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일 아닌 것처럼 생각 되는 행동과 표정 그리고 태도가 사회 생활에서 무척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밝게 웃고 인사하는 것 하나 만으로도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이 무척 달라지는데 수줍게 머뭇 거리는 모습보다는 실수하더라도 당당히 인사하는 모습이 훨씬 인상적이다.
수줍어 하는 태도는 표정만 봐도 드러난다. 머뭇 거리는 표현은 본인은 예의나 배려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보는 사람으로선 무척 답답하다.
배려가 지나치면 부담이 된다.
어찌되었든 배려는 겸양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하여 겸양이 지나치면 거절이 되고 거절은 상대방의 호의를 무시하는 행동이 되기 쉽상이다.
상대방을 불편하게 행동하는 배려보다는 적절한 겸양의 표현이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한국어가 어려운 것은 바로 이 때문일게다.
작은 표현 하나가 그 의미를 완전히 다르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고, 언어에 의사 소통의 의미 이상인 '예의' '상하 관계'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이는 관계에도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사람의 관계에 언어가 빠질 수 없듯이 한국어라는 언어의 특성이 관계에 반영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가끔은 내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그럴까? 하는 마음이 자주 든다.
관계라는 단어와 의미를 한국어라는 언어의 특성을 고려하며 접근하다 보면 마음이 복잡해지도 생각 할 거리가 많아 진다.
하지만 그러다 또 금방 잊어 버린다. 아마 오늘 회사의 언니가 얘기 하지 않았더라면 까맣게 잊어 버릴 얘기.....
얼마전의 일이다.
회사에 한국 학생이 눈에 띄였고.... 반가웠다.
겨울이 되면 날도 추워지는데 이 먼곳까지 어떻게 왔을까? 하는 생각에 말을 건넸다.
이런 저런 얘기를 물어보다 한국 음식이 너무 비싸기도 하고, 흔하지도 않으니 사무실 언니와 밥이라도 한끼 사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밥이나 같이 먹자고 했다.
마침 지나가시던 차장님께 말씀 드렸더니, 출장 가시는 길이지만 본인이 내시겠다고 했다.
감사한 마음에 다른 인턴들이 있으면 더 데리고 오라고 했더니 인원이 생각보다 커졌다.
여긴 짬뽕 한그릇도 2만원가량 하는데...
차장님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식당에 가득차 있는 학생들.... 6명 정도가 앉아 있었다.
사무실의 한국인 직원 4명까지... 모두 10명... 차장님께 말을 꺼낸 건 나라서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들었지만 웃으며 인사했다.
그리고 나름 음식도 푸짐하게 시키고 보드카도 시켰다.
맙소사.... Absolute밖에 없다니... 폴란드에 널린게 보드카인데.... 세금만 비싼 술을 마셔야 한다니.... -_-;;; 기분이 쫌 그랬지만 아무튼 보드카도 시켰다.
그런데...... 내가 학교 졸업한지 오래 되어서 그런지... 애들이 말이 없다.
술도 안마신다..... 경력이 10년 이상이지만 얼굴은 왕 동안인 언니가 돌아가며 술도 한잔 따라주며 얘기하는데.... 애들 표정이.... -_-;;;;; 내 느낌인가? 왜 저렇게 비웃는 것처럼 보이지?
웃으며 농담도 했다.... 우린 술 마시면 항상 장기자랑 해요! .... 준비 해야 되는데!! 나도 노래하고 춤도 췄어!! 그랬더니 애들 표정이 완전 '얜 뭐야? ' 뭐 이런 표정....
우리 직원 중 하나는 아예 기분이 너무 나쁜지 말 한마디도 안한다....
술이 남았길래 술이 남았네!! 이랬더니 키핑해서 가져가서 마시겠다고 한다.... '_'a
얘넨 뭥미???????
그러더니 자기들끼리 막 얘기 하더니 먼저 일어나봐도 될까요? 한다....
우리는 그냥 앉아서 얘기나 더 하려고 보냈는데.... 우리 직원들은 다들 표정이.....
나도 이제 세대차이라는 걸 느끼나보다.
그냥....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다가 설 필요는 없구나...
나는 어른들 앞에서 저렇게 행동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다.
(아무튼 인턴이고 뭐고 앞으로 다 죽었어 -_- ++++ )
아부를 한다거나 잘 보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손을 내밀었으면 쳐주는게 예의 아닌가?
어른들이랑 술 마실 기회가 생기면.....
마음이 없으면 아예 그 자리에 가지를 말던가.... 아니면 꼭 손뼉 잘 맞춰서 쳐 드려야지... 하고 생각했다.
마음이.... 윽
2부에서 계속..........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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