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너머로 넘실넘실 길게 늘어 뜨렸던 머리를 싹둑 잘랐다.
이유를 애써 만들어 보자면 요새 일도 힘들도 마음도 심란하고 해서..... 여름도 왔고.....
또 나는 매우 즉흥적이니까.......
그냥 집에 들어 오는 길에 예약 없이 받아 주면 자르고 아님 말고~ 하는 생각으로 들어 갔는데 영어도 잘하고 서비스도 좋고....... 해서 정말 왕창 자르고 말았다.
덧붙여...... (아잉) 고냉님 블로그 보고 남친분 처음 만나셨을때 러시아어 엑센트 나오는 영어 못 알아듣는 부분에 갑자기 콧평수 넓어 지면서 막 댓글 남기고 싶었으나 -_- 불행하게도 나는 이글루 아이디도 없고 만들 수도 없다.... (거긴 왜 이렇게 복잡한겨......)
섹스앤더시티 6편에 보면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정도의 본명을 가진 (러시아인은 아님 에스토니아던가? 발트 삼국 출신임, 이 남자 엄청 아름다운 발레리노였음) 배우가 알렉산드르 페트롭스키라는 이름으로 출연하는데
그 남정네의 발음..... 아아아아!!!!!!! 너무 아름답다!!!!!!!!!
(내 러시아어 발음 덕후 기질은 사실 그때 이후로 생긴 거임...... 이 남자 아니었으면 아마 시즌 6은 최악의 시리즈로 기억속에 남았을꺼임, 그 남자 언제 또 나오나!!! 만 기다리며 두근두근 하던 그때..... 나 참 어렸더랬다...)
물론 그 이후에도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해 주시는 독특한 엑센트의 여러 사람들을 거치며.... 세상에서 영어 말하는 사람들 중에 스코틀랜드 남자랑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가진 남자의 발음이 젤 섹쉬해!!!!! +_+ 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갖게 되어 버렸다.
하지만.... 폴란드 사람들 영어 발음은 이와는 전혀 다르다능.....
독일어 하는 사람들의 발음 만큼 생소 하시다능.....
사람들이 이탈리아 사람들이나 스페인, 프랑스어 하는 사람들 발음 가지고 뭐라 하지만..... 사실 나는 독일어 하는 사람들이 영어 할때 나오는 약간.... 뭐랄까.....공기가 새는 득한 소리가 젤 생소하고 어색하다.
(물론 내가 감히 어디가서 남의 발음 뭐라 할 처지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느끼는 점이 그렇다는 얘기지라오......)
갑자기 또 한번 -_- 남자친구한테 미안한 생각이 들고 말았다....
어쩌다가 나는 -_- 폴란드 남자를 만났나..... 하는 고런 못~~된 생각.....
휴....... 얼렁 러시아어 공부해야지.....
ㅎㅎ 오랜만에 글 쓰셨네요! 안그래도 요즘 바쁘신가..했는데.. 잘 읽고 갑니다 ! -Sophia seulki
답글삭제레흐 마셔봤어요. 깔끔한 맛이더군요. 맥주라기 보다는 시원한 여름에 음료로(물론 마시다 보면 취하겠죠) 마시면 좋을것 같았어요. 추천해주신 Tyskie랑 Zywiec도 마실수 있도록 눈크게 뜨고 다녀야 겠어요. 내용에 상관없는 댓글 남겨서 죄송합니다. ^^
답글삭제'쿠킹하는 사회주의자'에서 소피아님 발견하고 반가워서 이곳에 왔어요. 이분 대단한것 같아요. 이분 소개하신 레스토랑들 가보고 싶어서 몸이 들썩들썩 거려요. 소피아님 이곳에 계시면 같이 가보기도 하고 그럴텐데요. ^^
답글삭제아무튼 반가워서 들렸어요. 벌써 수요일이 다 지났네요. 남은 일주일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안녕하셨어요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근데....제 얘기가 있네요 꺅!!!! :DDDD
답글삭제부엉이 님의 쿠킹하는 사회주의자도 방문하곤 너무 조아서 rss 추가 해놨어요. (어쩜 논리적으로 생각을 잘 풀어내시는지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저는 논리<감정이 우선이라 글에서도 먼저 나오는데..ㅠㅠ)
그나저나 이글루스 회원아이디가 없어서 가입도 못하궁....비로그인 덧글은 아직은 조심스럽더라구요. 특히나 요즈같은 키워들러들이 많은 세상에선 괜히 좋은분들보다 나쁜 덧글 하나에 상처받을까봐....^^;
아 저랑 같은 심정을 이해하시니 전 정말 하늘로 날아갈것 같구먼유!!!ㅋㅋㅋㅋ
^_^
답글삭제저는 빠에야 만들어 먹으려고 검색을 거듭하다 발견했어요.
뭔가 인터넷 안에서 요렇게 크로스 연결 되니까 기분이 묘하면서 좋은데요. ㅎㅎ
(뜬금없이) 그래서 삐쩨르로 어학연수하러 언제오세요? ^^
답글삭제안녕하세요! 레나님 블로그보고 여기까지 왔어요! 저는 폴란드에 살고 있지는 않은데 신랑이 폴란드 사람이거든요.^^ 지금도 시부모님이랑 오셔서..폴란드말 속에서 혼자 멍-때리고 있습니다.ㅋㅋㅋ 아- 정말 어려워요. 폴란드어.... 음식소개나 폴란드어 설명하신거보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전 아직 정식으로(?)폴란드어 공부하진 못하고 있고요.(영어가 얼렁 완벽하게 되야 끄적여볼텐데요.) 그냥 시부모님 신랑 대화에서 단어 PICK UP하는 정도예요.ㅎㅎ 저는 싸이월드만 해서....www.cyworld.com/_bellyna 주소 남길께요.(그냥-) 종종 방문해서 폴란드 얘기 들어야겠어요.ㅎㅎ
답글삭제날랄님! 안녕하세요~
답글삭제지금 생각으로는 겨울쯤에 1~2주 정도 갈까 생각 중입니다. 그냥 각오 하고 러시아의 겨울을 만끽해 보자는 생각입죠 ㅎㅎㅎ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동유럽의 겨울이 좋아요.
(눈이 내려서 걷기 힘든 거리를 곰처럼 옷 껴입은 몸으로 뒤뚱 거리면서 회색 빛 하늘을 배경으로 한 건물들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술이 땡긴다능.... )
그리고 패션과는 거리가 먼 얼굴만 내놓고 꽁꽁 싸맨 복장으로 돌아 다니다 코가 빨개진 모습을 보고 서로 웃는 것도 좋아요 ㅎㅎㅎ
그렇게 걷다가 벽난로 있는 실내에 들어가 기름진 음식과 함께 독주를 들이키면서 얘기도 하고요....
뭔가.... 어렸을때 한국에서 겨울에 아랫목에 앉아 고구마 까먹고 귤 까먹던 정겨움 같은게 느껴지고요.... ㅎㅎ
엄마가 가끔 투게X 같은 아이스크림 사오시면 동생들과 숟가락 전쟁을 벌였다능....
가게 되면 일착으로 연락 드리겠슴다!
Pani Warczakowska (님 ㅎㅎ)
답글삭제폴란드어 어렵죠.... 저도 몇번이나 책을 던져 버리고 싶은 유혹을 참고 또 참으면서... 공부 안하고 있어요 ㅎㅎㅎㅎ
폴란드 놀러 오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