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부터 암스테르담에 매달 다녀왔으니 거의 1년 동안의 암스테르담을 다 본셈이다.
매달 많으면 두번, 평균 한번꼴로 3~5일 일정으로 다녀 온것 뿐이니.....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암스테르담이 어떤 곳인지..... 조금 알것 같다.
이 시기의 유럽은 일교차가 매우 크다.
여행하는 사람들은 이 점을 유의 해서 옷을 입는게 좋다.
낮에는 무더위가, 밤에는 가을과 같은 소슬한 바람이 분다. 한국의 봄 바람이 살랑살랑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유럽의 봄 바람은 낮에는 뜨거운 선풍기 바람같고, 그늘에 앉아 있다보면 여름에 냉장고문 열였을 때 흘러 나오는 찬기운 같이 느껴질때도 있다. 밤에는.... 가을 바람에 몸을 떨던 옛 기억이 떠오른다. 금방이라도 겨울이 성큼 다가올 것만 같은 그런 느낌....
한국에서 봄바람에 마을 설레여하며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가 산책 하던 그런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봄에 꽃내음이 풍기질 않는다. 한국에선 목련이며 벛꽃에 마음 참 싱숭생숭 했었는데....
로열 웨딩이라서 바다 건너편에서 난리라면, 암스테르담은 여왕의 날 준비에 여념이 없다.
좁은 광장에 각종 놀이기구 설치해 놓고 완전 축제 분위기다. 항상 사람이 많은 암스테르담이지만 지난 주말엔 정말로 사람이 많았다.
일례로 암스테르담 자전거 대여소엔 정말로 자전거가 많다. 일련번호만 봐도 그 수를 짐작할 수 있는데, 그 많은 자전거가 지난 주말엔 동이 났다. 그것도 한군데가 아니라 여러 군데에서.....
물론 부활절 휴가인 탓도 있지만 좋은 날씨가 한 몫을 했던것 같다.
암스테르담을 한마디로 정의 하자면 자전거 정글이다. 어떤 좁은 골목에는 트램이 지나가고, 그 옆에 사람들이 한줄로 서서 종종 걸음으로 지나가고 그 사이를 자전거가 헤치고 지나간다. 위태위태하기 그지 없지만 여기 사람들은 그렇게들 사나보다. 어찌나 속도는 내는지....
이 곳 자전거를 유심히 살펴보면 손잡이에 브레이크가 없는 자전거들이 많다. 다시 말해서 약 80%는 핸드 브레이크가 아닌 페달 브레이크다. 나는 유럽에 오기 전까지 페달 브레이크는 들어본적도 없다. 처음에 어찌나 당황 했던지..... 게다가 나는 내리막길에선 페달을 거꾸로 돌리는 버릇도 있는데 이 것 때문에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이쯤에서 각설하고 이 글을 쓰는 진짜 이유에 대해서 말하자면....
암스테르담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서 조금 언급하고자 한다.
여기는 파리도 아니고 런던도 아니다. 즉..... 대단한 볼거리를 찾아 올만한 곳은 아니라는 것이다. 램브란트 박물관, 고흐 박물관 등등 있지만 역시나 젤 가볼만한 박물관은 하이네켄 박물관이다. 왜냐..... 재미도 있지만 나올때 공짜 맥주를 주기 때문....
사실 대부분의 미술관들은 작품 보존을 위해 진품은 잘 전시하지 않는다. 일년에 진품을 전시하는 기간이 있긴 한데 외부에 공개 하지 않는다. 솔직히 그림에 대단한 식견이 있는 분이 아니고서는 가봤자 지루하다. 본인은 (한국의 많은 80년대 생들이 그랬듯이) 6살때부터 미술학원에 다녔다. 초등학교 시절 매일매일 미술학원으로 방과후 출근했다. 퇴근후 집에서 기다리는 건 마누라가 아닌 (본인은 여자임) 피아노 개인 교습 선생님, 일주일에 세번 수영장도 갔다. 지금 생각하면 그 빡센 스케줄을 어떻게 소화 했을까 의문이다....
