기 시작했고 아줌마들이 해코지를 당할까봐 걱정이 되는 찰나..... 그 술취한 아저씨는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낑낑 대며, 원망스러운 눈빛과 함께 자리를 뜨는 것이 아닌가!!! 아줌마들은 큰 목소리로 또 내게 뭐라뭐라 하시는데 가라는 손짓 같아 고개 숙여 인사를 한 다음 다시 가던 길을 갔는데.... 뭐랄까... 새로운 충격이었다.
헉 여기 아저씨들 완전히 온순해!!!!
2번째 경우는 무단 횡단을 하던 아줌마가 끼익~ 하고 멈춰선 운전자한테 막 뭐라 하는데....
(참고로 그 운전자는 아저씨....그것도 허름한 트럭) 손으로 막 액션을 취하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아줌마한테 아저씨가 죄송하다고 하는 것이 아님?
오히려 너무 당당한 아줌마가 난 더 이상했다....
길에서도 보면 당장이라도 쓰러질 빈약한 나무 같이 생긴 할아버지께서 살이 퉁퉁하게 오른 할머니를 부축해 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는데 그때 마다 웃음이 나와 죽겠다, 그런데도 할아버지가 뭔가 마음에 안들게 하셨는지... 할머니께서 큰 목소리로 할아버지께 뭐라고... 하시는데 ㅉㅉㅉ 꼼짝도 못하시고 길에 서서 벌 받는 아이 같은 표정으로 듣고 계시더라능....
그런걸 볼때면... 아 폴란드어에 남자라는 말이 a로 끝나는게 괜히 그러는게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든다. 어떨땐 a로 끝나서 남자들에게서 여성성이 도드라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ㅎㅎㅎ
여튼 폴란드 말을 배우면서 이런 재미도 있다는 걸 쓰려고 했는데 굉장히 길어 진듯...
이제 도구격을 살펴 보자면....
도구격이 쓰이는 가장 기본적인 경우를 살펴 보면서 설명을 할까 한다.
영어로는 instrumental 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도구격을 살펴 보면서 느낀바는, 명사가 도구격으로 쓰이는 경우의 대부분은 그 명사의 작용/성질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에 근접해 있을때였다.
단순히 책이 있다, 하고 말할 때는 jest ksiązka 라고 하지만, 자신의 직업/하는일 을 얘기 할 때는 꼭 도구격을 취하더라는 것, 그래서 나는 학생입니다를 말할 때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는 것이다.
Jestem studentem
Jestem studentką
몇가지 예를 더 보고 넘어가자면....
lekarz(doctor)
Jestem lekarzem
Jestem lekarką
rolnik(farmer)
Jestem rolnikiem
Jestem rolniką
dentysta (dentist)
Jestem dentystą
Jestem dentystką
와 같은데, 이 경우 단순히 나를 소개하는게 아니라 내 직업, 즉 내가 하는 일을 설명하는 경우 이므로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그의 사회적 작용/효용도가 주제인 경우, 이와 같이 도구격을 쓰는게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끼는지 잘 모르겠지만.... )
도구격을 이해하는 몇가지 문장을 더 보기 전에 살펴 봐야할 동사가 있다...
바로 jechać 와 interesować się이다.
jechać 가다 라는 뜻을 가진 여러가지 단어들 chodzić(반복적이고 습관적인 행위의 경우) , iść (걸어서 가는 것 그렇다고 산책은 아님... 산책 하다는 동사는 따로 있습니동) , lecieć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경우) 등의 여러가지 경우의 동사중 차 또는 기차 같은 움직이는 물체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의 '가다' 라는 동사다.
불규칙 동사로서 아래와 같이 변한다 ( 그래봐야 1인칭과 3인칭 복수가 좀 헷깔림, 별거 아냐! 라고 생각하시는게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ja) jadę
(ty) jedziesz
(on/ona/oni) jedzie
(my) jedziemy
(wy) jadziecie
(oni/one) jadzą
Interesować 의 경우 to interest 의 뜻이다. się 는 oneself를 뜻하는데 쉽게 생각해서 내가 뭔가에 흥미가 있다면 (한국말의 경우 흥미가 있다고 하지만 영어나 폴란드어나 내가 그 흥미에 끌리는 것이기 때문에 be interested in 과 같이 표현 방식이 변화 하는데 폴란드어도 마찬가지로 생각하면 된다. 뭔가로 인해 내가 흥미를 느끼게 되거나 관심이 가지는 것이다. (이해가 잘 되실지 모르겠는데....)
따라서 się이 붙는 것이고 (się 이 없으면 뒤에 오는 단어의 격 또한 다른 격을 취해야 하고 또 문장의 뜻이 확 달라진다.... ) 우리가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나는 무엇에 관심이 있다는 뜻이므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 주시면 좋겠다.
주어에 따라 변화 하는 모습은 아래와 같다.
interesuję się
interesujesz się
interesuje się
interesujemy się
interesujecie się
interesują się
자 그럼 지금까지 왜 이 두 단어를 알아 보았는가 하면.... 이 두 동사가 바로 도구격을 취하는 동사이기 때문이다. (물론 문장에 따라서 또 달라지긴 하지만....)
먼저 Jachać 를 살펴 보자.
이 단어는 위에서 살펴 보았듯이 무엇인가 큰 물체를 타고 '가다' 의 뜻을 갖고 있는 동사다.
우리는 어딘가로 간다....는 문장을 만들어 볼 것이다. 그런데 뭘로? 기차로~ 또는 차로~
목적지가 어디냐, 어디로 가느냐의 문제는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자.... (이게 또 preposition으로 인해 엄청 머리가 복잡해진다 각종 지명이 마구 불규칙적으로 변한다...그러니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궁금해하지 마시길.... )
우리는 차로 이동한다/간다
Jedziemy samachodem (앗 참.... 깜빡했네 samochód는 차를 뜻하는 명사다) .
나는 기차를 타고 가고 있다.
jadę pociągiem
아.... 뭔가 여성형 탈것을 쓰고 싶은데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무래도 내 어휘력의 한계 + 탈것에 대한 폴란드 인들의 인식은 요런 탈 것들/또는 큰 기계류들은 남성성을 갖고 있다고 인식하는 세계관 때문인것 같다.
도구격에 대한 감이 조금 잡히시는 지?
우리가 어디론가 갈때 직접 가는 것이 아니고 무언가를 이용하여, 어떠한 특성을 갖고 있는 도구를 사용하여 가기 때문에 한국말로는 기차로~ 또는 차로~ 라고 말할 것을 폴란드어에서는 단어를 도구격이라는 형태로 바꿔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고 이해하고 있다. (이 것은 내가 이해한 방식 이기 땜시 도구격을 이해하는 다른 방식을 갖고 계신 분이 계실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밝힙니동)
이러한 특성을 부각 시키는 경우.... 또는 물체가 가진 특성/효용이 문장을 말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 도구격을 쓰는 것 같다.
그런데 왜 Interesowac się 는 도구격을 쓸까?
회사에 있는 현지인들을 잡고 물어 봤는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래 그래, 또는 왜 인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등의 대답을 주었고, 몇 명의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것이 갖고 있는 특성에 이끌려 우리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것이 아닐까... 하는 답을 주었다.
본인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을 했고, 단순히 내가 아무 이유 없이 무언가에 관심을 갖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내가 무언가에 관심이나 흥미를 갖는 경우, 그 대상이 갖고 있는 특성에 관심이 가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에 동의한다.
아... 무슨 말 하나 배우면서 이리 복잡한지... 그래도 막상 스스로를 이해 시키고 나니.... 딱히 외울 필요 없이 이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정도에서 도구격은 어느 정도 설명을 마칠까 한다.
사실 Interesowac się을 가지고도 예문을 쓰고 싶은데, 막상 단순히 나는 자동차에 흥미가 있어... 라는 문장만 하더라도 자동차는 도구격으로 바꿔 줘야 함은 위에서 말했으니 당연히 아실테고, 단수냐 복수냐의 문제를 다루고 넘어 가야 하는데, 주제가 너무 광범위 해질까 걱정이 되서다.
복수의 경우 동사 설명을 이번 글로 마치고 다루려고 생각 중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간단히만 설명하고 넘어가면, 내가 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미는 전반적인 자동차에 관심이 있다는 뜻이 아닌가... 딱 하나... 세상에서 딱 한종류의 자동차(예를 들면 나는 현대에서 나온 몇년식 어떤 모델에 관심이 있어.. 하고 말할때야 단수를 쓰겠지만) 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복수격을 취해줘야 하는데, 복수 + 도구격이라는 이중적 문법 장치를 명사에 적용시켜줘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사편은 이번으로 마치고 다음은 명사 복수를 다뤄 볼까 한다....
