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암스테르담 여행에 대해 적었는데, 생각해 보니 바르샤바 및 폴란드에 대한 여행 정보도 적어야 할 것 같아서 글을 쓴다.
어제는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시복식이 있었다. 수 많은 폴란드인이 로마를 찾았고 그 중 어떤 사람은 폴란드 부터 로마까지 걸어서 갔다고 하는데 3월에 출발해서 겨우 시간을 맞출수 있었다는 인터뷰를 봤다.
전 교황에 대한 폴란드 사람들의 애정은 각별하다. 어제부터 개인 발코니, 거리 곳곳 마다 국기가 게양 되었고 트램 및 버스에도 국기가 걸려 있다. 오늘 아침 성당 앞에 걸린 미사 안내문을 보니 새벽부터 미사가 시작되어, 오후 9시에 있는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한 강연까지 하루 종일 프로그램이 준비 되어 있었다. 바르샤바 안에 성당이 얼마나 있느냐....하면 어느 방향으로든 5분만 걸으면 성당을 찾아 볼수 있다. 구시가에서는 1~2분만 걸어도 성당이 나타나는 데, 아마 폴란드 내에 있는 거의 모든 성당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준비 했을 테니 범 국가적인 행사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폴란드의 성당은 프랑스나 독일과는 그 느낌이 무척 다른데 성당 건축에 대한 그 지역 사람들의 시각이 녹아 있다고 한다. 약 95%의 인구가 가톨릭 신자라는 폴란드, 유럽 어디서나 마찬가지겠지만, 사람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폴란드 사람들 또한 교회와 인생의 여정을 함께 한다. 크고 작은 의례를 거쳐 결혼의 순간, 자손의 탄생 및 온갖 경조사가 교회 안에서 이뤄지며 폴란드 내의 거의 모든 매장지를 교회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사후에는 장례를 통해 교회에 귀속된다. 그런고로 폴란드에 오시면 꼭 성당을 방문해 보시길 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폴란드에서 묘지는 무섭고 괴기한 공간이 아닌, 아름답고 꽃과 초로 소중하게 치장된 예쁜 공원과 같다. 밤에 가면 특히 더 예쁜데, 누가 그렇게 잘 관리를 하는지, 늘 생생한 꽃이 무덤에 놓여져 있고, 색색의 초가 켜져 환상적인 느낌까지 난다. 죽은 사람이 길을 잃지 않고 잘 찾아 갈수 있도록 불을 밝힌 다고 한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바르샤바 여행에 대해 말씀 드리기에 전에 먼저 여행의 목적에 대해 생각해 보실것을 추천드린다.
내 경우 여행을 하는 목적과 방식은 단순하다. - 여유를 가지고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는 것이다. 따라서 박물관, 무슨 건물등 유명한 곳을 빡센 일정을 가지고 돌아 보지는 않는다. 좀 쉬엄 쉬엄 다니는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럼 뭘 하느냐.... 하루에 한 가지의 계획만 세우고 나머지 시간은 거의 앉아서 놀거나 걸어 다니면서 사람들을 구경한다.
트램을 타고 끝에서 끝까지 가면서 사람들 사는 집도 구경하고, 공원도 구경하고.....
각자 나름의 여행 방법이 있으실텐데, 미리 말씀 드리지만, 이 글은 지극히 내 취향에 의해 주관적인 입장에서 씌여진 글이므로 빡센 여행 일정을 소화하고자 하시는 분께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겨울의 폴란드를 무척 사랑한다.
왜냐.... 폴란드에는 세계 어디에 내어놔도 뒤지지 않는 음주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술의 종류도 다양하고 안주도 겨울에 술마시기 알맞는 칼로리를 갖고 있다.
이왕 오실꺼 눈이 펑펑 내려서 발목까지 쌓인 12월에 오시면 더욱 좋다.
하얗게 눈이 내린 겨울의 와젠키 공원은 너무나 아름답다.
추운 겨울에 공원을 산책하다 까페에 들어가 보르시치 수프에 삶은 계란 띄운걸 드시면 진짜 죽인다. 차차 설명 드리기로 하고....
겨울에 쇼팽 공항에 내리신 경우..... 숙소를 어디로 잡을까 고민이 되실 텐데....