이 후 중학교 때..... 미술부 활동을 했고 여전히 미술 학원 일주일에 두번씩 다녔다.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미술 활동 접고...... 공부에 주력... (하지 않았다.) 하라는 어머님 지침에 따라 미술학원에 다니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 한쪽으로는 미련이 남아서 혼자 곰브리치 책 사서 보고 헌책방 가면 늘 먼저 보는 쪽이 서화집이었다. 중학교 때는 동양화에 관심이 많아 난치는 거 배우려고 한 2년 기웃 거리다가 나같이 마음 못 잡고 팔랑 거리는 사람은 아직 난 치려면 정신 수양부터 해야 된다.... 뭐 이런 헛소리 하면서 모자라는 실력에 말도 안되는 변명 붙여서 빠져 나왔는데..... 왜 이런 얘기를 지금 하냐면......
나름 본인도 미술에 참 관심 많은 사람인데.... 램브란트 박물관 반 고흐 박물관.... 진짜 지루하다. 그리고 거기 걸려 있는 작품 중 다른 사람들 작품이 훨씬 많다. (설마 100% 램브란트가 그린 그림과 반 고흐 그림으로 그 박물관들이 먹고 살다고 생각하시는 건.... )
또 한가지.... 암스테르담 하면 정말 유명한 박물관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세수 박물관.... 여기 진짜 볼것 없고 다들 너무 오래된 자료들이다.
요즘 세상에 인터넷으로 클릭 한번만 하면 볼 수 있는 자료들 보다 못한 자료들로 채워놓고 돈 받아 먹는데.... 클래식한 사진이나 인형에 관심있는게 아니라면.... 거기 전시되어 있는 인형들은 홍등가만 걸어도 군데 군데에서 마주 칠수 있고.....뭐랄까... toy샵에 가면 더 흥미로운 사진과 물품들을 볼 수 있다. 장담 하는데.....세수 박물관 가느니 홍등가를 몇 번 더 걸어 보는게 더 흥미롭고 돈도 안든다. 특히 언니들이 속옷 매무새를 다듬을 때는 나도 참 가슴이 콩닥콩닥 하더라....
유럽에서 암스테르담 간다고 하면.... 다들 어깨를 툭툭 치면서 한마디 한다.
잘 놀고와~
심지어는 공항에서도 사람들이 여권 검사 하면서 '우~' 이러면서 잘 놀고 오라는 추임새 넣어준적도 있다.
그 어느 누구도 암스테르담에 보러 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다들 맥주 마시고, weed를 피우고, 뱃놀음 하러 온다. 유독 동양인들만 지도 들고 다니면서 뭘 볼까 고민 하는 듯 하다. 가끔 (영국 애들로 추정되는-워낙 영국애들이 많이 놀러옴- 하지만 역시나 다른 나라애들도 마찬가지 )젊은 애들이 떼로 몰려와선 마구 떠들다가 친구하나 가게로 밀어 넣고 환호하면서 옆에 펍에서 맥주 마시면서 기다린다. 그러면 10분 후에 남자애 하나가 얼굴 벌개져서 나오는데 다 같이 맥주 마시면서 지나가는 사람도 그 동료들도 소리 지르고 지x 한다. 요게 딱 암스테르담 분위기다.
여기서 한가지, 이런 모습 보고 사진 찍으려고 달려들면 큰일난다. 홍등가에서 사진은 금지다. (갑자기 덩치 큰 아저씨가 나와서 웩웩웩 하는 네덜란드 말로 겁주면서 카메라 뺐을지도 모름)
자 그래서.... 암스테르담에 오시고자 하는 분들은 부디.....
파리와 런던에서 빡세게 이것저것 다 보신 분들..... 잠시 독일 가기전에 쉬어 가는 장소로 생각하셨으면 좋겠다. 여기는 교통 카드 시스템이 한국과 비슷하다. GVB 카드 사서 충전해서 탈때, 내릴때 단말기에 대면 되는데 암스테르담 크기도 작은데 교통비 내가면서 볼 필요 전혀 없으니 주변에 다른 도시 (덴하그나 로테르담 같은데 가고 싶은 경우) 갈 경우 기차를 타시고 암스테르담 내부에서는 시내에서 교통비 지출하지 마시길 빈다.