동사편과 마찬가지로.. 아주 알흠다운 세계다....
동사편은 이번에 3개 파트로 나눠 기본중의 기본을 설명 드린 것이다. (정말이예요....)
나중에 더 오묘하고 신비로운 폴란드어의 동사 활용 편으로 다시 찾아 뵐날까지...
이만 총총~
* 아참 오탈자 발견하시면 언제든지 제보 부탁 드려욤~
3/08/2012
과격한? 내 성격?
사촌 언니가 결혼 한다는 비보?! 를 듣고 갑자기 일하다 말고 곰곰히 생각을 해 보았다.
나는 왜 결혼을 파토 냈을까?
그걸도 결혼 한다고 가족들에게 말 다하고 회사에도 말 다 해 놓고......
간도 크지....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런적이 한 두번이 아니 었던것 같다.
나는 6살때부터 피아노를 쳤다. 초등학교 시절 내내 내 생활은 피아노-> 미술 학원 -> 수영장 (겨울엔 스케이트) 을 전전하다 밤에 다시 피아노를 치는 생활의 반복이었다.
엄마가 학원을 하셨던 관계로 늦은 출근 + 늦은 퇴근을 하셔서 그랬던 것도 있고.... 우선 나 스스로가 그런 생활을 무척 즐겼던 것 같다. 짬짬이 서예도 배우고 한눈도 슬쩍 슬쩍 팔아 가면서 그렇게 초등학교 시절을 잘 보내고 있을 무렵 5학년이 되고, 중학교가 뭐임?? 나는 예중 갈꺼임 당근 내 인생은 피아노지!!! 하고 생각을 하고 있던 그때! 초등학교 친구 하나가 피아노를 갓 시작했다. 처음에는 친하니까... ㅎㅎ 하고 이것도 가르쳐주고 저것도 가르쳐주고 나름 아는 척을 했는데 글쎄 시간이 지나니 이 친구가 그 짧은 시간에 나를 훌쩍 뛰어 넘어 환상적인 솜씨로 연주를 하는게 아님?
(그 환상적인 솜씨로 연주했던 곡은 바로 쇼팽의 즉흥 환상곡이었음)
그 때의 충격이란.... 지금도 말로 다 할수 없을 만큼 생생하다...
비참하고 또 비참해서 피아노 학원도 안가고 (사실 내가 좀 널럴하게 즐기면서 치긴 했지만...) 그렇게 방황 아닌 방황을 하다가.... 예중은 무슨 예중이야 난 이제 앞으로 피아노를 안 칠꺼임... 하고 충격 선언을 했다.
엄마는 딸 내미 방황하는 것 같긴한데 학원일이 바빠서 신경 못 써주시다가 (사실 우리 엄마는 방목주의자임) 그만 둔다고 하니 잘 되었다!! 하면서 냅다 피아노를 팔아 버리신게 아닌가!!!! 아무리 내가 그만 두겠다고 했다 해도 그렇지 엄만!!!!!! 하고 속으로는 분노 하였으나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쿨 한척 하느라 바빴으니....후......그때의 씁쓸함이란....... 어린 나이에 인생의 씁쓸한 맛을 본 첫 순간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후 피아노로 치다가 다른 음악적 재능을 발견! 쑥쑥 뻗어 나가는 사촌 언니의 인생을 지켜 보면서 아... 그래 음악은 정말 타고 나야 하는 것인가!!! 를 곱 씹으며 괴로워했다. 아.. 사촌 언니는 줄곧 피아노를 치다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성악으로 전향하여 (대학교 진학까지 2년을 앞둔 시점) 급 성장을 거듭하여 그 능력을 인정받아 장학금 받아 슈트트가르트로 유학도 가고 콜로라투라의 대가인 아라이자 선생께 사사도 받고 취리히를 기반으로 하여 활동 하시며 나름 스폰서도 계시고 아무튼 지금은 나름 잘 나가는?! (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일이 끊이지 않는) 성악가가 되셨다. (지금도 울 사촌언니의 신체를 보면....그래 세상은 불공평한거야...... 하고 생각한다. 몸이 악기인 성악가로서 참 좋은 조건은 많이도 지녔다. 넓은 소리통 (몸통) 떡 벌어진 어깨와 큰 입, 왕가슴 (의상이 잘 어울려효ㅋㅋ) 긴 목과 큰 얼굴 + 커다란 눈 코 입 (실제로 보면 큰데 무대 화장 하고 무대에 올라가면 딴 사람임, 멀~~~리서 봐도 눈코입이 잘보이는 고로 감정 표현이 그대로 전달 됨)
울 언니의 왕가슴은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가면 굴곡 좋은 몸매가 되고, 큰 키는 무대에 올라가면 안정감을 준다. (성악도 비쥬얼이 중요해요) 남들보다 폐의 물리적 크기도 크시단다....
하여간 숨은....
뭐랄까.... 예쁘고 아름답다고 말하긴 힘든데 무대에 올라가면 그 진가가 발휘되는 비쥬얼....
뭐.... 노래도 잘하시지만서도.... 그...그냥 나의 비루한 의견으로 보기에 재능은 타고 나셨고, 신체 조건도 좋으니 드는 생각....
(사족이지만 아라이자 아저씨 젊었을 때 노래 들어보면.... 정말 고운 미성의 소유자신데... (영상만 보고 환상을 키웠던 1인) 막상 가까이서 얼굴 보면 큰바위 얼굴 이셔서 깜놀~)
아무튼 내 얘기로 돌아와서 그때의 깜짝 발표는 지금도 집안에서 두고두고 회자 되고 있다 (결혼 파토 낸 이후..) 당시 온 집안 사람들은 내가 다들 피아노 전공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대뜸 그만 둔다니 니가 뭘 할래.... (그 어린애를 데리고... -_- 나참) 하고 겁부더 주시더라능....
그때부터 시작 된것 같다... 내가 뭐 하겠다.. 또는 하지 않겠다 하면 늘 나오는 반응 들....
'쟈는 어렸을 때 부터 저리 독한 구석이 있더라니까....' ( 사실 독한 것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은데...)
또는 '쟈는 저렇게 때 되면 깜짝 깜짝 사람을 놀래킨다니까.... 어째 요새 조용하다 싶더라니....'
그리고 고등학교 때 대학교 안 간다고 선언하고 -_- 당시 합격증 받아 놨던 모 여대 일어과 등록 안하고 탱자 탱자 논것도.... 물론 일조했지....
아.... 그때 진짜 부모님께 불효 했지....
고등학교 졸업 무렵.... 대학교를 안간다고 선언하고....
일어 일문학과 붙었는데 등록도 안하고 (마미한테 말도 안해주고...) 집에 눌러 앉아 잉여 짓을 한 2년 했는데.... 우리 부모님도 참 대단하시지.... 별 다른 말씀도 안하시고.... 용돈 꼬박 꼬박 주셨다능.... (내 생각에는 어린 남동생들 착실히 돌본것에 대한 일종의 보상 심리가 아니셨을까 싶다... )
그 당시 나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가.... PC통신 (역사 동호회 덕후..) 각종 글 읽기, 그리고 여행.... 요가 그리고 연애 .... (아이 죄송해...)
아직도 이모들은 그 때를 두고 두고 회자 하시며 얘기 하신다.... ' 하여간 쟈는 간도 커.... '
'난 쟈가 사람 구실 못 할줄 알았잖아요~ ' ㅎㅎㅎㅎㅎㅎ
물론 그 몇년 후 갑자기 대학교 가겠다고 선언, 경제학과 입학증 들고 와서 돈 내달라고 해서 어른들 입에서 거품 물게 한 사건은 그냥 넘어 갈까 싶다....
그래도 그때는 나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하고 싶기 때문에.... 허허허허허
당시는 요가가 붐을 일으키던 시대였다.
너도 나도 요가를 배우고 싶어하던 시절....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딸리던 시기였다....
공급은 택도 없이 딸리는데 너도 나도 사겠다고 난리다. 그럴때 무슨 현상이 발생 하느냐.... 사기가 판을 친다... 검증도 안 된 상품이 높은 가격에 팔려 나간다.... 나도 그 대열에 살짝 묻어간 경우인데, 일주일에 한두번씩 요가 좀 몇년 배웠다고 내가 요가 선생이 될수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YES다.
