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2년만의 포스팅인가.... 헉... 벌써 시간이 이리 흘렀단 말인가....
사실 쓰고 싶은건 폴란드어의 복수형이었는데.... (요새 본인이 엄청 헤메고 있음...)
쓰다보니 동사를 먼저 설명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급.... 노선을 변경 하였다.
폴란드 어에서 동사는 프랑스어나 독일어와 같이 주어에 따라 그 모습이 변화한다.
뭐 러시아어나 우크라이나어 체코나 슬로바키아 언어등 슬라브어를 근간으로 하는 언어들이 그러하듯이 동사 자체가 말하는 사람을 명확히 보여 주고 있기 때문에 주어를 따로 말할 필요가 없다.
또한 슬라브 언어는 어휘가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면... 여자가 가끔 마법에 걸릴 때 쯤 뭔가 먹고 싶고 싱숭생숭한 마음이 들때가 있지 않은가? 바로 요러한 상황을 한국 말로 뭐라고 하는지 아시는 분??
폴란드어는 바로 이러한 상황을 표현하는 동사가 있다 -_-
또는 갑자기 뭔가 먹고 싶고 갑자기 뭔가 먹고 싶은 바로 그런 갑작스러운 마음....
이 것 또한 동사가 존재 하신다.....
요게 다가 아니다.
예를 들면.........
하나의 동사가 있다.
kończyć 끝내다 라는 동사다.
그런데 동사가 두가지 형태로 우선 나뉜다. 진행형niedokonany , 완료형dokonany (사족이지만 본인은 이 두가지가 넘후나 헷깔린다.... dokonany는 계속 되고 있는, niedokonany는 계속 되지 않은 이란 뜻인데, 자꾸만 반대로 생각한다.... 끝이 난/끝이 나지 않은...)
Konczyc는 대부분의 기본형 동사가 그러하듯이 dokonany다.
즉 끝내는 중이라는 말이다.
완료형은 일정한 접두사를 붙여 만든다.
이 동사의 경우 앞에 s가 붙으면 완료형이 된다. skonczyc 끝을 낸것이다.
자 현재형을 말할때는 문제가 없다. 이미 끝이 났다면 이미 과거이고 현재에 끝난다는 동사를 사용한다면... 바로 나는 현재의 이 시점에 끝내고 있기 때문이다... skonczyc를 쓸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형이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내가 뭘 말하고 싶은지를 명확히 파악하고 올바른 형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령... 내가 어떤일을 끝내고 있는 도중에 누가 와서 말을 걸었다....라는 상황을 말하고 싶으면 konczyc를 가지고 과거형을 만들어쓰면 된다.
그런데... 내가 어제 뭘 끝냈는데, 너무 힘들었어....라고 말하려면 skonczyc를 써야 한다. 왜냐 과거의 시점이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그 상황에는 이미 끝냈거든.... 물론 konczyc를 써도 된다. 그러면 어감이 달라진다. 내가... 어제 그거 끝내고 있는데 진짜 힘들었어.... 그럼 아마 듣는 사람은 갸우뚱 하겠지 끝내기가? 아니면 끝내는 그 도중에 본인의 심신이? 얼마나 끝내고 있었는데?
(그래... 이 폴란드 사람들에게는 뭔가 명확하지가 않은 것이다... )
자 그런데 나를 미치게 하는 것은 단순히 이 완료와 불완료가 아니다...
그래 예문을 보다 보면 이해할수 있다... 뭔소린지...
그런데 완료/불완료 형을 만드는 접두사는 여러가지가 있다.
po, wy, s, u, do .....
보통 이 중 하나를 골라 사용하는데 외워 주셔야 하는 것이다.
위의 예에서는 s가 붙었지만 여기에 do를 붙인다면? 완료 불완료를 떠나 뭔가 미묘하게 동사의 의미가 변화 한다.
dokonczyc
이 동사는 끝내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지만 이미 무언가를 시작한지 꽤 지난 시점으로 끝을 내기 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의 끝내다라는 의미를 말할때 사용 하는 동사다. 즉 같은 뜻임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을 묘사하는 디테일이 엄청난 것이다.
(아... 진짜 돌 것 같다)
ukonczyc
pokonczyc 도 있지만... 여기서 우리의 정신 건강을 위해 다음 주제로 넘어가는게 좋을 것 같다.
아무튼 폴란드어는 이런 언어다....
엄청난 디테일을 자랑하는 언어...
그 상황을 너무나 정확하고 명확하게 설명하고자 하는 언어
다음에서 계속....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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