듣기론 한인 민박에 많이 가시는 것 같다. 한식은 당분간 멀리해도 갠츈하다~ 또는 영어가 조금 된다 하시면 현지 호텔이나 B&B를 추천하고 싶다. (지나가면서 나중에 폴란드를 뜨게 되더라도 바르샤바 오면 꼭 여기서 묵어야지! 하고 마음에 점찍어둔 작은 호텔이 있는데 와젠키 공원 가는 길에 있고 버스도 많이 다니고 주변 산책하기에도 매우 괜찮은 지점에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은 연락을 주시면 메일로 알려 드리겠음) 호텔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구시가 내에 있는 Guest house를 추천, 여행객으로서 오래된 건물 내부를 볼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다. 구시가에 있는 건물들은 바르샤바 내에서도 엄청난 렌트비를 자랑하는 곳으로 건물 외부도 예쁘고 내부는... 좀 오래 되었지만 엄청 호화스럽게 장식해 놓은 곳들도 많다. 구글에서 구시가 내부에 B&B 조금만 찾아봐도 금방 찾으실수 있으므로 별다른 추천사 없이 그냥 강추.....
아! 그 전에 공항에 내리시면 꼭 일정에 따라 정액 교통권을 사실것을 당부 드린다.
버스 정류장에 기계가 있는데.... 카드로도 구매 가능하니 3일권 또는 일주일권을 사시면 그 기간 내에는 무한대로 대중 교통을 이용하실 수 있는 여행객 필수품이다.
눈 내리는 바르샤바, 하늘도 우중충 하고 마음도 싱숭생숭 하게 만드는 날씨.... 즐겨 주시면 된다. 웰컴투 동유럽~ 우중충 하면 할수록 동유럽의 애수를 듬뿍 느낄 수 있다.
자 이제 어디로 갈까.... 동유럽의 거리를 걸어 보셔야겠지...
폴란드의 겨울을 보시려거든 내복, 스웨터 양말 두겹 오리털 파카에 목도리 장갑 모자는 필수다. 신발도 따뜻한 걸로 골라 오셔야 함!
바르샤바를 여행 하시기 전에 살펴보시면 좋은 홈페이지가 있다.
http://warszawa.jakdojade.pl/
대중 교통 안내 사이트다. 가고 싶은 곳 입력해도 되고 마우스로 클릭하셔도 된다. 영어로도 서비스 제공이 되니 입력하면 소요 시간 까지 계산 해서 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본인의 생활에도 지대한 도움을 주는 사이트니 요긴하게 사용 하시길~
잘 무장을 하셨다면 Mokotowska로 가셔서 ( 지하철의 경우 폴리테크니카 역에서 내리시고, 트램의 경우, 4,10,14,18번을 타고 zbawiciela로 가시면 됨) 거리를 걸어 가시면 됨. 좁은 골목 양쪽으로 사회주의 시절(대량의 성냥갑 같은 아파트 지어 때려 넣던 시대 걸어 가다보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남) 에도 다행히 살아 남은 (나름) 아름다운 고전적인 건물들로 가득차 있다. 중간 중간에 작은 까페 보이면 들어가셔서 차 한잔으로 몸을 녹이시라.... 아직 술을 마시기엔 이르다. 왜냐면 우리는 좀 더 걸어야 하기 때문~
배가 고프시더라도 조금만 참으시면 진수성찬이 기다리고 있다. 힘들 내시길~
쭉 걸어 가다보면 큰 광장이 나온다. 돔이 있는 교회도 나오고.... 주말이면 결혼식으로 북적거리는 교회다. 살짝 사진도 찍고 구경하시다 오른편으로 길을 건너 쭉 걸어 가시면 된다.
2009년부터 들어 온다 만다 말만 많은 루이비통 매장 없는 폴란드 내에서도 나름 럭셔리한 거리다. 조금만 더 걸어 가시면 유럽 내에서도 상위권의 지대를 자랑한다는 신세계 거리가 나온다. (Nowy Swiat) 겨울에는 전구로 예쁘게 장식해 놓는데 잘 단장된 거리를 걸으시며 유럽에 온 느낌을 느끼시면 된다. 역시 주변에 까페 및 식당 많음, 어디든 들어가 앉으셔서 몸을 녹이시거나 쉬시면 됨. 그리고 신세계 거리에는 수제품을 파는 가게들이 있는데, 가방이나 신발등 널리 알려진 브랜드가 아닌, 수공예 장인이 만들어 파는 작은 가게들이 있다. 가격은.... 일반 제품에 비하면 비싸고 명품에 비교하면 싼 정도.... 예쁜 가방 파는 곳이 군데군데 있다. 발견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정도의 기분으로 둘러보시면 된다. 꼭 봐야 한다거나 하는 건 아니니까~ 내 눈에 들어오는 것들만 보셔도 충분한 곳이다. 신세계 거리를 지나 길을 걸으면 볼거리가 더 많이 나온다.