여기서는 마음을 좀 편안히 하시고 그냥 산책 나온 기분으로 설렁 설렁 채널 따라 걸으면서 예쁜 까페 나오면 들어가 앉아서 차 마시고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고 또 걷다가 맥주 마시고 운하에 앉아서 바람도 쐬고..... 여기 사람들 창문에 참 커튼 안치고 개방적이다. 청교도의 영향으로 숨김 없이 죄 없이 살라는 가르침 때문에 그렇다는데.... 여행객들에게는 유럽의 개인집 내부를 들여다 볼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다. 어떻게 집을 꾸미고 사는 지도 좀 보고 (물론 절대로 창문 앞에 서서 들여다 보면 안되고 살짝 살짝 쳐다보는 정도?!) 암스테르담 전체 집들이 참 오래 되고 삐뚤빼뚤하니 그 분위기 안에서 마음 좀 풀고 같이 살짝 풀어지는 것도 좋겠다. 예전에 워낙 토지세가 비싸서 건물을 지을때 조금이라도 더 공간을 확보하고자 벽을 비스듬히 만들어 3층 4층이 더 넓게 쓰려고 했는데 그러다보니 옆의 건물도 비스듬히 또 그 옆의 건물도 비스듬히 짓다보니 암스테르담에는 재미있는 외형의 집들이 참 많다. 만화에 나오는 그런 느낌....가끔씩은 술을 마셔서 건물이 비스듬히 보이는 건지 아니면 저 건물이 비스듬한건지..... 착각이 들정도다.
자 그리고 여기에 놀러오면 뭘 먹느냐.....
예전에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닌 조상 덕?!에 암스테르담에는 온갖 종류의 음식점들이 즐비해있다. 홍등가 근처에는 엄청난 내공을 자랑하는 중국집들도 많다. 천천히 돌아 다니면서 둘러 보다가 마음에 드는 음식점에 들어가면 된다. 중국인들이 줄 서있는 곳은 꼭 피할 것! 왜냐면 보통 중국인들이 단체로 관광 다니는 탓에 맛있는 집보다는 그들이 커미션 받는 식당으로 우르르 데려가기 때문.... 사람 많아서 맛있는 줄 알고 들어 갔다간 시간 버리고 마음까지 상해서 나올 확률이 높다.
개인적으로 암스테르담 인도 음식점들이 수준급이다. 3군데 정도 가봤는데 다들 특색있더라... 그리고 네덜란드 사람들 서비스마인드 진짜 없는데 인도 음식점은 정 반대다.... 돈 쓰는 느낌 받고 싶으면 인도 음식점 가시면 좋을 듯....
그리고 singel 운하 근처를 따라 걸으면 예쁜 까페들 참 많다. 작은 숨겨진 것 같은 까페에 들어가서 스페셜 메뉴나 BLT 시켜 드시면 절대 후회는 안하실듯...
지금까지 맛 없어서 다시는 여기 안온다!! 하고 생각한 곳은 정말 한 군데도 없었다.
(암스테르담 안에서는.....) Greenwoods 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는 정말 멋있는 게이 오빠가 서빙을 봐주는 데 솔까 네덜란드 사람들 말 트면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없는데 (손님한테도 가끔 ) 자기랑 상관 없는 사람들, 길거리 행인한테는 진짜 막 대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네덜란드 최상의 서비스를 보여주는 곳이다. (비교적) 값도 싸다 맛도 좋고....
혹시라도 지나가다 보시게 되면 꼭! Ginger Beer를 맛보시길~ 화끈하고 톡 쏘는 생강 맛을 보실수 있다. 잠이 확 깨고 정신이 드는 그런 맛이다.
걸어다니다 너무 피곤하다..... 하는 생각이 들면 이때야 말로 운하를 지나다니는 보트 트립을 하실 최상의 시점이다. 티켓을 산다. 배에 오른다. 맥주를 산다. 그리고 편하게 앉아 구경하면서 망중한을 즐긴다..... 위가 유리로 되어 있어서 머리위로 햇살이 늘어진다. 운하 주변의 예쁜 풍경을 여유롭게 바라보며, 피곤한 몸을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서 마시는 하이네켄....대박이다. 낮에 타는 것과 밤에 타는 건 느낌이 또 다르다.
