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2010

1) 인사하기

사실 나는 공부에 대한 체계가 잘 잡혀있지 않은 편이다....특히나 언어는....  
영어도 그랬고 러시아어도 그랬고 책상에 앉아 공부 하기 보다는 툭툭 한 문장 한 문장 따라 하다가 입에 익고 말문이 트일 무렵 문법으로 들어가는 식의 공부 방법이 나에게 잘 맞는다..... 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나오는 발음부터 시작하면 좋겠지만....  발음은 따로 공부하지 않고 단어로 툭툭 읽다가 어느 정도 감이 잡힌 후에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너무 복잡해서 조금 보다가 중도 포기) 편하게 생각하자! 라는 마음 가짐으로...


Cześć  


발음
체~시치 또는 췌~시치  체와 췌의 중간 정도의 발음 인 것도 같고.... 어떨때는 체라는 가벼운 발음도 많이 들리고....
ść 발음도  시치 또느 슈 또는 스의 중간 정도의 발음으로 생각하면 될 듯
지역에 따라 발음이 조금씩 달라 진다고 하니.... 편하게 들리는 대로 발음 하면 될 듯


(발음은 Youtube나 기타 웹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곳 많음..... 관심 있으면 직접 찾아 보셈!)



Hello 정도의 가벼운 뜻, 안녕!  회사에서도 많이 주고 받고 친구 끼리도 가볍게.....
상사한테도 날리는 뭔가 경쾌한 인사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상점에서 손님한테 이렇게 말하는 건 본적이 없으니 안면을 트고 말 나눠본 사이에 오가는 인사라고 생각하면 될 듯, 헤어질 때도 물론 쓴다.


두 번 반복해서 쓸 때도 있다. 귀여워보임




Dzień dobry!


발음
진( 쥔 이라고 들릴 때도 있다) 또는 지엔 (엔을 약한) 도브레 또는 도브르 또는 도브리 로 들린다.  Y발음이 미묘해서 르와 레 리의 중간 발음 정도?



좋은 날입니다! 정도의 뜻.
우리 사무실에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 말과 함께 나타난다. 
상점에서 또는 엘리베이터에서 누군가와 마주쳤을 때 주고 받는다.
배달하는 총각도, 전화 받을 때도, 회사 최고 매니저와도 주고 받을 수 있는 인사말 
물건 계산할 때 이렇게 인사하고 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Do widzenia!


발음
도 비(뷔 또는 브)제니아! 역시나 중간 발음. 



 Widzieć 라는 단어에서 나왔다고 함. 
요 단어는 보다라는 뜻으로 전치사랑 쓰이면서 장소격으로 바뀜
골치 아픈 얘기는 우선 뒤로 미루고 문장으로 보면 다시 볼때까지!  또는 또 만납시다! 정도? 하지만 나름 formal 한 표현.....
그래도 막상 다시 보자는 얘기는 아니고.... 잘 가세요 정도의 뜻이라고 한다.


덧붙여 말하자면....
참고로...Do 는 전치사의 종류.... until 또는 to 정도의 뜻이 되겠다.
사실 쓰임이 여러가지라 집으로~ 라는 말을 할 때도 do domu 를 쓴다. 
집이라는 단어는 사실 dom이지만 격에 따라 어미가 변한다. 
자꾸 말하다 보니 궁금해서 물어본 부분!




Do zobaczenia!


발음
도 조바체(췌)니아(냐) 정도? 


뜻 
Zobaczyć에서 나온 말로 이 거야 말로 See you! 의 뜻. 
단순히 보자는 말보다는 notice의 뜻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자주 가는 상점에서 더듬더듬 폴란드 말로 열심히 인사도 하고 물어도 보고 하면서 친해진 이후 인사가 Do widzenia에서 Do zobaczenia!로 바뀌는 것을 경험. 
주변에서도 좀 더 informal하다고 함.
주로 친밀한 사이에서 쓰는 것 같다. 아니면 다시 만날 것임을 아는 경우.
개인적으로는 내일 봐! 같은 느낌을 받았다.




Na razie


발음
나 라지(즈)에~



in the mean time정도?. 
문장 중간에 오면 지금까지... 정도의 뜻도 되지만 요렇게만 쓰면 그냥 굳어진 표현 자체가 (또봐)! 가 된다. 
곧! 정도의 표현이랄까?