그 당시는 요가 선생이라는 지위는 검증되지 않은 협회에서 남발하는 자격증만 손에 쥐고 있으면 치킨집 아줌마도, 화장품 가게 아줌마도 누구나 될 수 있던 시기였다.
가히 요가계의 춘추 전국시대...
그렇게 협회에서는 나름 몇년 간 요가를 했던 나를 살살 꼬셔서 (ㅎㅎ) 얼굴에 화장 하고 가르치면 니 나이를 모를 꺼라는 둥, 높은 시급을 제시하며 잘 구슬렸다.
$_$
나는 그렇게 꼬임에 넘어갔다. ㅎㅎㅎ (그렇다고 지금 내가 순진한 양이었다는 변명을 늘어 놓고자 하는 건 아님)
얼굴에 솜털이 보송보송 했던 22살의 나는 회사를 다니다 스트레스에 치여 새롭게 인생을 모색 해보고자 하시던 20대 후반, 30대 초 중반의 언니들과.... (직업은 다양했다. 대사관 직원 -그런데 지금은 이 언니가 이해가 안감- 나름 대기업에 다녔던 언니, 무용 하던 언니, 간호사 하던 언니, 중소 기업에서 경리하던 언니, 스테이크 전문점 경영하시던 언니 등등등, 다들 뭔가 자기 인생의 회의를 갖고 계셨던 듯 ) 또는 일종의 목적을 가지고 (건강 증진 + 특별한 목적의 체력 & 신체 보강 등등) 수업에 들어 오시는 40대 50대 아줌마들에게 요가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 다시 생각해도 등줄기에 식은 땀이..... -_-
우습게도 나는 그 인생 선배님들께 마음에 담고 있는 인생의 짐을 내려 놓고 지금 이 순간에는 호흡에만 집중하자 -_- 는 택도 없는 소리를 해댔고.... 선생이라는 감투는 그리도 대단한 것이었던가!!! 인생의 단맛 쓴맛은 다 보셨을 법한 언니들은 순진하게 눈을 감고 내 말을 따라하곤 했는데 그게 과연 마음에 와 닿아서였는지 120만원이라는 협회비가 아까워 나도 자격증 하나 받아보자는 생각이었는지는 아직도 확인할 길이 없다.
그 중.... 일부는 나를 애기 처럼 예뻐하셨고 일부는 나를 지깟게 무슨 선생이야... 라는 태도로 대하셨다. 생각없었던 나는 나를 예뻐해 주시던 언니들 뒷꽁무니 졸졸 쫓아 다니며 언니들이 사주는 거 넙죽넙죽 받아 먹으며 예쁨을 독차지 했다.... 뭐랄까... 화려한 밤문화는 덤으로 얻을수 있었고... 덕분에 다른 언니들에겐 협회 회장 며느리 자리를 노리는 당돌한 뇬! 취급을 받았다. (당시 프리미엄 얹어 줘도 싫은 외모를 자랑하시고 저급한 지적 수준을 지녔던 아들님을 두신 협회장님....)참 다양한 인생 경험을 했다고 할까....
사실 내가 요가 강사를 하겠다고 나선것은 높은 시급 때문이었다. 당시는 시간당 페이가 약 십오만원에 육박했었으니... 할말 다했지... 쩝
기업 출강이라도 나가는 경우 23만원 정도도 받아 본것 같다.
음.... 좋은 시절이었지...
당시 내가 요가 선생을 하겠다고 하자 우리 가족들은 다들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갑자기 요가라니??
그 삐짝 마른 할아버지들이 하는 거 아냐??
밥 안 먹고 이상한 포즈 취하는 거 아냐? 가 우리 가족들이 요가에 대해 이해하는 전부였으니... 나는 단순히 경제적 목적을 위해서 그리 결정 한 것인데 (솔직히 말하면 유흥비 마련 ㅎㅎㅎㅎ 그래봤자 내 수준은 기껏해서 신사동 뻐꾸기에서 닭똥집에 소주 2잔이 전부... 그런데 그렇게 술만 마시면 내가 계산을 하겠다고 지X을 떨었다는 후문... ) 우리 가족들은 인도의 빼짝 마른 수염 기른 할아버지를 연상 하신 듯....
역시나 우리 이모님들은 '쟈는 정상이 아녀... 우리 동생 불쌍 해서 워쩐디야....' 하시며 저녁 상에서 소주를 들이키셨던 기억이.... 흠.....
물론 그 기우는 오래 가지 않았다. ㅎㅎㅎ
참 신기한게... 그 당시 새벽 수업을 했었는데 (주3회) , 밤에 술처먹고 2~3시에 들어가도 (다시 말하지만 그래봐야 소주2잔에 맥주 1잔.... 아 이 저렴한 술 실력...그 당시에 어떻게 고것 조금 먹고 그리 늦게 까지 놀수 있었는가가 미스테리...) 어쩌면 그렇게 새벽 5시에 발딱 일어났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
지금은 밤에 늦게 까지 술마시고 들어간 다음날....부장님이 9시에 전화 하시면 벌떡 일어나서 목소리 가다듬고 가는 길인데요... 하고 말하지만 항상 딱 틀킴...
그래도 티 안내려고 그런날이면 꼭 화장함...
그런 날 부장님이 물끄러미 한번 더 바라 보실때가 있는데 그 느낌이 마치 너 오늘 왜 화장했는지 알아 ㅎㅎㅎ 하고 딱 알아 차리시는 것 같은 느낌에 제발 저리는 하루를 보냄
그러고 보니 내 과거가 파란 만장 하였군.....
두부집 총각이 한겨울에 우리 집 앞에 와서 5시간 기다리다가 우리집 식구들 다 보고 인사 드리고 나는 집에서 쿨쿨 자느라 이모들한테 남의집 아들 눈물 뺀다고 욕 바가지로 먹은 일, 장사한다고 갑자기 동대문에서 새벽에 옷 팔고 다니다 들겨서 어린년이 겁도 없이 밤에 장사한다고 또 욕을 바가지로 먹었던 일, 말도 없이 여행가서 혼자 요리 조리 놀고 다니다가 경찰한테 걸려 행불자로 경찰차 타고 목포 삼촌집으로 급 이송되어 문 앞에서 이모들한테 빗자루로 맞은 일 (이렇게 쓰니 나는 엄마가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 학교 생활 잘 하다가 어학연수 보내주신다는 어마마마의 말씀 붙잡고 2주만에 급 결정하여 몰타라는 섬에 간다 보고 드리자 다들 거기가 어디냐.... 인신 매매하는 섬 아니냐... 등등 도대체 몰타가 어디에 붙어 먹은 곳이냐 왜 영국이나 캐나다 미국 호주 놔두고 그런 깡촌에 들어가느냐 니가 제정신이냐 겁을 상실했냐 등등 -_- 의 협박과 훈계와 꾸중의 삼중고를 이겨내고 비행기에 올랐던 일, 그러고 가서 6개월간 연락 딱 2번 했더니 귀국날 엄마 이모 공항에 나와 지중해에서 맨날 수영하고 노느라 까맣게 탄 내 모습을 보시고 내 새끼 뭔 고생을 이리 했느냐 대성 통곡 하신일 등등 ( 다음해에 연수 떠난 사촌 동생은 어른들 말씀 착실히 듣고 호주로 ㄱㄱ )
아 불효막심했던 내 과거....... 나 진짜.....효도 해야 하는데... 정말
그래도 나는 참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능.... (우리 엄마가 그래도 참 방목 스타일이신데 내가 하고 개념이 없어 조금 숨 막혀 하긴 하였으나.....)
뭐 폴란드 올때도 난리도 아니었음.. 이건 전에 썼으니 생략....
나와 비교하면 천사와도 같았던 내 사촌 동생, 사촌 언니들.... (여자들만 봤을때.... 그래도 남자 사촌들도 사고 친놈은 그 많은 넘들 중 딱 2명) 덕분에 욕 많이 먹고 컸다.... -_-
아... 한명만 좀 반항 좀 해 줬어도 같이 으쌰으쌰 했을텐데... 나는 앞에서는 웃으면서 네네네 하고 꼭 뒤에가서 사고 치는 성격이라 예쁨도 참 많이 받았지만 덕분에 혼나기도 많이 혼남.... 너는 호기심도 없니? 하는 내 질문에 별로~ 라고 대답했던 내 사촌 동생... (이 냔은 대학교 1학년때부터 한 남자만 만나서 내 후년쯤에 결혼 한다는데.... 휴....니네는 안싸우니... 어릴때 만나면 싸우다 깨질법도 한데 나참... 내가 미성숙한건지...) 독일 유학 나가서 스위스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연애에는 눈도 안 돌리고 열~~심히 일만 하시고 수녀와도 같은 생활을 하신우리 사촌 언니.... 언니는 남자 안 만나고 싶어? 하는 내 질문에... 별로.... 울 언니는 예술성으로 본능을 초월한 걸까.......하고 생각했었는데... 그랬던 언니가 한국 들어와서 3개월만에 급 결혼 발표.... 세상은 요지경.... 난 정말 우리 언니가 남자 안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구름위를 둥둥 떠 다니신단다.... 나는 참 그런 부분이 부럽다.... 어떻게 그렇게 사람을 금방 좋아하고 믿을 수 있지?