조금 여유가 되시면 밤에 식사를 제공하는 옵션을 선택하셔도 좋을 듯.... 굉장히 낭만적이다.
너무 럭셔리 하게 들렸다면 지금부터는 학생들을 위한 정보다.
Walk to wok라는 가게가 있다. 체인이라 여러곳에 있는데 들어가서 면 고르고 기타 야채나 고기 종류와 소스를 고르면 그 자리에서 볶아 주는데.... 학생들 입장에서 걸어 다니고 체력 소모 많이 요구 되는 스케줄을 소화 해야 할때 먹어주면 하루를 끄덕 없이 버틸수 있다.
여기서 한가지.... 9유로 정도 드는데 사이드 메뉴 고르지 않고 그냥 면과 소스만 골라도 된다. 그러면 6유로까지 떨어짐.... 이미 기본 야채 종류 푸짐하고 계란도 들어가니 따로 사이드 메뉴 넣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좀 짜다 이점을 기억 해 주시길.... 하지만 먹고 나면 하루 종일 걸어도 될만큼 고 칼로리인데다 양도 많다.
그리고 걸어 다니다 보면 커다란 자판기 같이 생겨서 버거나 샌드위치 뽑아 먹는 곳이 있는데.... 나 솔직히 여기 비추.... 여기를 갈 바엔 차라리 Albert Heijn 이라는 슈퍼마켓 있는데 여기 가면 빵종류 요거트 종류 엄청 많고 값도 싸고 맛도 있다. 크로아상 참 맛나는데 한봉지 사면 두개 들어 있고 2유로가 안된다. (안에 초콜릿 들어간 것도 있고 다른 종류의 빵도 많음) 차라리 이걸 사먹는게 경제적이고 좋다고 생각함. (나는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르더라... 그 정도의 크기임) 여기에 요거트 하나 사서 주변에 공원에 가서 벌러덩 누워서 쉬면서 먹어도 좋고 운하에 앉아서 사람들한테 손도 흔들어 주고 구경도 하면서 먹어도 뭐랄까....... 유럽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을 듯 싶다. 그리고 암스테르담에서 내가 젤 좋아하는 것중 하나는..... 바로 주스다. 여기는 신선하게 갓 짜낸.... 주스를 매일 매일 공급해서 판다. 유리병에 크기 별로 파는데 키위+딸기, 오렌지+바나나 이렇게 섞인 맛도 있고 오렌지 주스도 있다. 본인은 오렌지 주스를 매우 좋아하는 고로 ( 믹스된 주스는 잘 안좋아한다. 남자친구는 망고 요구르트 매니아임) 다른건 몰라도 오렌지 주스는 진짜.... 후.... 죽인다. 꼭 드셔 보셈~
또는 감자튀김도 파는데 다 먹어 봐도 맛은 거기서 거기니 사람 적은데로 가서 감자튀김 하나 사서 (크기에 따라 2~4 유로 + 소스 60센트) 먹어도 배 엄청 부르니.... 학생들 입장에서도 나름 여유 있게 걸어 다니면서 마음을 좀 편하게 갖고 (많이 보겠다는 생각을 버리시면....) 유럽에 온 느낌을 느껴 봤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암스테르담 중앙역 지하에서 파는 샌드위치도 맛있다. 여러군데 많은데.... 흠.... 사실 잘 가는 곳이 있긴 하지만 찾아갈 정도는 아니니 아무데나 가서 드셔도 나쁘지 않을 듯....
이렇게 쓰다간 날이 새겠네.... 후....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내가 길에 대한 방향 감각이 좀 있다.... 지도만 있어도 잘 찾아간다.... 또는 아이폰으로 언제든 위치 파악 가능 하니 길 읽어 버릴 염려 없다... 하시는 분들.... 또는 나는 자전거의 제왕이다. 자전거 정글에서 살아 남을 정도의 실력이다... 하는 분들은 꼭! 자전거를 빌려서 다녀 보시길~ (페달 브레이크가 좀 더 쌈, 여권 보관하거나 신용카드 사본으로 대여하고 반환 시점에 정산하는 시스템) 가격은.... 난 자전거랑 절대 안 떨어 질꺼임 하는 경우 보험 필요 없으니 3시간에..... 6유로 정도.... (페달 브레이크의 경우 하루 종일 빌리면 시간 당 금액은 더 저렴해 질것임) tamdem의 경우 5시간에 18유로 였던것 같다.