모르고 지나치면 분간하기 힘든 바르샤바 대학교가 오른쪽에 나오고 왼쪽에 굉장히 유명한 성당도 있다. 또 무슨 유명한 장군이라는 동상도 있다. 바르샤바 대학교는 안쪽 건물이 아기자기하니 예쁘다. 좀 작긴 하지만.... 대학별로 여기저기 떨어져 있어 거기에 있는 건 문과던가 사회과학 대던가... 그렇던데.... 아까 우리가 시작한 지점에 공대가 있다. (폴리테크니카) 바르샤바 대학을 지나 조금만 더 걸어가면 대통령 궁이 나온다. 여기는 알기가 매우 쉽다. 왜냐면 아직도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중이기 때문, 무슨 시위대냐면.... 전 대통령 사고 관련 사실 규명회 그리고 전 대통령 유해 바벨성 안장 문제다.. 크라코프에 있는 바벨성은 역사적으로 왕들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곳이다. 안장전 늘 시간을 두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되곤 하였는데, 이번 경우 카친스키의 쌍둥이 형의 제안으로 크라코프 시장의 찬성, 추기경의 동조 등으로 장지로 급격하게 확정 되었다.
이 후 국민들의 반대가 줄을 잇기 시작했다. 현재까지도 카친스키의 자격여부를 두고 온-오프 라인에서 말이 많다. 폴란드 사람과 대화를 하고 싶다면, '바벨성에 너네 대통령 안치 되기로 확정 된거야?' 하고 물어보면 된다. 그럼 그 사람이 알고 있는 역사 지식도 들을 수 있고 전 대통령의 과거 정치적 행보 등등도 쭉 나열하면서 자기 생각을 설명해 줄 것이다. 몇명과 얘기를 나누고 나면 어느정도 전 대통령이 어떤 사람이었는가에 대한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그후에 인터넷을 검색하면 더 흥미로실 듯 하다. 이 논란에 중심에 카친스키의 부인이 있다. 전 영부인의 유해가 바벨성에 같이 모셔졌다는 사실이 폴란드 사람들은 이해 하기 힘들것 같다. 왜냐면 지난 왕들조차 왕비와 함께 안치된 경우가 극히 적다는 게 그 이유다. 카친스키 형제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굉장히 대외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이 형제가 그런거에 별로 신경쓰는 사람들은 아닌 듯.... 여기서 좀 더 들어가면 약간 복잡하긴 한데 시위대의 목적만 알고 봐도 왕궁 앞 시위대를 보는 느낌이 다르실 것이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쇼팽 음악 학교(대학) 을 지나게 되는데 가끔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곤 한다. 아! 그리고 방금 지나온 곳곳 마다 음악 의자가 설치 되어 있는데 앉아서 음악 감상하기엔.... 날씨가 너무 추우실 듯~ 요건 여름에 하시면 좋겠다. 왜냐면 우리는 곧 폴카를 감상 하실 것이기 때문~ 자 드디어 우리는 구시가지에 도착했다.
크라코프에서 바르샤바로 수도를 이전한 지그문트 3세의 석상과 눈 앞의 왕궁,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 하시라. 내가 생각해도 구 시가지의 입구는 정말 예쁘다. 동화에 나오는 풍경 같이 예쁘다. (그렇다고 너무 기대 하시지는 마시길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기 땜시...)
자 왜 동화에 나오는 것처럼 예쁠까?
왜냐면 폴란드의 구시가지는 그림을 토대로 재 건설된 곳이기 때문이다.
비스와 강을 사이에 두고 독일군과 러시아 군이 대치하고 있을때 폴란드 시민들은 곧 독일이 물러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지막 기세를 몰아 우리가 물리치자~ 며 봉기한다. 물론 협력군이 도와 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강건너 러시아 군은 팔짱끼고 구경만한다. 후퇴하는 입장에서 이미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독일군은 보복성 조치로 시민군, 민간인 구분 없이 강 서쪽을 초토화 시킨다. 모든 건물을 무너 뜨리고 그 위를 탱크가 밝고 지나갔다고 한다.
바르샤바 북쪽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비가 있다. 수레 위에 수 많은 십자가가 조각 되어 있는 모습이다. 이 근방에 게토가 있었다고 하는데 벽면을 따라 길에 표시를 해놨고, 처형장이 있던 자리에도 기념비가 있다.