그 외에도 어렸을때부터 사고라곤 한번도 쳐 본적 없고.... 지금도 착실히 사회 생활 + 열렬한 신앙 생활이 인생의 전부인 하나님의 어린양 울 사촌 언니 1, 28에 척 시집가서 열심히 신랑 뒷바라지 하고 있는 배태랑 주부 사촌 언니2 등등.....
나만 우리 집에서 까만양이얏!!!!!
나는 옛날부터 누가 하지 말라면 늘 왜? 하고 물어 봤다고 한다.
그러니까 왜 하면 안되는 거냐구.... 설명해 달라고..... 쪼끄만 뇬이 요렇게 물어 봤다고 울 이모 + 삼촌 + 사촌 언니들이 간증하여 주셨다. 뭐 하라고 하면 무조건 '싫어! ' 라고 해서 같이 놓아 주기 왕 짜증 났다는 증언과 함께....
곰곰히 앉아서 나란 인간에 대해서 생각해보면....나는 틀이 강한 사람을 싫어하는 것 같다.
(불편해.... )
마땅한 이유 없이 고집 부리는 사람이 싫다. 이상한 원조 의식에 사로 잡혀 다른 건 무조건 배재하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힘들다... 세계관도 좁고 보는 것도 적으면서 자신이 믿는게 최선이기 때문에 남한테 감히 충고 하려는 그 모습이 불편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그런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발버둥)
다른 사람이야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 가겠는데.......이런 내 성향 때문에 요즘 우리 엄마랑 같이 있으면 불편한 것 같다.
뭐랄까... 나의 모친 께서는 어떨땐 한 없이 관대하고 개방적이면서 삶의 조건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폐쇄적이고 고정적이다.
그동안 내가 울 엄마를 몰라도 한참 몰랐지....
남자가 주는 돈 받아 살림하고 사는게 복 있는 여자다 라는 관념
차 몰고 예쁜 주방 용품 사모으고 예쁜 옷 입고 화장하고 살랑 살랑 다니는게 여자인생의 최고 성공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우리 엄마는 나를 그렇게 키우지 않으셨다.
지금까지 니가 하고 싶은 것 다 해봐라, 궁금 한것 있으면 참지 말고 해봐라, 늦게 들어와도 괜찮다, 여자라고 해도 하고 싶은 공부 다 시켜주마... 뭐 어떠냐~ 하고 지금까지 끝도 없는 자유를 주셨으면서.... 이제와 결혼 문제가 결부되자 갑자기 태도를 바꾸곤 너무나 낯선 모습을 보여주시니... 내가 놀랄 수 밖에
본인도 평생을 일하셨으면서.... 그럼 지금까지의 모습은 진심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에 조금 씁쓸하기도 하고....
다행히 우리 엄마는 고집을 부리거나 억지를 부리는 분은 아니라.... 그냥 둘이 있으면 말이 없을 뿐
뭐 우리 모녀가 원래 그렇게 친근하게 굴거나 다정하게 지내는 사이는 아니니.... 씁쓸할것도 슬플것도 없다. 어차피 그 어떤것도 강요하실 분은 아니니.....
그런데 왜 나는 엄마의 지나가는 한마디에 약해질까....
그나저나 오늘도 산으로 가는 나의 이야기.....
뭐랄까... 마무리 하자면....
나는 그냥.... 세상에 안될게 뭐 있어? 하고 생각하는 그냥 호기심 많은 인간일 뿐인데
다들 나를 너무 과격하고 개념 없고 겁 없는 인간으로 생각하셔서 좀 슬픔....
왜 그렇게 정도만 걸으시는지... 그냥 좀 길에서 벗어나도 재미있게 살면 안됨?
젊을때 사고 좀 칠수 있는거 아님?
그리고 가던 길이라도 좀 아닌거 같으면 돌아 갈수 있는거지....
왜 나를 그리 간댕이 부은냔으로만 보십니까 가족 여러분! 하고 오늘도 속으로 삭인다....
언니 결혼식 5월이라는데 거기 가면 또 무슨 소리를 들을까.... ㅎㅎㅎㅎㅎ
벌써부터 기대 만빵....
나는 왜 결혼을 파토 냈을까?
그걸도 결혼 한다고 가족들에게 말 다하고 회사에도 말 다 해 놓고......
간도 크지....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런적이 한 두번이 아니 었던것 같다.
나는 6살때부터 피아노를 쳤다. 초등학교 시절 내내 내 생활은 피아노-> 미술 학원 -> 수영장 (겨울엔 스케이트) 을 전전하다 밤에 다시 피아노를 치는 생활의 반복이었다.
엄마가 학원을 하셨던 관계로 늦은 출근 + 늦은 퇴근을 하셔서 그랬던 것도 있고.... 우선 나 스스로가 그런 생활을 무척 즐겼던 것 같다. 짬짬이 서예도 배우고 한눈도 슬쩍 슬쩍 팔아 가면서 그렇게 초등학교 시절을 잘 보내고 있을 무렵 5학년이 되고, 중학교가 뭐임?? 나는 예중 갈꺼임 당근 내 인생은 피아노지!!! 하고 생각을 하고 있던 그때! 초등학교 친구 하나가 피아노를 갓 시작했다. 처음에는 친하니까... ㅎㅎ 하고 이것도 가르쳐주고 저것도 가르쳐주고 나름 아는 척을 했는데 글쎄 시간이 지나니 이 친구가 그 짧은 시간에 나를 훌쩍 뛰어 넘어 환상적인 솜씨로 연주를 하는게 아님?
(그 환상적인 솜씨로 연주했던 곡은 바로 쇼팽의 즉흥 환상곡이었음)
그 때의 충격이란.... 지금도 말로 다 할수 없을 만큼 생생하다...
비참하고 또 비참해서 피아노 학원도 안가고 (사실 내가 좀 널럴하게 즐기면서 치긴 했지만...) 그렇게 방황 아닌 방황을 하다가.... 예중은 무슨 예중이야 난 이제 앞으로 피아노를 안 칠꺼임... 하고 충격 선언을 했다.
엄마는 딸 내미 방황하는 것 같긴한데 학원일이 바빠서 신경 못 써주시다가 (사실 우리 엄마는 방목주의자임) 그만 둔다고 하니 잘 되었다!! 하면서 냅다 피아노를 팔아 버리신게 아닌가!!!! 아무리 내가 그만 두겠다고 했다 해도 그렇지 엄만!!!!!! 하고 속으로는 분노 하였으나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쿨 한척 하느라 바빴으니....후......그때의 씁쓸함이란....... 어린 나이에 인생의 씁쓸한 맛을 본 첫 순간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후 피아노로 치다가 다른 음악적 재능을 발견! 쑥쑥 뻗어 나가는 사촌 언니의 인생을 지켜 보면서 아... 그래 음악은 정말 타고 나야 하는 것인가!!! 를 곱 씹으며 괴로워했다. 아.. 사촌 언니는 줄곧 피아노를 치다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성악으로 전향하여 (대학교 진학까지 2년을 앞둔 시점) 급 성장을 거듭하여 그 능력을 인정받아 장학금 받아 슈트트가르트로 유학도 가고 콜로라투라의 대가인 아라이자 선생께 사사도 받고 취리히를 기반으로 하여 활동 하시며 나름 스폰서도 계시고 아무튼 지금은 나름 잘 나가는?! (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일이 끊이지 않는) 성악가가 되셨다. (지금도 울 사촌언니의 신체를 보면....그래 세상은 불공평한거야...... 하고 생각한다. 몸이 악기인 성악가로서 참 좋은 조건은 많이도 지녔다. 넓은 소리통 (몸통) 떡 벌어진 어깨와 큰 입, 왕가슴 (의상이 잘 어울려효ㅋㅋ) 긴 목과 큰 얼굴 + 커다란 눈 코 입 (실제로 보면 큰데 무대 화장 하고 무대에 올라가면 딴 사람임, 멀~~~리서 봐도 눈코입이 잘보이는 고로 감정 표현이 그대로 전달 됨)
울 언니의 왕가슴은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가면 굴곡 좋은 몸매가 되고, 큰 키는 무대에 올라가면 안정감을 준다. (성악도 비쥬얼이 중요해요) 남들보다 폐의 물리적 크기도 크시단다....