나도 레스토랑 리뷰나 좀 해볼까 하는 생각이 급 들었음....
하지만 사진기 들고 다니면서 음식 나올때 마다 사진찍고 포스팅 할 정도의 열정이 없음...
시작해도 용두사미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기 땜시....아마 간간히 언급 하는 걸로 끝나지 않을까...
진짜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23일 저녁 왕궁앞 광장에서 Warmoesstraat 로 들어오는데 뒤에 한국인 아저씨 3명이 길을 걸으면서 하시는 말....
별로 볼것 없죠~ 암스테르담 별 것 없어요~ 이왕 오신 김에 여자들이나 보고 가시죠....
순간 이건 뭐임..... 하는 느낌이 들었다. +_+
딱 아는 만큼 본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중 암스테르담 오실 때 이멜 하나 넣어 주시면 요런 말 안나오게 잘 안내해 드릴 용의가 있으니.... 의향이 있으시면 언제든 콜입니다.
미국 젊은이들도 방학이면 합법적으로 대마를 피울수 있는 그곳으로 많이들 간다고 합니다만...식당들의 특성까지 파악할 수 있는 정말 알짜 암스텔담 소개네요. 결혼 30주년 쯤에는 유럽을 가볼 수 있을까 하는 바램인데 뭐 가이드는 공부하는 분께 지나친 부담인 것 같고 전화로라도 이것저것 여쭤볼께요. 그때까지(3년후) 계실런지요? ^^
답글삭제안녕하세요~
답글삭제저는 이미 공부는 한국에서 마쳤구요 회사 생활 중입니다! 미국에서 오시는데 휴가 내고서라도 가이드 해드릴수 있으니 꼭 연락 주세요 ^_^
3년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동을 하더라도 유럽에 있을것 같습니다. 유럽에 오시게 되면 꼭 뵙고 좋은 자리에서 함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안녕하세요. 암스테르담에 사는 교민의 입장에서 글을 읽어보니 색다르네요. 저도 처음에는 여기 뭐 볼게 있나 싶었는데 암스테르담은 찬찬히 볼 수록 매력있는 곳이에요. 길거리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앞으로 기울어진 건물도 그렇고 (아니 몸은 그렇게 큰 사람들이 왜이리 좁고 깊게 지어났나..; 그 옛날에 spicy를 보관하는 warehouse로서 도르래로 짐을 실어 위층으로 올릴때 건물과 충동을 피하려고 앞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지게 지어놓은 의도된 디자인) 사람들..관광객들..저도 Dutch modern art는 음울해서 별로 안좋아하는데 Anne frank huis는 좋아해요. 보고나면 가슴에 뭔가 먹먹해지는것이 있더라구요. 꼭 풀뜯으려고 오는 관광객만 오는 도시는 아니에용~~~ 나름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이랍니다~~~
답글삭제네 교민이시군요.
답글삭제저도 (날씨랑 집구조 + 좁은 복도만 빼면) 암스테르담 무척 사랑해요. 사실 글 쓰게 된 계기도 암스테르담 볼 것 없다는 말에 막 흥분했었던게.... ㅎㅎ
그런데 정말로 이사할때 큰 짐은 도르래로 실어서 창으로 넣나요? (얘기만 듣고 막상 본적이 없어서 궁금....) 일층에 책장을 짜 넣기 때문에 일층만 높게 짓는 다는 말도 조금 믿기 힘들고.... -_-+++ 계속 빈집을 예의 주시하고 다녀도 잠깐 한눈 판사이 어느새 이사가 끝나 있더라능....
저는 현대 미술은 거의 아는 바가 없습니다.