각설하고 이후 폴란드 사람들은 기금을 모아 시민들의 힘으로 전쟁 전과 똑같은 모양의 구시가지를 만들고자 하였는데, 사진도 제대로 없던 시절에 전쟁전의 모습이 완벽히 재현되기란 힘든일이다. 결국 그 전에 구시가지를 그렸던 화가들의 작품을 모아 그 모습을 토대로 재건하였는데 그 때문일까 예전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그림 같은 모습의 구시가지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폴란드 사람들의 구시가지에 대한 애정에 힘입어 복원 유산으로서는 유일하게 폴란드의 구시가지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너무나 수고 하셨는데, 추운 몸을 녹여줄 최고의 마실거리가 광장에 준비 되어 있다. 아무 골목으로나 들어가 조금만 걷다보면 광장이 나오는데,작은 장터가 마련 되어 있을 것이다. 털모자도 팔고 장갑도 팔고 하는데, 모퉁이 와인 파는 곳이 있다. 한잔 사서 손에 들고 마시면 천상의 맛을 느끼실 수 있을듯, 추운 겨울날 긴 시간 걸은 후 마시는 뜨거운 와인은 생명수와도 같다. 특히 그쟈네 와인이라고 하는 이 와인은 각종 허브와 함께 데워 그 향이 더 독특하다. 말이 필요 없다. 그 근방에 치즈 얇고 동그랗게 썰어 팔텐데 함께 먹으면 그 맛이 죽인다. 폴란드를 떠나도 결코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되 실듯....
기억이란 이렇게 오감으로 기억하시는게 최고다. 추운 날씨에 걸어와 피곤한 몸이 따뜻한 와인과 짭쪼름한 치즈로 노곤노곤해 지는 그 느낌!!! 바르샤바의 겨울을 사랑하시게 될것이다.
(아 너무 광고성.... 무슨 홈쇼핑 채널 보는 느낌이....)
이제 식사를 하시러 갈꺼다. 광장을 지나 모퉁이를 돌아 나서면 성벽이 둥그렇게 나올텐데 성벽을 따라 걷다보면 작은 요새 같이 생긴 지점에 나가는 문이 있다.
여기를 나가 바로 왼쪽을 보면 코가 긴 못생긴 아저씨가 공산당 모자를 쓰고 있는 그림이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우리는 여기를 가기위해 지금까지 긴 거리를 걸어 온것이다.
들어 가셔서 인원을 말씀 하시고 자리에 앉으면 시끌 벅적한 분위기에 놀라게 되실 것이다.
같이 즐기시면 된다. 폴카를 연주하는 악사들이 자리를 돌아가며 연주할 때 함께 크게 웃고 떠들면 된다. 뭘 멀을까 고민이 되시겠지? 폴란드에 오셨으니 꼭 먹어 보셔야 할 음식이 몇가지 있다. 여기선 그 중 골롱카를 드실 것이다.
양이 엄청나니 감안을 하시고, 사이드로 빵과 샐러드가 나온다. 골롱카를 중심으로 폴란드의 대표 음식인 돼지고기와 감자를 취향대로 골라서 드셔보시면 된다.
자 그럼 뭘 마실까~
우선 맥주를 맛보시면 된다. 우리는 곧 다른 술을 마실것이기 때문~ 보드카도 마실것이니 걱정 마시라~ 나는 술이 꽤 세다! 하시는 분들은 샷으로 보드카를 시켜서 드셔도 좋겠다.
단 나처럼 보드카 두잔에 쓰러지는 분들은 참아 주셨으면 좋겠다. 겨울의 폴란드 혹독하다. (길거리에서 주무시면 얼어 죽어요~)
우리가 어디를 얼만큼 걸었나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준비 했다.
아래의 지도를 참고해 주시라! 우리는 A 에서 시작해서 B까지 걸어왔다. 631 이라고 씌여진 지점부터가 신세계 거리이고 사실 구시가지는 얼마 안된다.
(트램 4번을 타시면 629도로를 지나 구시가 바로 앞에서 내릴 수도 있다. 돌아 가실 때는 구시가 입구에서 양쪽 계단을 따라 내려가 트램을 타고 이동하시면 되겠다.)
여기서부터는 읽어도 되고 말아도 되는 이야기~
바르샤바는 인어의 도시라는 말이 있다. 바르샤바의 인어는 굉장히 호전적인 모습으로 한손엔 방배 다른 한손엔 칼을 들고 있는데, 폴란드 여성들은 인어의 후손이라 특히 더 아름답다는 말이 있다. (호전적인 성향도 그 때문인가?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다들 기가 세신듯...)
이 도시에 대해 내가 들은 이야기는 세 가지가 있는데, 이를 적어 보고자 한다.