하여간 숨은....
뭐랄까.... 예쁘고 아름답다고 말하긴 힘든데 무대에 올라가면 그 진가가 발휘되는 비쥬얼....
뭐.... 노래도 잘하시지만서도.... 그...그냥 나의 비루한 의견으로 보기에 재능은 타고 나셨고, 신체 조건도 좋으니 드는 생각....
(사족이지만 아라이자 아저씨 젊었을 때 노래 들어보면.... 정말 고운 미성의 소유자신데... (영상만 보고 환상을 키웠던 1인) 막상 가까이서 얼굴 보면 큰바위 얼굴 이셔서 깜놀~)
아무튼 내 얘기로 돌아와서 그때의 깜짝 발표는 지금도 집안에서 두고두고 회자 되고 있다 (결혼 파토 낸 이후..) 당시 온 집안 사람들은 내가 다들 피아노 전공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대뜸 그만 둔다니 니가 뭘 할래.... (그 어린애를 데리고... -_- 나참) 하고 겁부더 주시더라능....
그때부터 시작 된것 같다... 내가 뭐 하겠다.. 또는 하지 않겠다 하면 늘 나오는 반응 들....
'쟈는 어렸을 때 부터 저리 독한 구석이 있더라니까....' ( 사실 독한 것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은데...)
또는 '쟈는 저렇게 때 되면 깜짝 깜짝 사람을 놀래킨다니까.... 어째 요새 조용하다 싶더라니....'
그리고 고등학교 때 대학교 안 간다고 선언하고 -_- 당시 합격증 받아 놨던 모 여대 일어과 등록 안하고 탱자 탱자 논것도.... 물론 일조했지....
아.... 그때 진짜 부모님께 불효 했지....
고등학교 졸업 무렵.... 대학교를 안간다고 선언하고....
일어 일문학과 붙었는데 등록도 안하고 (마미한테 말도 안해주고...) 집에 눌러 앉아 잉여 짓을 한 2년 했는데.... 우리 부모님도 참 대단하시지.... 별 다른 말씀도 안하시고.... 용돈 꼬박 꼬박 주셨다능.... (내 생각에는 어린 남동생들 착실히 돌본것에 대한 일종의 보상 심리가 아니셨을까 싶다... )
그 당시 나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가.... PC통신 (역사 동호회 덕후..) 각종 글 읽기, 그리고 여행.... 요가 그리고 연애 .... (아이 죄송해...)
아직도 이모들은 그 때를 두고 두고 회자 하시며 얘기 하신다.... ' 하여간 쟈는 간도 커.... '
'난 쟈가 사람 구실 못 할줄 알았잖아요~ ' ㅎㅎㅎㅎㅎㅎ
물론 그 몇년 후 갑자기 대학교 가겠다고 선언, 경제학과 입학증 들고 와서 돈 내달라고 해서 어른들 입에서 거품 물게 한 사건은 그냥 넘어 갈까 싶다....
그래도 그때는 나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하고 싶기 때문에.... 허허허허허
당시는 요가가 붐을 일으키던 시대였다.
너도 나도 요가를 배우고 싶어하던 시절....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딸리던 시기였다....
공급은 택도 없이 딸리는데 너도 나도 사겠다고 난리다. 그럴때 무슨 현상이 발생 하느냐.... 사기가 판을 친다... 검증도 안 된 상품이 높은 가격에 팔려 나간다.... 나도 그 대열에 살짝 묻어간 경우인데, 일주일에 한두번씩 요가 좀 몇년 배웠다고 내가 요가 선생이 될수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YES다.
그 당시는 요가 선생이라는 지위는 검증되지 않은 협회에서 남발하는 자격증만 손에 쥐고 있으면 치킨집 아줌마도, 화장품 가게 아줌마도 누구나 될 수 있던 시기였다.
가히 요가계의 춘추 전국시대...
그렇게 협회에서는 나름 몇년 간 요가를 했던 나를 살살 꼬셔서 (ㅎㅎ) 얼굴에 화장 하고 가르치면 니 나이를 모를 꺼라는 둥, 높은 시급을 제시하며 잘 구슬렸다.
$_$
나는 그렇게 꼬임에 넘어갔다. ㅎㅎㅎ (그렇다고 지금 내가 순진한 양이었다는 변명을 늘어 놓고자 하는 건 아님)
얼굴에 솜털이 보송보송 했던 22살의 나는 회사를 다니다 스트레스에 치여 새롭게 인생을 모색 해보고자 하시던 20대 후반, 30대 초 중반의 언니들과.... (직업은 다양했다. 대사관 직원 -그런데 지금은 이 언니가 이해가 안감- 나름 대기업에 다녔던 언니, 무용 하던 언니, 간호사 하던 언니, 중소 기업에서 경리하던 언니, 스테이크 전문점 경영하시던 언니 등등등, 다들 뭔가 자기 인생의 회의를 갖고 계셨던 듯 ) 또는 일종의 목적을 가지고 (건강 증진 + 특별한 목적의 체력 & 신체 보강 등등) 수업에 들어 오시는 40대 50대 아줌마들에게 요가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 다시 생각해도 등줄기에 식은 땀이..... -_-
우습게도 나는 그 인생 선배님들께 마음에 담고 있는 인생의 짐을 내려 놓고 지금 이 순간에는 호흡에만 집중하자 -_- 는 택도 없는 소리를 해댔고.... 선생이라는 감투는 그리도 대단한 것이었던가!!! 인생의 단맛 쓴맛은 다 보셨을 법한 언니들은 순진하게 눈을 감고 내 말을 따라하곤 했는데 그게 과연 마음에 와 닿아서였는지 120만원이라는 협회비가 아까워 나도 자격증 하나 받아보자는 생각이었는지는 아직도 확인할 길이 없다.
그 중.... 일부는 나를 애기 처럼 예뻐하셨고 일부는 나를 지깟게 무슨 선생이야... 라는 태도로 대하셨다. 생각없었던 나는 나를 예뻐해 주시던 언니들 뒷꽁무니 졸졸 쫓아 다니며 언니들이 사주는 거 넙죽넙죽 받아 먹으며 예쁨을 독차지 했다.... 뭐랄까... 화려한 밤문화는 덤으로 얻을수 있었고... 덕분에 다른 언니들에겐 협회 회장 며느리 자리를 노리는 당돌한 뇬! 취급을 받았다. (당시 프리미엄 얹어 줘도 싫은 외모를 자랑하시고 저급한 지적 수준을 지녔던 아들님을 두신 협회장님....)참 다양한 인생 경험을 했다고 할까....
사실 내가 요가 강사를 하겠다고 나선것은 높은 시급 때문이었다. 당시는 시간당 페이가 약 십오만원에 육박했었으니... 할말 다했지... 쩝
기업 출강이라도 나가는 경우 23만원 정도도 받아 본것 같다.
음.... 좋은 시절이었지...
당시 내가 요가 선생을 하겠다고 하자 우리 가족들은 다들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갑자기 요가라니??
그 삐짝 마른 할아버지들이 하는 거 아냐??
밥 안 먹고 이상한 포즈 취하는 거 아냐? 가 우리 가족들이 요가에 대해 이해하는 전부였으니... 나는 단순히 경제적 목적을 위해서 그리 결정 한 것인데 (솔직히 말하면 유흥비 마련 ㅎㅎㅎㅎ 그래봤자 내 수준은 기껏해서 신사동 뻐꾸기에서 닭똥집에 소주 2잔이 전부... 그런데 그렇게 술만 마시면 내가 계산을 하겠다고 지X을 떨었다는 후문... ) 우리 가족들은 인도의 빼짝 마른 수염 기른 할아버지를 연상 하신 듯....
역시나 우리 이모님들은 '쟈는 정상이 아녀... 우리 동생 불쌍 해서 워쩐디야....' 하시며 저녁 상에서 소주를 들이키셨던 기억이.... 흠.....