덧붙여 말하자면
razie는 raz가 장소격으로 변화한 형태
Raz는 한번, 두번 할 때 1 raz(1 time), 2 razy (2 times), 3 razy (3 times).....로 쓰이는 단어다.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 라는 정도의 의사를 전달할때 Jeszcze raz?라고 한다.
의미는 한번 더요? 정도?






위의 문장이 입에 익어 사무실을 나가면서 그냥 흘러 나올 때쯤, 근데 이 말이 도대체 무슨 구조로 '곧 보자!' 가 되는거지? 하고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다들 다른 견해를 내 놓았지만 결론은 하나 였다.
우리는 그냥 이렇게 말해... 설명할 수 없어.


각 나라마다 언어적 접근이 다들 다른데, 폴란드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사람들이 말을 주고 받는지, 어떤 방식으로 의미에 접근하는지.... 알면 알 수록 무척 흥미롭다.
 .
한국말을 자유 자재로 구사하는 만 11세 이상의 한국인 중(본인의 기준으로 한국말을 자유롭게 구사한 나이를 적은 것임, 오해 없으시길 바람) 우리 말의 몇 살이야? 의 살에 대해서 생각해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또 어른들에게는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물론 이렇게 단어를 쓴다고 해도 어른께 나이를 묻는 건 실례예용! )의 연세라는 단어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나이라는 정보에 접근하는 언어적 표현 방식이 어쩌면 우리의 무의식 안에 깊이 자리 잡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사실 영어를 공부 할때 까지만 해도 언어라는 도구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나 라는 사람을 전달하고 내 요구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다른 표현, 다른 생각과 시각을 접할 수록 점점 더 차이에 대해 인식하게 됐고, 사람에 한 근본적인 애정이 커져가는 걸 느낄수 있다. 
문화라는게 이런 건가? 하는 감각도 조금씩 생기고.... 


한 예로 나이라는 정보를 알기 위해 폴란드 사람들은 어떻게 언어적으로 접근을 할까? 를 알아보면 그들의 가치관이나 국민성을 조금은 엿볼수가 있다. 겨울이 혹독한 폴란드....온 세상이 꽁꽁 얼어 하루 종일 해를 볼 수 없는 날이 대부분이고 그나마도 3시면 해가 지기 시작하는 잔인한 계절, 겨울을 지나고 나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름이 찾아 온다. 땅이 비옥해서 길가에 피는 민들레가 무릎 높이의 키로 손바닥 만한 크기의 꽃을 피우고 겨우내 눈 속에 파묻혀 있던 잔디의 색감은 진하디 진한 초록색....
하늘은 또 얼마나 새파란지.... 조금만 걸어 나가도 숲이 보이는 폴란드의 여름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그래서일까? 폴란드어에서는 나이를 물을 때 ile masz lat? (얼마나 많은 여름을 보냈니? ) 라고 묻는다.
lat라는 단어는 이제는 굳어져 일반적으로 years의 뜻을 갖지만 여름을 의미하는 lato의 복수형 단어다.
한해를 여름으로 표현하고 세는 그들의 생각이 조금은 이해가 가시는지?


여행을 하다보면 아는 만큼 보고 보는 만큼 느낀다고 하는데 사람들과도 마찬가지다.
현지어로 얘기를 해보고 또 살아보면서 그들을 알아가는게 참 중요하다고 새삼 다시 느끼고 있다.
( 다시 읽어보니 조금 감정적으로 표현한 것도 같지만.... 고대 러시아어를 근본으로 발전한 언어들은 좀 로맨틱 하고 계절에 많이 영향을 받는 것 같음 )  


Dziękuję


오늘의 마지막 인사 고맙습니다!  (감사 인사가 빠져서는 안되겠지? )
폴란드에 와서 제일 많이 쓰는 두가지 말중 하나다....  ( 나머지 하나는 다음에... )


발음
드-즤 엥 쿠예(응- 매우매우 약하게, 강하게 발음하면 시골 발음 됩니다! )
Dz 발음.... 폴란드어를 하는 한 평생 지고 가야할 스츠즈 발음의 하나 되시겠다. 
지름길은 없다. 그저 계속 스스로 말해보는 수 밖에.... 



Thank you!


Dzięki : 좀 더 가벼운 표현, 매우 가까운 사이에 날리는 말
발음은 즤엥키~  정도? 




아아아... 끝났다... 헤헤
급 피로가 몰려오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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