발틱해에 예쁜 자매 인어가 살았다.
언니는 덴마크로 가서 코펜하겐에 앉아 전설이 되었고 둘째 인어는 그단스크로 가서 비스와 강을 끝까지 거슬러 올라가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가는 도중 현재 바르샤바의 구시가 근처에 앉아서 쉬게 되었고 그 지역의 아름다움에 반해 계속 기거하기로 결정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지역 어부들은 누군가가 자기 그물에서 물고기를 놔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 내려고 노력했다. 당연 인어라고는 생각 하지 못했던 어부들은 그 인어의 아름다운 노래를 듣게 되었고, 결코 그녀를 해치지 않으리라 맹세하게 되었고 그 지역은 밤마다 인어의 아름다운 노래로 가득차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돈 많은 탐욕스러운 상인이 인어를 발견했는데 이 인어를 잡아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많은 돈을 벌수 있을꺼라는 생각에 숲으로 유인하여 잡게 된다. 인어의 울부짖음을 듣게 된 어부의 아들이 그녀를 구해주었고 물로 돌아가며 인어는 이 지역의 수호를 약속 하였고, 이 땅이 후에 번영하여 사랑받는 곳이 되리라 축복했다.... 는 것이 첫번째 전설이고,
두 번째 전설은 지명에 대한 것인데 아마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어느날 Wars 라는 어부가 비스와 강에서 Sawa라는 인어를 낚았다. 이 둘은 결혼해서 자식을 낳았는데 훗날 인어는 물속으로 돌아갔고 남겨진 어부와 그 아이들의 눈물로 도시를 일궜다고 한다.
세 번째 전설은 조금 더 구체적이다.
Kazimierz Odnowiciel이라는 왕이 당시의 수도였던 Krakow(크라코프)부터 북쪽의 Gniezno(그니에즈노) 까지 비스와 강을 따라 여행을 하고 있었다. 말린 음식으로 이뤄진 식단에 지쳤던 왕은 신선한 우유와 생선이 너무나 그리웠는데 마침 강가에 있는 허름식 집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발견하고 다가갔다. 집안에 있던 여주인은 따뜻하게 왕을 환대 하며 남편의 이름은 Piotr Rybak (어부라는 뜻) 인데, 곧 남편이 신선한 생선과 돌아올 것이니 기다려 달라고 말했고 곧 어부가 돌아오자 그의 아내는 생선을 요리해 세 사람은 맛있는 저녁을 함께 했다.
피오트르는 왕에게 얼마전에 태어난 쌍둥이 남매가 있는데 이 근처에는 교회가 없고 신부님이 방문하는 일도 드문데 쌍둥이가 태어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방문하여 언제 또 찾아 올지 몰라 쌍둥이에게 세례를 주는 일이 너무나 어렵다고 얘기 했고, 그들의 따뜻하고 정성어린 대접과 신앙심에 깊이 감동한 왕은 떠나기전에 금화를 테이블위에 내려 놓았다.
어부 부부가 폴란드 전통에 따라 외부 사람을 대접하는데 있어 어떠한 대가도 받을 수 없다고 고집하자 왕은 간절히 부탁하며 이 쌍둥이의 대부가 될수 있도록 요청하고는 이들이 세계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 하겠다고 했다.
두달 후 왕은 크라코프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그 어부 부부에게 들렀고 이번에는 여러척의 선박과 함께 성직자를 대동하여 쌍둥이 남매에게 세례를 주며 남자 아이에게는 Wars ,여자아이에게는 Sawa라는 이름을 주었다. 또한 어부에게 성을 하사하며 앞으로는 바르스와 사바의 아버지이자 영예 스러운 어부로서 Piotr Warsz라 불리게 될 것임과 주변의 숲과 지역은 그의 이름하에 놓이게 될 것임을 선언하였다. 시간이 지나며 피오트르의 일족은 점차 늘어나 일대 지역을 다스리게 되었고 이 지역은 Warsz에게 속한 땅이라는 Warszawa로 불리우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글에서 말씀하신 호텔 추천 부탁드려요. ^^
답글삭제yesokyes@naver.com
메일 보냈습니다.
답글삭제저도 호텔 정보좀 부탁드립니다 :)
답글삭제fc1129@gmail.com
보냈습니다.
답글삭제확인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이미 다녀와서인지 글만 봐도 눈에 그려지네요 :)
답글삭제아직 몇몇 나라 밖에 가보지 못했지만 탈린보다도 바르샤바 올트타운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 :)
저기 ,,, 그 호텔 이름좀 ,,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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