물론 그 기우는 오래 가지 않았다. ㅎㅎㅎ
참 신기한게... 그 당시 새벽 수업을 했었는데 (주3회) , 밤에 술처먹고 2~3시에 들어가도 (다시 말하지만 그래봐야 소주2잔에 맥주 1잔.... 아 이 저렴한 술 실력...그 당시에 어떻게 고것 조금 먹고 그리 늦게 까지 놀수 있었는가가 미스테리...) 어쩌면 그렇게 새벽 5시에 발딱 일어났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
지금은 밤에 늦게 까지 술마시고 들어간 다음날....부장님이 9시에 전화 하시면 벌떡 일어나서 목소리 가다듬고 가는 길인데요... 하고 말하지만 항상 딱 틀킴...
그래도 티 안내려고 그런날이면 꼭 화장함...
그런 날 부장님이 물끄러미 한번 더 바라 보실때가 있는데 그 느낌이 마치 너 오늘 왜 화장했는지 알아 ㅎㅎㅎ 하고 딱 알아 차리시는 것 같은 느낌에 제발 저리는 하루를 보냄
그러고 보니 내 과거가 파란 만장 하였군.....
두부집 총각이 한겨울에 우리 집 앞에 와서 5시간 기다리다가 우리집 식구들 다 보고 인사 드리고 나는 집에서 쿨쿨 자느라 이모들한테 남의집 아들 눈물 뺀다고 욕 바가지로 먹은 일, 장사한다고 갑자기 동대문에서 새벽에 옷 팔고 다니다 들겨서 어린년이 겁도 없이 밤에 장사한다고 또 욕을 바가지로 먹었던 일, 말도 없이 여행가서 혼자 요리 조리 놀고 다니다가 경찰한테 걸려 행불자로 경찰차 타고 목포 삼촌집으로 급 이송되어 문 앞에서 이모들한테 빗자루로 맞은 일 (이렇게 쓰니 나는 엄마가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 학교 생활 잘 하다가 어학연수 보내주신다는 어마마마의 말씀 붙잡고 2주만에 급 결정하여 몰타라는 섬에 간다 보고 드리자 다들 거기가 어디냐.... 인신 매매하는 섬 아니냐... 등등 도대체 몰타가 어디에 붙어 먹은 곳이냐 왜 영국이나 캐나다 미국 호주 놔두고 그런 깡촌에 들어가느냐 니가 제정신이냐 겁을 상실했냐 등등 -_- 의 협박과 훈계와 꾸중의 삼중고를 이겨내고 비행기에 올랐던 일, 그러고 가서 6개월간 연락 딱 2번 했더니 귀국날 엄마 이모 공항에 나와 지중해에서 맨날 수영하고 노느라 까맣게 탄 내 모습을 보시고 내 새끼 뭔 고생을 이리 했느냐 대성 통곡 하신일 등등 ( 다음해에 연수 떠난 사촌 동생은 어른들 말씀 착실히 듣고 호주로 ㄱㄱ )
아 불효막심했던 내 과거....... 나 진짜.....효도 해야 하는데... 정말
그래도 나는 참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능.... (우리 엄마가 그래도 참 방목 스타일이신데 내가 하고 개념이 없어 조금 숨 막혀 하긴 하였으나.....)
뭐 폴란드 올때도 난리도 아니었음.. 이건 전에 썼으니 생략....
나와 비교하면 천사와도 같았던 내 사촌 동생, 사촌 언니들.... (여자들만 봤을때.... 그래도 남자 사촌들도 사고 친놈은 그 많은 넘들 중 딱 2명) 덕분에 욕 많이 먹고 컸다.... -_-
아... 한명만 좀 반항 좀 해 줬어도 같이 으쌰으쌰 했을텐데... 나는 앞에서는 웃으면서 네네네 하고 꼭 뒤에가서 사고 치는 성격이라 예쁨도 참 많이 받았지만 덕분에 혼나기도 많이 혼남.... 너는 호기심도 없니? 하는 내 질문에 별로~ 라고 대답했던 내 사촌 동생... (이 냔은 대학교 1학년때부터 한 남자만 만나서 내 후년쯤에 결혼 한다는데.... 휴....니네는 안싸우니... 어릴때 만나면 싸우다 깨질법도 한데 나참... 내가 미성숙한건지...) 독일 유학 나가서 스위스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연애에는 눈도 안 돌리고 열~~심히 일만 하시고 수녀와도 같은 생활을 하신우리 사촌 언니.... 언니는 남자 안 만나고 싶어? 하는 내 질문에... 별로.... 울 언니는 예술성으로 본능을 초월한 걸까.......하고 생각했었는데... 그랬던 언니가 한국 들어와서 3개월만에 급 결혼 발표.... 세상은 요지경.... 난 정말 우리 언니가 남자 안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구름위를 둥둥 떠 다니신단다.... 나는 참 그런 부분이 부럽다.... 어떻게 그렇게 사람을 금방 좋아하고 믿을 수 있지?
그 외에도 어렸을때부터 사고라곤 한번도 쳐 본적 없고.... 지금도 착실히 사회 생활 + 열렬한 신앙 생활이 인생의 전부인 하나님의 어린양 울 사촌 언니 1, 28에 척 시집가서 열심히 신랑 뒷바라지 하고 있는 배태랑 주부 사촌 언니2 등등.....
나만 우리 집에서 까만양이얏!!!!!
나는 옛날부터 누가 하지 말라면 늘 왜? 하고 물어 봤다고 한다.
그러니까 왜 하면 안되는 거냐구.... 설명해 달라고..... 쪼끄만 뇬이 요렇게 물어 봤다고 울 이모 + 삼촌 + 사촌 언니들이 간증하여 주셨다. 뭐 하라고 하면 무조건 '싫어! ' 라고 해서 같이 놓아 주기 왕 짜증 났다는 증언과 함께....
곰곰히 앉아서 나란 인간에 대해서 생각해보면....나는 틀이 강한 사람을 싫어하는 것 같다.
(불편해.... )
마땅한 이유 없이 고집 부리는 사람이 싫다. 이상한 원조 의식에 사로 잡혀 다른 건 무조건 배재하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힘들다... 세계관도 좁고 보는 것도 적으면서 자신이 믿는게 최선이기 때문에 남한테 감히 충고 하려는 그 모습이 불편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그런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발버둥)
다른 사람이야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 가겠는데.......이런 내 성향 때문에 요즘 우리 엄마랑 같이 있으면 불편한 것 같다.
뭐랄까... 나의 모친 께서는 어떨땐 한 없이 관대하고 개방적이면서 삶의 조건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폐쇄적이고 고정적이다.
그동안 내가 울 엄마를 몰라도 한참 몰랐지....
남자가 주는 돈 받아 살림하고 사는게 복 있는 여자다 라는 관념
차 몰고 예쁜 주방 용품 사모으고 예쁜 옷 입고 화장하고 살랑 살랑 다니는게 여자인생의 최고 성공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우리 엄마는 나를 그렇게 키우지 않으셨다.
지금까지 니가 하고 싶은 것 다 해봐라, 궁금 한것 있으면 참지 말고 해봐라, 늦게 들어와도 괜찮다, 여자라고 해도 하고 싶은 공부 다 시켜주마... 뭐 어떠냐~ 하고 지금까지 끝도 없는 자유를 주셨으면서.... 이제와 결혼 문제가 결부되자 갑자기 태도를 바꾸곤 너무나 낯선 모습을 보여주시니... 내가 놀랄 수 밖에
본인도 평생을 일하셨으면서.... 그럼 지금까지의 모습은 진심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에 조금 씁쓸하기도 하고....
다행히 우리 엄마는 고집을 부리거나 억지를 부리는 분은 아니라.... 그냥 둘이 있으면 말이 없을 뿐
뭐 우리 모녀가 원래 그렇게 친근하게 굴거나 다정하게 지내는 사이는 아니니.... 씁쓸할것도 슬플것도 없다. 어차피 그 어떤것도 강요하실 분은 아니니.....
그런데 왜 나는 엄마의 지나가는 한마디에 약해질까....
그나저나 오늘도 산으로 가는 나의 이야기.....
뭐랄까... 마무리 하자면....
나는 그냥.... 세상에 안될게 뭐 있어? 하고 생각하는 그냥 호기심 많은 인간일 뿐인데
다들 나를 너무 과격하고 개념 없고 겁 없는 인간으로 생각하셔서 좀 슬픔....
왜 그렇게 정도만 걸으시는지... 그냥 좀 길에서 벗어나도 재미있게 살면 안됨?
젊을때 사고 좀 칠수 있는거 아님?
그리고 가던 길이라도 좀 아닌거 같으면 돌아 갈수 있는거지....