유럽사를 복수 전공하는 통에 고전은 조금 주워 들은 바가 있는데 말씀 하신분은 전혀 짐작가는 바가 없네용....
저는 자주 가긴 하지만 거주하는 입장은 아니라 여행자 입장에서 쓴 글인데, 사시는 분들은 어떠실지 잘 모르겠습니다...
A'dam교민이에요.
답글삭제까날하우스는 이제 밀리언정도 있는 사람들만 소유하고 세를 놓던다 내부를 기가 막히게 데코레이션해놓고 본인들이 살더라구요. 물론 도르래는 이제 거의 사용을 안하는거같아요.
겉에서 보기에는 폭이 좁고 가늘지만 막상 들어가보면 뒷정원도 넓고 꽤 럭셔리하답니다. jaap.nl 에서 암스테르담으로 zoek(search)해서 가격을 밀리언으로 해놓고 올라오는 집들보면 카날 하우스가 꽤 많거든요. 다음번에 또 오시거든 Het Twiske 한번 가보세요. 조용하고 한적하고 로컬들만 오는 곳이라서 관광객도 없고 좋더라구요.
위에 암스테르담 교민이라고 쓰신분이랑 같은 분이신지 다른 분이신지 모르겠네요 :)
답글삭제그렇지 않아도 네덜란드 애들이 운하쪽에 집 있는 사람들은 우리 눈에도 부자고 우리도 완전 부러워!! 라고 하더라고요...
시내는 시끄러워서 보통 교외에 집 따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남자친구가 시내 한복판에 사는데 수요일부터 시끄러워지기 시작해서 금요일 토요일 밤에는....진짜 시끄러운 것 같아요 -_- 바르샤바가 워낙 조용해서 도착한 첫날에는 정말 ㄷㄷㄷ )그렇게 생각하면 네덜란드에 돈 많은 사람 진짜 많은 듯... 예전에 상업으로 전세계를 주름잡던 강대국으로서의 면모가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이 취미로 모은 물품들만 봐도 과거에 얼마나 잘 살았는지 보이더라고요...
아..... 집은 걸어 다니면서만 봐도 @_@ 진짜 잘 꾸며 놓은 것 같아요.
저희는 암스테르담에 정착할 생각은 없어서 집을 따로 알아보진 않았지만 저번에 초대 받아서 놀러 갔더니 멀리서 보기엔 얇고 오래 되어 보이는 집이 막상 들어가 보니 정말 다르더군요... 그런데 역시 계단이나 통로는 무척 좁더라능...그럼 침대나 큰 가구들은 계단으로 옮기질 못할텐데 사다리차 같은거 가지고 와서 창문으로 넣는 걸까요?
사실 저는 운하에 띄워 놓은 배에 컨테이너(?) 같은거 설치해서 꾸며 놓은 집에는 좀 살아 보고 싶어요.
습기 엄청 많다고는 하는데 역시나 내부 꾸며 놓은 걸 보면 @_@ 눈이 휘둥 그래질 정도.... 날씨 좋은 날에 창문에다 낚시대 걸쳐 놓은 거 보면 진짜 너무너무 부러운거 있죠!!
(진짜 낚시 좋아 하거든요....) 근데 고기나 잡힐라나....
아니면 Diemerpark 근처도 좋은 것 같던데... 집값은 따로 알아보진 못했어요! 낚시 하기엔 이쪽이 훨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제 남자친구가 곧 암스테르담에서 이동 하기 때문에 다음엔 정말로 여행자 입장에서 가게 될 것 같은데 그때 꼭 말씀해 주신 곳 가보고 싶어용
사실 저희는 자전거 빌려서 막 돌아 다니긴 하는데 가끔은 우리가 어딜 거쳐서 어떻게 왔는지도 잘 모른다능... 그래서 핸폰으로 꼭 프로그램 돌려서 경로 추적하려고 노력해요 하하하
(저번엔 어찌어찌해서 몇시간만에 공항 근처가 나왔는데 그 다음에 공항까지 자전거로 가는데 30분이 조금 덜 걸렸다능..... -_- )
폴란드 놀러 오세요!! 오시면 제가 맛있는 식당이랑 술이랑 안내해 드릴께요 물론 대접도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