왜 나를 그리 간댕이 부은냔으로만 보십니까 가족 여러분! 하고 오늘도 속으로 삭인다....
언니 결혼식 5월이라는데 거기 가면 또 무슨 소리를 들을까.... ㅎㅎㅎㅎㅎ
벌써부터 기대 만빵....
3/05/2012
7) 폴란드어의 동사 -2
자... 이제 각자의 주어에 따른 동사를 알아 볼 차례다.
사실 이 얘기를 간단히 하고 넘어 가려고 했는데 최근에 본인이 niedokonany라고 하는 새로운 세계를 접한 이후(다음 글에 나올 것임) 근 2kg가 늘었기 때문에 하도 억울하여.... 그 아픔을 ?! 함께 공유하고자 적은 것이다. ㅎㅎㅎ
폴란드어를 공부하면 할 수록... 자꾸만 술이 늘어간다... 으흑
영어를 처음 배울때 그랬듯이.... be동사와 have 동사를 먼저 살펴 보고 넘어 갑시동....
그럼 이제 자기 소개도 가능할것 같지?
도구격의 모습을 먼저 보자면, 단순히 설명해서 기본 단어에 남성 명사는 iem/ em을 붙이고 여성 명사는 보통 a로 끝나는데 a를 ą 으로 바꿔 주면 된다.
도구격이 뭐냐고? 바꾸는 방식을 먼저 보고, 다음 편 '동사 활용-문장 만들기' 편에서 도구격이 무엇인지 문장을 통해 알아 볼 것이니 걱정하지 마시라~ (눈치가 조금 빠르신 분은 그 이름에서 이미 짐작을 조금 하셨을듯)
예를 들어 engineer를 뜻하는 폴란드어 단어는 inżynier 다. 발음이 거의 비슷한데 (이 단어는 남성 명사이지만 여자도 그냥 이 단어를 같이 쓴다고 한다. ) 문장으로 '나는 엔지니어 입니다' 를 말하려면
Jestem inżynierem 이 된다.
이번엔 좀 더 남녀의 대비가 명확한 예를 들어 볼까 한다. 바로 '선생님'이라는 단어다
남자 선생님은 nauczyciel(나우취치엘) 이고 여자 선생님은 여성형 접미사인 ka 가 붙어 nauczycielka(나우취치엘카) 가 된다.
여자 선생님의 경우
Jestem nauczycielką (예스템 나우취치엘콩)
과 같이 된다.
학생이라는 단어도 남성일 경우와 여성일 경우가 다른데 위의 예를 잘 기억하면 응용하기가 매우 쉽다.
( 남자 학생은 student 여자 학생은 studentka 이니 스스로 바꿔 보세요~ :)
아아아아.... być 하나로 너무 많은 공간을 잡아 먹을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원래는 재빨리 치고 빠지려 하였건만!!!
이번에 다룰 동사는 mieć = to have를 의미하는 동사이다.
잠깐.... 여기서 혹시 위의 동사와 닮은 점을 발견하셨는지? ㅎㅎㅎ
폴란드 동사의 원형은 거의 대부분이 ć 또는 wać 로 끝난다. (우야던동 마지막 철자는 ć)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ma
mamy
macie
mają
다른 동사들과 함께 비교를 해보면 그 규칙을 좀 더 명확하게 볼수 있다.
사실 이 얘기를 간단히 하고 넘어 가려고 했는데 최근에 본인이 niedokonany라고 하는 새로운 세계를 접한 이후(다음 글에 나올 것임) 근 2kg가 늘었기 때문에 하도 억울하여.... 그 아픔을 ?! 함께 공유하고자 적은 것이다. ㅎㅎㅎ
폴란드어를 공부하면 할 수록... 자꾸만 술이 늘어간다... 으흑
영어를 처음 배울때 그랬듯이.... be동사와 have 동사를 먼저 살펴 보고 넘어 갑시동....
być - 바로 be 동사다. ' ....입니다' 정도에 속하는...
(ja) jestem
(ty) jesteś
(on/ona/ono) jest
(my) jesteśmy
(wy) jesteście
(oni/one) są (왜냐고 물어보지 말것... 나도 모름.... 그냥 불규칙 -발음은 송~ 이예요 )
뭐 간단한 단어를 알면 이제 문장을 만들수 있겠지?
jest woda ( 상황에 따라 얘는 물이예요. 또는 물 있어요 정도? 그런데 뒤를 높여주면 나름 의문형도 된다. 상점에서 물 있어요? 정도로도 사용 가능 )
그럼 이제 자기 소개도 가능할것 같지?
jestem Sofi
그런데!!!!!!
여기 까지는 괜찮은데.... (have 동사를 다루기 전에 한가지만 가볍게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
여기 까지는 괜찮은데.... (have 동사를 다루기 전에 한가지만 가볍게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
만약...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설명하고 싶다면.... 문법에 대한 약간의 이해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나는 선생이예요, 나는 엔지니어예요 를 말하고 싶다면.... nominative (주격) 말고 instrumental (narzędnik:도구격) 을 써야 하기 때문에다. 도구격의 모습을 먼저 보자면, 단순히 설명해서 기본 단어에 남성 명사는 iem/ em을 붙이고 여성 명사는 보통 a로 끝나는데 a를 ą 으로 바꿔 주면 된다.
도구격이 뭐냐고? 바꾸는 방식을 먼저 보고, 다음 편 '동사 활용-문장 만들기' 편에서 도구격이 무엇인지 문장을 통해 알아 볼 것이니 걱정하지 마시라~ (눈치가 조금 빠르신 분은 그 이름에서 이미 짐작을 조금 하셨을듯)
예를 들어 engineer를 뜻하는 폴란드어 단어는 inżynier 다. 발음이 거의 비슷한데 (이 단어는 남성 명사이지만 여자도 그냥 이 단어를 같이 쓴다고 한다. ) 문장으로 '나는 엔지니어 입니다' 를 말하려면
Jestem inżynierem 이 된다.
이번엔 좀 더 남녀의 대비가 명확한 예를 들어 볼까 한다. 바로 '선생님'이라는 단어다
남자 선생님은 nauczyciel(나우취치엘) 이고 여자 선생님은 여성형 접미사인 ka 가 붙어 nauczycielka(나우취치엘카) 가 된다.
남자 선생님이 자기의 직업을 얘기 하는 경우, 즉 자기를 소개 하는 경우
Jestem nauczycielem (예스템 나우취치엘렘)여자 선생님의 경우
Jestem nauczycielką (예스템 나우취치엘콩)
과 같이 된다.
학생이라는 단어도 남성일 경우와 여성일 경우가 다른데 위의 예를 잘 기억하면 응용하기가 매우 쉽다.
( 남자 학생은 student 여자 학생은 studentka 이니 스스로 바꿔 보세요~ :)
아아아아.... być 하나로 너무 많은 공간을 잡아 먹을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원래는 재빨리 치고 빠지려 하였건만!!!
이번에 다룰 동사는 mieć = to have를 의미하는 동사이다.
잠깐.... 여기서 혹시 위의 동사와 닮은 점을 발견하셨는지? ㅎㅎㅎ
폴란드 동사의 원형은 거의 대부분이 ć 또는 wać 로 끝난다. (우야던동 마지막 철자는 ć)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mam
maszma
mamy
macie
mają
다른 동사들과 함께 비교를 해보면 그 규칙을 좀 더 명확하게 볼수 있다.
참고로.... 동사에 따라 그 다음에 오는 명사의 격이 다르다는 점은 살짝 기억하고 계시면 좋을듯 하다.
뿌리를 잘 파악하면 1인칭과 3인칭의 경우만 약간의 차이가 있고... (그래도 대부분이 저 두가지 형태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말씀) 대부분의 변화가 거기서 거기다..... (라고 생각하는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 내 경험상...)
- am (em) 또는 - ę
- sz
- 1인칭 동사 형태에서 em/m/ę 을 없애면 됨
- 동사의 뿌리에 my를 붙입니동
- 동사의 뿌리에 cie를 붙임
- 동사의 뿌리에 ą 을 붙이거나 ją을 붙임
마지막으로 위의 동사들의 뜻은.... ( be / have / can / do / like / work ) 이다.
이상 끝
6) 폴란드어의 동사 - 1 (완료/불완료)
근 2년만의 포스팅인가.... 헉... 벌써 시간이 이리 흘렀단 말인가....
사실 쓰고 싶은건 폴란드어의 복수형이었는데.... (요새 본인이 엄청 헤메고 있음...)
쓰다보니 동사를 먼저 설명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급.... 노선을 변경 하였다.
폴란드 어에서 동사는 프랑스어나 독일어와 같이 주어에 따라 그 모습이 변화한다.
뭐 러시아어나 우크라이나어 체코나 슬로바키아 언어등 슬라브어를 근간으로 하는 언어들이 그러하듯이 동사 자체가 말하는 사람을 명확히 보여 주고 있기 때문에 주어를 따로 말할 필요가 없다.
또한 슬라브 언어는 어휘가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면... 여자가 가끔 마법에 걸릴 때 쯤 뭔가 먹고 싶고 싱숭생숭한 마음이 들때가 있지 않은가? 바로 요러한 상황을 한국 말로 뭐라고 하는지 아시는 분??
폴란드어는 바로 이러한 상황을 표현하는 동사가 있다 -_-
또는 갑자기 뭔가 먹고 싶고 갑자기 뭔가 먹고 싶은 바로 그런 갑작스러운 마음....
이 것 또한 동사가 존재 하신다.....
요게 다가 아니다.
예를 들면.........
하나의 동사가 있다.
kończyć 끝내다 라는 동사다.
그런데 동사가 두가지 형태로 우선 나뉜다. 진행형niedokonany , 완료형dokonany (사족이지만 본인은 이 두가지가 넘후나 헷깔린다.... dokonany는 계속 되고 있는, niedokonany는 계속 되지 않은 이란 뜻인데, 자꾸만 반대로 생각한다.... 끝이 난/끝이 나지 않은...)
Konczyc는 대부분의 기본형 동사가 그러하듯이 dokonany다.
즉 끝내는 중이라는 말이다.
완료형은 일정한 접두사를 붙여 만든다.
이 동사의 경우 앞에 s가 붙으면 완료형이 된다. skonczyc 끝을 낸것이다.
자 현재형을 말할때는 문제가 없다. 이미 끝이 났다면 이미 과거이고 현재에 끝난다는 동사를 사용한다면... 바로 나는 현재의 이 시점에 끝내고 있기 때문이다... skonczyc를 쓸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형이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내가 뭘 말하고 싶은지를 명확히 파악하고 올바른 형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령... 내가 어떤일을 끝내고 있는 도중에 누가 와서 말을 걸었다....라는 상황을 말하고 싶으면 konczyc를 가지고 과거형을 만들어쓰면 된다.
그런데... 내가 어제 뭘 끝냈는데, 너무 힘들었어....라고 말하려면 skonczyc를 써야 한다. 왜냐 과거의 시점이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그 상황에는 이미 끝냈거든.... 물론 konczyc를 써도 된다. 그러면 어감이 달라진다. 내가... 어제 그거 끝내고 있는데 진짜 힘들었어.... 그럼 아마 듣는 사람은 갸우뚱 하겠지 끝내기가? 아니면 끝내는 그 도중에 본인의 심신이? 얼마나 끝내고 있었는데?
(그래... 이 폴란드 사람들에게는 뭔가 명확하지가 않은 것이다... )
자 그런데 나를 미치게 하는 것은 단순히 이 완료와 불완료가 아니다...
그래 예문을 보다 보면 이해할수 있다... 뭔소린지...
그런데 완료/불완료 형을 만드는 접두사는 여러가지가 있다.
po, wy, s, u, do .....
보통 이 중 하나를 골라 사용하는데 외워 주셔야 하는 것이다.
위의 예에서는 s가 붙었지만 여기에 do를 붙인다면? 완료 불완료를 떠나 뭔가 미묘하게 동사의 의미가 변화 한다.
dokonczyc
이 동사는 끝내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지만 이미 무언가를 시작한지 꽤 지난 시점으로 끝을 내기 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의 끝내다라는 의미를 말할때 사용 하는 동사다. 즉 같은 뜻임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을 묘사하는 디테일이 엄청난 것이다.
(아... 진짜 돌 것 같다)
ukonczyc
pokonczyc 도 있지만... 여기서 우리의 정신 건강을 위해 다음 주제로 넘어가는게 좋을 것 같다.
아무튼 폴란드어는 이런 언어다....
엄청난 디테일을 자랑하는 언어...
그 상황을 너무나 정확하고 명확하게 설명하고자 하는 언어
다음에서 계속.... ㄷㄷㄷ
사실 쓰고 싶은건 폴란드어의 복수형이었는데.... (요새 본인이 엄청 헤메고 있음...)
쓰다보니 동사를 먼저 설명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급.... 노선을 변경 하였다.
폴란드 어에서 동사는 프랑스어나 독일어와 같이 주어에 따라 그 모습이 변화한다.
뭐 러시아어나 우크라이나어 체코나 슬로바키아 언어등 슬라브어를 근간으로 하는 언어들이 그러하듯이 동사 자체가 말하는 사람을 명확히 보여 주고 있기 때문에 주어를 따로 말할 필요가 없다.
또한 슬라브 언어는 어휘가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면... 여자가 가끔 마법에 걸릴 때 쯤 뭔가 먹고 싶고 싱숭생숭한 마음이 들때가 있지 않은가? 바로 요러한 상황을 한국 말로 뭐라고 하는지 아시는 분??
폴란드어는 바로 이러한 상황을 표현하는 동사가 있다 -_-
또는 갑자기 뭔가 먹고 싶고 갑자기 뭔가 먹고 싶은 바로 그런 갑작스러운 마음....
이 것 또한 동사가 존재 하신다.....
요게 다가 아니다.
예를 들면.........
하나의 동사가 있다.
kończyć 끝내다 라는 동사다.
그런데 동사가 두가지 형태로 우선 나뉜다. 진행형niedokonany , 완료형dokonany (사족이지만 본인은 이 두가지가 넘후나 헷깔린다.... dokonany는 계속 되고 있는, niedokonany는 계속 되지 않은 이란 뜻인데, 자꾸만 반대로 생각한다.... 끝이 난/끝이 나지 않은...)
Konczyc는 대부분의 기본형 동사가 그러하듯이 dokonany다.
즉 끝내는 중이라는 말이다.
완료형은 일정한 접두사를 붙여 만든다.
이 동사의 경우 앞에 s가 붙으면 완료형이 된다. skonczyc 끝을 낸것이다.
자 현재형을 말할때는 문제가 없다. 이미 끝이 났다면 이미 과거이고 현재에 끝난다는 동사를 사용한다면... 바로 나는 현재의 이 시점에 끝내고 있기 때문이다... skonczyc를 쓸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형이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내가 뭘 말하고 싶은지를 명확히 파악하고 올바른 형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령... 내가 어떤일을 끝내고 있는 도중에 누가 와서 말을 걸었다....라는 상황을 말하고 싶으면 konczyc를 가지고 과거형을 만들어쓰면 된다.
그런데... 내가 어제 뭘 끝냈는데, 너무 힘들었어....라고 말하려면 skonczyc를 써야 한다. 왜냐 과거의 시점이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그 상황에는 이미 끝냈거든.... 물론 konczyc를 써도 된다. 그러면 어감이 달라진다. 내가... 어제 그거 끝내고 있는데 진짜 힘들었어.... 그럼 아마 듣는 사람은 갸우뚱 하겠지 끝내기가? 아니면 끝내는 그 도중에 본인의 심신이? 얼마나 끝내고 있었는데?
(그래... 이 폴란드 사람들에게는 뭔가 명확하지가 않은 것이다... )
자 그런데 나를 미치게 하는 것은 단순히 이 완료와 불완료가 아니다...
그래 예문을 보다 보면 이해할수 있다... 뭔소린지...
그런데 완료/불완료 형을 만드는 접두사는 여러가지가 있다.
po, wy, s, u, do .....
보통 이 중 하나를 골라 사용하는데 외워 주셔야 하는 것이다.
위의 예에서는 s가 붙었지만 여기에 do를 붙인다면? 완료 불완료를 떠나 뭔가 미묘하게 동사의 의미가 변화 한다.
dokonczyc
이 동사는 끝내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지만 이미 무언가를 시작한지 꽤 지난 시점으로 끝을 내기 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의 끝내다라는 의미를 말할때 사용 하는 동사다. 즉 같은 뜻임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을 묘사하는 디테일이 엄청난 것이다.
(아... 진짜 돌 것 같다)
ukonczyc
pokonczyc 도 있지만... 여기서 우리의 정신 건강을 위해 다음 주제로 넘어가는게 좋을 것 같다.
아무튼 폴란드어는 이런 언어다....
엄청난 디테일을 자랑하는 언어...
그 상황을 너무나 정확하고 명확하게 설명하고자 하는 언어
다음에서 계속....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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